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삼성 오키나와 전지훈련 .15] 배터리 강화

  • 이창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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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03-02   |  발행일 2015-03-02 제26면   |  수정 2015-03-02 08:45
세리자와 코치 공백 걱정없다
20150302

“배터리에서 결정된다.”

프로야구 삼성 강성우 배터리 코치의 ‘통합 5연패’ 해법이다. 강 코치는 세리지와 유지 코치가 일본 프로야구 야쿠르트 스왈로스 2군 코치로 자리를 옮기면서 지난해 11월 친정팀의 부름을 받았다.


후임 강성우 배터리 코치
애제자 이지영과의 재회
“선수들과 소통에도 자신”


세리자와 코치가 4년간 투수와 포수 간 볼배합을 지도하면서 삼성은 통합 4연패라는 대기록을 달성할 수 있었다. 세리자와 전 코치는 류중일 감독을 대신해 매경기 포수에게 볼배합 등 경기 운용에 관한 전략을 지시했다. 삼성 마운드는 포수의 리드에 적극 호응하며 선발부터 불펜, 마무리에 이르기까지 리그 최고 성적을 나타냈다. 지난해 삼성 마운드의 평균자책점은 4.52로 리그 2위를 기록했다. 또 퀄리티스타트로 마무리지은 경기만 63회, 불펜 홀드 65회, 마무리 세이브 35회 등 각 부문 1위를 차지했다. 세리자와 코치의 빼어난 지도력이 삼성 배터리로 하여금 팀의 통합 4연패 달성에 기여하게 만든 셈이다.

강 코치는 상당한 부담을 안고 포수와 투수들을 지도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지난 1월 중순부터 스프링캠프에 합류한 그는 “이미 삼성에서 코치를 맡은 경험이 있기 때문에 선수들과의 소통에도 자신 있다”고 말했다. 그는 2005년 11월~2009년 9월까지 삼성에서 배터리 코치를 맡았다. 한화 이글스와 두산 베어스에서도 지도자 생활을 이어갔다.

강 코치에게 가장 친숙한 선수는 이지영이다. 이지영은 강 코치가 삼성 재직 시절 남다른 애착을 갖고 지도한 선수이다. 제물포고와 경성대를 졸업한 이지영은 2008년 신고선수로 삼성에 입단했다. 강 코치는 “(이)지영은 가장 적극적으로 트레이닝을 나에게 받았다”면서 “당시 내가 1군에 있어서 지도를 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지만 배움의 열기가 뜨거웠던 지영이의 요청을 뿌리치기 어려웠다”고 떠올렸다.

강 코치가 떠난 이후 이지영은 ‘홀로서기’에 성공했다. 지난해 부상으로 빠진 진갑용의 공백을 완벽하게 메웠고 주전자리를 꿰찼다. 포수는 유일하게 모든 포지션을 바라보며 경기를 이끌어간다.

투수가 뿌리는 공의 볼배합을 배터리코치로부터 지시받아 상황에 맞게 결정한다. 포수가 어떤 판단을 내리느냐에 따라 승부가 갈릴 수 있다. 포수를 ‘그라운드의 사령탑’으로 부르는 배경이다.

강 코치는 “현재 삼성에는 최고참 진갑용을 비롯해 이지영, 이흥련, 이정식 등 안방을 책임질 든든한 자원이 적지 않다”면서도 “144경기 체제의 2015시즌에서 배터리가 맹활약을 펼쳐 팀의 통합 5연패에 큰힘을 보태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창남기자 argus61@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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