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치맥 페스티벌 폐막…관객 작년보다 두배 늘어

  • 이준영,황인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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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07-21 07:07  |  수정 2014-07-21 09:31  |  발행일 2014-07-21 제1면
60만명 즐겼다
지역 대표축제 자리매김…주차공간 부족은 아쉬움
20140721
20일 오후 대구시 달서구 두류공원에서 열린 ‘2014 치맥페스티벌’을 찾은 외국인과 시민들이 통닭과 맥주를 맛보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황인무기자 him7942@yeongnam.com


‘2014 대구 치맥 페스티벌’이 역대 최다 관객몰이에 성공하며 20일 성황리에 폐막했다.

지난 16일부터 닷새간 대구 달서구 두류공원에서 열린 이번 페스티벌에는 전년(30만 명)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한 60만 명의 인파가 몰려 지역 대표 축제로 자리매김했다는 평이다.

대구에서 출발해 전국적 치킨브랜드로 성장한 호식이두마리치킨과 땅땅치킨, 별별치킨을 비롯해 계육(鷄肉) 중심도시인 전북 익산에서도 ‘푸드닥’ 등 업체가 참가해 영호남을 아우르는 축제로 발전했다. 푸드닥은 자체 개발한 염지기법을 활용한 ‘청양고추 치킨’을 선보여 많은 관심을 끌었다.

행사기간 내내 열린 다양한 이벤트도 관람객들로부터 열띤 호응을 얻었다. 특히 치킨 업체별로 무료시식과 게임을 통한 경품 증정 행사가 큰 인기였다. 또 모터쇼와 치맥OX퀴즈, 젊은층이 좋아하는 EDM(Electronic Dance Music) 등 프로그램을 통해 볼거리와 먹거리를 동시에 만족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부산에서 친구들과 함께 찾은 박두열씨(29·부산시 동래구 수안동)는 “생각했던 것보다 사람이 훨씬 많아 놀랐다. 오전에 대구를 관광하고 오후부턴 행사장에서 치맥과 여러 게임을 즐길 수 있어 덕분에 재밌게 놀다 간다. 내년에도 오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해 지적됐던 미숙한 운영 또한 다수 보완됐다. 단시간에 많은 인파가 몰려 최대 2시간까지 기다려야 했던 것과 달리 올해는 ‘치맥톡’이라는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성인인증 절차를 개선했으며, 행사장을 야외음악당으로 넓히고 부스를 130개로 늘려 관람객들이 더 쾌적한 환경에서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또 가족 단위를 중심으로 먹다 남은 쓰레기 등을 치우고 가는 분위기가 조성돼 한층 성숙해진 시민의식을 보여주기도 했다.

아쉬움도 있었다. 한꺼번에 많은 인파가 몰리면서 두류공원 인근에 교통 정체가 이어졌으며, 주차공간 부족으로 타 지역에서 찾은 관람객의 경우 주차공간을 찾지 못해 대구문화예술회관에 주차한 뒤 한참을 걸어 올라가는 등 혼선을 빚기도 했다. 인근에 이월드 등 주차공간이 텅 비어 있었음에도 이를 활용하지 못해 불편을 키웠다는 지적도 나온다.

조보현 치맥조직위 사무국장은 “축제를 앞두고 이월드 등과 주차장 활용 문제를 논의했지만 하루 100대 이상은 곤란하다는 입장을 보여 주차난이 불가피했다. 내년에는 이런 점을 보완해 차질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치맥축제를 벤치마킹하려는 발길도 쇄도했다. 이번 페스티벌에는 전북 익산시청, 경기도 오산시청은 물론 중국 관계자들까지 찾아와 성공 노하우를 배우기에 바빴다. 익산시는 내달 자체적인 치맥페스티벌 개최를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준영기자 jy2594@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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