집값 상승률 전국 최고…4·1 대책 이후 중소형 호가 ‘쑥쑥’

  • 전영
  • |
  • 입력 2013-04-30   |  발행일 2013-04-30 제38면   |  수정 2013-04-30
■ 대구·경북 아파트 시장 전망
매매가 오르니 전셋값 오르고
또 다시 매매가 오르는 구조
대구 북구>달성군>달서구 順
경북은 구미 집값 최고 상승
대형 평형대는 가격 하락세
20130430

대구·경북지역 아파트 매매시장은 지표상으로 전국에서 가장 좋게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는 세종시와 충남도 다음이었으나 올 매매가격 변동률은 경북이 전국에서 가장 높고 대구가 그 뒤를 잇고 있다. 전세시장도 세종시를 제외하면 가장 좋다. 특별한 이슈가 있는 것도 아니고 지난해 이후 상승세가 둔화되고 있지만 다른 지역의 지표가 나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좋게 나타나고 있다.


◆4·1 대책 이후 매매 가격 상승세

부동산114 대구경북지사에 따르면 올 4월까지 경북지역 아파트 가격 변동률은 2.16%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대구는 2%로 2위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전국 평균이 0.45% 하락했고, 광역시 평균도 0.15%에 머물렀다.

대구지역 구별로는 전통적으로 봄 이사철 강세를 나타내는 북구가 3.02%로 가장 높았으며 달성군 2.73%, 달서구 2.44%, 동구 2.36%, 중구 1.98%, 남구 1.90%, 서구 1.80%, 수성구 0.72% 상승했다. 경북은 대구 인근 도시와 포항·구미와 같은 중·대도시의 상승률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구미시 5.12%, 고령군 4.29%, 안동시 2.32%, 칠곡군 2.26%, 경산시 1.5%, 포항시 1.35%, 경주시 0.6%, 영천시 0.35%, 영주시 0.07%, 상주시 0.01%가 각각 오른 반면 김천시는 0.68% 내렸다.

면적별로는 대구지역의 경우 최근 대형 미분양 아파트의 할인판매가 주변단지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다. 66㎡ 이하 3.69%, 66∼99㎡ 미만 3.50%, 99∼132㎡ 미만 2.46%, 132∼165㎡ 미만 0.73% 올랐다. 반면 165∼198㎡ 미만과 198㎡ 이상은 각각 0.01%와 1.24% 하락했다. 경북은 66㎡ 이하 1.74%, 66∼99㎡ 미만 3.24%, 99∼132㎡ 미만 2.14%, 132∼165㎡ 미만 0.75%, 165∼198㎡ 미만 0.66% 올랐으며 198㎡ 이상은 0.26% 내렸다.

지역 아파트 시장은 정부의 4·1 부동산대책 이후 가격 상승세다. 그러나 중소형에서 매도호가 위주의 상승세가 나타나고 있어 앞으로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진우 부동산114 대구경북지사장은 “대구의 올해 입주물량이 8천600여가구로 지난해에 비해 4천여가구가 많고 지역 내 멸실이 거의 없어 1만6천가구 입주효과를 가지기 때문에 물량적인 측면에서 조정을 받을 수 있어 수요자들의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중소형 수급 불균형이 해소되면서 하반기 이후 조정이 예상되던 것도 부동산 대책의 영향과 대구혁신도시 이전과 같은 이슈로 인해 늦어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전세가, 전체적으로 소폭 오름세

대구·경북 전세시장은 세종시를 제외하면 가장 높은 가격 상승세다. 경북은 3.34% 대구는 2.83%로 전국 2·3위다. 지역 전세시장은 지난해에 비해 상승세가 둔화되기는 했지만 전체 평형에서 소폭 상승세가 나타나고 있다.

대구지역은 호가 상승이 이어지며 상승세다. 지역별로는 중구가 3.86%로 가장 높았으며 달서구 3.55%, 동구 3.46%, 달성군 3.27%, 서구 3.20%, 남구 2.50%, 북구 2.49%, 수성구 1.87%가 각각 올랐다. 경북은 구미시 6.32%, 포항시 3.14%, 안동시 2.83%, 경산시 2.46%, 칠곡군 1.99%, 영천시 1.43%, 김천시 1.37%, 경주시 0.91%, 고령군 0.46%, 성주군 0.21% 상승했다.

면적별로는 대구의 경우 중소형의 상승세가 높은 가운데 전체적으로도 상승세를 보였다. 66㎡ 이하 2.75%, 66∼99㎡ 미만 3.53%, 99∼132㎡ 미만 3.13%, 132∼165㎡ 미만 2.12%, 165∼198㎡ 미만 1.47%, 198㎡ 이상 0.69% 올랐다. 경북도 전체적으로 소폭 가격 상승세다. 66㎡ 이하 2.99%, 66∼99㎡ 미만 3.80%, 99∼132㎡ 미만 3.13%, 132∼165㎡ 미만 3.28%, 165∼198㎡ 미만 3.75%, 198㎡ 이상 0.09%가 각각 올랐다.

지역 전세시장은 전체적으로 상승세 둔화가 이어질 전망이다. 그러나 4·1부동산 대책 이후 계절적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호가 위주의 가격상승세가 높아지면서 소폭 가격 상승세가 나타나고 있다. 최근 몇 년간 높은 가격 상승세에 이은 최근 가격오름세는 앞으로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특히 최근 호가 위주의 가격 상승세가 높은 단지는 전세가격이 매매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쳤고, 이러한 매매가격 상승은 다시 전세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치는 악순환의 고리를 형성하고 있다.
전영기자 younger@yeongnam.com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경제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