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무대서 인정받은 대구 광고회사

  • 정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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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10-01 07:19  |  수정 2014-10-01 07:19  |  발행일 2014-10-01 제2면
빅아이디어연구소, 2년 연속 국제광고대회 수상
‘유명업체 경쟁’ 프로페셔널 부문 本賞은 처음
인재양성 힘써 … 학생부문 5개 상 수상 쾌거
세계 무대서 인정받은 대구 광고회사
대구의 광고연구소가 세계 유명 광고제에서 2년 연속 입상해 화제가 되고 있다. 프로페셔널 부문 은상을 수상한 ‘We cure your brand(위쪽)’와 동상을 수상한 ‘Live your own life’.<빅아이디어연구소 제공>

대구에서 유일한 광고연구소인 빅아이디어연구소(소장 김종섭)가 국제 광고 대회에서 2년 연속 수상하는 쾌거를 거뒀다.

<주>애플애드벤처는 부설 빅아이디어 연구소가 국제 광고제인 ‘Creativity International Awards’에서 은상·동상 등 총 5건을 입상했다고 30일 밝혔다. 올해로 44년을 맞은 이 행사는 세계 유수의 광고회사와 디자인스쿨, 명문 대학생들이 참가하는 권위와 전통을 자랑하는 광고제다.

빅아이디어연구소는 세계 유명 광고업체들이 경쟁하는 ‘프로페셔널 부문’에서 ‘We cure your brand’와 ‘Live your own life’라는 작품을 출품해 은상과 동상을 수상했다. 대구지역 광고회사가 국제광고제 프로페셔널 부문에서 본상을 차지한 것은 빅아이디어연구소가 처음이다.

은상 ‘We cure your brand’는 실제로 연구소에서 사용하는 명함으로 ‘의사는 사람을 고치지만, 광고인은 브랜드를 고친다’는 아이디어에서 착안한 작품이다. 동상 ‘Live your own life’는 나이 들어서도 부모에게 경제적으로 의지해 사는 ‘캥거루족’을 빗댄 작품이다. 비록 물리적인 탯줄은 태어나면서 제거되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탯줄이 캥거루족에게 있다는 내용이다. 이 홍보 엽서에서 부모와 나이든 자식 사이의 탯줄을 떼어내면 ‘자신만의 인생을 살아라’라는 문구가 나오며 당장 이 사이트에서 취업하라는 메시지를 던지는 광고다.

김종섭 소장은 “지역의 광고회사들이 매체에 집중할 때 우리는 광고의 수준을 높이는 것을 고민했다. 노력이 인정받은 것 같아 기쁘다”며 “세계 시장에서 인정받아 대구에서도 글로벌한 아이디어를 내는 광고회사가 있음을 증명해 보이고 싶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대회에서는 학생부문에서 대구지역 대학생들이 대거 수상해 화제가 됐다. 올해부터 빅아이디어연구소가 운영하고 있는 빅아이디어 아카데미는 지역 대학생들에게 광고 교육을 무상으로 제공하면서 역량을 키우는 교육 프로그램이다. 아카데미는 학생들의 작품 중 가장 뛰어난 여섯 작품을 선별해 광고제에 출품했고, 그중 세 작품이 은상을, 두 작품이 동상을 수상을 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연구소의 이런 활동이 유지될 수 있었던 것은 애플애드벤처 장기진 대표의 지원이 컸다. 그는 대구에서 공부한 학생들이 졸업 후에 대구를 위해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 아래 아카데미 학생들의 교육비 및 국제광고제 출품 비용 등 운영비 일체를 지원했다.

장 대표는 “연구소는 기업들의 광고외에도 사회를 위해 공익광고 캠페인도 진행하고 있다. 지역에서는 유명한 광고업체로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지만 아이디어를 세상에 탄생시키고 세상을 바꾸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는 젊은 기업”이라며 “대구 지역 광고회사도 이런 세계무대에 도전하는 일이 계속 되어야 한다. 좋은 광고인이 탄생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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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훈 기자

서울본부 선임기자 정재훈입니다. 대통령실과 국회 여당을 출입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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