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의원들이 전하는 설 민심

  • 김정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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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02-03 07:23  |  수정 2014-02-03 07:23  |  발행일 2014-02-03 제4면
“경제활성화 온기, 아직 바닥까지 못 미친 듯”
“朴대통령은 잘 하는데… 여야에 대해선 질책”

설 연휴 기간 대구·경북의 민심을 살펴본 지역 국회의원들은 2일 지역민들이 아직까지는 정부의 경기활성화 정책을 체감하지는 못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또 여야의 정쟁을 비판하는 목소리도 있었으며, 4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에 대한 관심도 점차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새누리당 대구시당위원장인 주호영 의원(대구 수성을)은 “대구는 박근혜 대통령을 배출한 지역인데, 최근 지역언론에서 영남권 역차별이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며 “이와 관련해 지역 의원들이 앞장 서서 해결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전했다.

주 의원은 “김범일 시장이 6·4 지방선거 불출마를 선언한 상태에서 출마를 선언한 인물들에 대한 관심이 많았다”며 “기초선거 정당공천이 있을지 없을지에도 궁금증을 나타냈다”고 말했다.

조원진 의원(대구 달서병)은 “건설경기 등 상황이 나아지기는 했지만, (경제) 온기가 바닥까지는 다 번지지 않은 것 같다”며 “제가 시장 후보로 거론되니까 대구를 좀 바꿔서 젊은 사람들이 떠나지 않도록 해달라고 했다”고 전했다.

조 의원은 “(대구시장은) 결국은 누가 어떻게 대구 상황을 변화시켜서 경제에 대한 여러 가지 그림들을 셋업하는지가 관건”이라며 “그런 부분들에 대해 여러 후보가 신경을 바짝 써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종진 의원(달성)은 “경제와 관련해서 아직 피부로 느껴지는 바는 없는 걸로 안다”며 “더 좋아졌는지 못해졌는지는 못 느끼고 있지만, 지역의 아파트 가격이 많이 오르기 때문에 거기에 따라 경기가 좋아질 것 아니냐는 말이 많았다”고 밝혔다.

김상훈 의원(서구)은 “지역민들이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 부작용에 대해 걱정 하고 있지만, 약속을 했기 때문에 이행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며 “대구가 경제적으로 많이 침체돼 있는데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는 시장이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 있더라”고 말했다.

새누리당 경북도당위원장인 이철우 의원(김천)은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와 관련해서) 새누리당에서 공천을 한다고 해서 욕을 많이 먹었다”며 “민심도 모르고 공약을 지키지 않으려 한다는 지적이 있었다”고 전했다.

이 의원은 “전통시장이 장사가 안 돼 아우성”이라며 “박근혜 대통령은 잘하고 있는데, 야당이 발목을 너무 잡는다. 소시민들 잘 살게 해달라는 의견이 많았다”고 강조했다.

장윤석 의원(영주)은 “전통시장을 다녀보면 가장 많이 나온 게 경제 이야기더라”라며 “수출이나 경제성장이 수치로는 좋아진 것으로 보도되지만, 아직 체감할 정도는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장 의원은 “이렇게 경제와 민생이 어려운데 여야는 왜 싸움만 하느냐는 말도 나왔다”며 “(정치권은) 아직도 대선타령 하고 있다고 지적하더라”고 밝혔다.

이한성 의원(문경-예천)은 “박근혜 대통령은 잘하는데 여야는 왜 이렇게 싸우냐는 질책이 많았다”며 “경기는 여전히 어렵다. 전통시장에 가서는 작년 다르고, 올해 다르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고 전했다.

이완영 의원(고령-성주-칠곡)은 “지역 민심은 경기가 살았으면 하는 바람이 많았다”며 “조금 나아질 것이라고 보고 있지만, 아직 피부로 느낄 만큼 활성화되지는 못했다는 이야기를 많이 하더라”고 밝혔다

김정률기자 jrkim82@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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