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양덕초 아이들 안전 보장하라”…학부모 100여명 집단행동

  • 김상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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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10-31 07:30  |  수정 2014-10-31 07:30  |  발행일 2014-10-31 제8면
부실시공 의혹 대책요구
“포항 양덕초 아이들 안전 보장하라”…학부모 100여명 집단행동
30일 포항 양덕초등 학부모들이 경북도교육청 앞에서 건물 안전대책 마련 등을 요구하는 현수막을 들고 시위하고 있다. <양덕초등 안전·과밀화대책위원회 제공>

[포항] 안전진단에서 D등급을 받은 포항 양덕초등 급식소 건물 부실시공 의혹과 관련, 이 학교 학부모 100여명이 학생안전 대책을 요구하며 집단행동에 나섰다.

30일 오전 대구시 북구의 경북도교육청을 찾은 ‘양덕초등 안전·과밀화대책위원회’는 기자회견을 열고 “2010년 3월 개교한 학교가 4년 만에 건물 붕괴 위험에 처했지만 경북도교육청은 보강·보수 공사 등의 대책 마련없이 급식을 재개해 학생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며 “당장 급식소 출입을 중단하고 교실 급식으로 전환하라”고 주장했다.

또 이들은 “부실시공 원인을 밝혀 책임자를 처벌하고 부실 등급을 받은 강당동(1층 급식소·2층 강당)과 연결통로를 재건축하라”고 촉구했다.

양덕초등은 지난 27일부터 희망자에 한해 급식소에서 급식을 재개했으며, 이에 반대하는 학생은 도시락을 싸와 점심을 해결하고 있다.

엄정수 학부모 대표는 “맞벌이 부부는 위험을 감수하면서 어쩔 수 없이 아이들이 급식소에서 밥을 먹도록 한다. 아이의 안전이 최우선인 만큼 전체 학부모를 대상으로 서명을 받아 강당동 사용 중지 가처분 신청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급식소 시공사와 경북도교육청은 “설계상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으며 연약지반이 원인인 것으로 보고 다음달 7일 정밀진단결과가 나오는 대로 보수·보강공사를 실시할 작정”이라고 해명했다.

김상현기자 shki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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