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人 아사노·이주여성 이소연씨, 한글 공부하기 위해 나란히 입학

  • 이창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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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03-05 08:19  |  수정 2015-03-05 08:19  |  발행일 2015-03-05 제28면
“한국어 선생님되려 대구사이버大 왔어요”
日人 아사노·이주여성 이소연씨, 한글 공부하기 위해 나란히 입학
일본에서 입학식을 위해 참석한 아사노 유키씨(왼쪽)와 베트남 출신 이소연씨가 홍덕률 총장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구사이버대 제공>

지난달 28일, 대구대 성산홀에서 열린 대구사이버대(총장 홍덕률) 입학식엔 특별한 입학생이 눈에 띄었다. 주인공은 다름 아닌 일본 요코하마시에 사는 아사노 유키씨(여·45)와 베트남 출신 이소연씨(여·29·베트남명 누엔티탄튀). 이들이 입학한 이유는 ‘한국어 선생님’이 되기 위해서다.

5년 동안 일본에서 한국어를 공부했다는 아사노 유키씨는 “일본에도 사이버대가 있지만 일본어로 공부하는 것보다 한국어로 한글을 공부하고 싶은 마음에 대구사이버대에 입학을 결심했다. 수업이 온라인으로 진행돼 한국에 오지 않고도 저렴한 비용으로 일본에서 한국의 대학 학위를 딸 수 있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이라고 말했다.

앞으로 한국어교원자격증을 따 한국어교사가 되는 것이 꿈인 아사노 유키씨는 “한글 배우는 과정을 이용해 일본 내 노인 사회봉사나 치매교육예방 프로그램으로 활용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국어 공부에 대한 사랑은 이소연씨도 못지않다. 영천에 살며 육군3군사관학교에서 베트남어 교사로도 활동하고 있는 이씨는 한국에 온지 9년된 이주여성이다.

그는 “2006년 처음 한국에 왔을 땐 언어 때문에 적응하기가 많이 힘들었다. 그 시절의 경험을 바탕으로 이주여성들에게 한글을 가르치고 싶다는 생각을 평소 많이 했다”고 말했다.

이창호기자 leech@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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