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봉정사, 세계유산 잠정목록 등재

  • 이두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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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12-23 07:17  |  수정 2013-12-23 07:17  |  발행일 2013-12-23 제11면
국내 7개 전통사찰 확정
안동 봉정사, 세계유산 잠정목록 등재
유네스코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등재된 봉정사 전경.

[안동] 안동 봉정사를 포함한 국내 7개 전통 산사가 유네스코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등재됐다.

22일 문화재청과 안동시에 따르면 봉정사를 비롯해 영주 부석사, 충북 보은 법주사, 충남 공주 마곡사, 전남 해남 대흥사, 전남 순천 선암사, 경남 양산 통도사 등 산중의 7개 전통 사찰이 유네스코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등재됐다.

이들 사찰의 공통적 특징은 조선시대 이전에 창건해 현재까지 유지되고 있는 500년 이상의 고찰(古刹)로서 도시가 아닌 산곡(山谷) 간의 경사지나 분지에 위치해 지형적 질서에 순응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 사찰 건축 양식, 공간 배치 등에서 인도 유래 불교의 원형을 유지하면서도 중국적인 요소와 우리나라의 토착성을 보여줘 동아시아 불교문화 교류의 역사를 담고 있다.

잠정목록에 등재된 7개 전통 산사는 1년여 준비 과정을 거쳐 2015년 1월 세계유산 등재 신청서를 유네스코에 공식 제출한다. 유네스코의 등재 결정은 2016년 이뤄질 전망이다.

한편 이번 조치에 따라 안동시는 2010년 하회마을이 처음 세계유산에 공식 등재된 데 이어, 2011년 12월 한국의 서원 세계유산 잠정목록 대상 9개 서원에 포함된 ‘도산·병산서원’과 이번 봉정사 등 2건의 잠정목록을 보유하게 됐다.

안동은 민속문화(하회마을), 불교문화(봉정사), 유교문화(도산·병산서원)에 걸친 세계유산 등재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역사도시, 문화도시, 한국정신문화의 수도 등 도시 품격과 브랜드 가치를 세계에 알리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두영기자 victor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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