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女 가사노동 男의 6배…배우자 만족도 전국 최저

  • 김은경
  • |
  • 입력 2015-07-04 07:35  |  수정 2015-07-04 07:35  |  발행일 2015-07-04 제2면
통계로 본 여성의 삶 발표
男보다 월급 97만원 적어
대구 女 가사노동 男의 6배…배우자 만족도 전국 최저

대구여성가족재단은 양성평등주간(7월1~7일)을 맞아 대구여성의 삶을 항목별로 나눠 정리한 ‘통계로 본 대구여성의 삶’을 소책자 형태로 발표했다. 이번 통계는 대구인구를 100명으로 가정한 후 가구와 인구, 출산율과 성비, 취업, 결혼, 청소년, 건강, 문화와 안전 등 7개 부문으로 나눠 대구여성의 삶을 알기 쉽게 살펴본 것이 특징이다.

2014년 기준 대구인구는 총 249만명이다. 이를 100명으로 환산해 살펴보면 대구는 총 39가구를 형성하고 있다. 인구는 100명 중 중구 3명, 동구 14명, 서구 9명, 남구 7명, 북구·수성구 각 18명, 달서구 24명, 달성군 7명으로 달서구에 가장 많은 인구가 집중돼 있다.

결혼연령이 늦어지고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약 4가구 중 1가구(22.2%, 8.7가구)가 1인가구이다. 이 중에서 여자는 5.1가구, 남자는 3.6가구로 여자 1인가구가 더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신생아수는 100명당 0.8명으로 저조한데, 사람들이 결혼을 하지 않으려고 할 뿐만 아니라, 결혼을 하더라도 아이를 낳지 않으려는 부부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일을 할 수 있는 사람은 전체 100명 중 여자 35명 남자 37명이며, 여자는 50.7%인 18명이, 남자는 71.5%인 26명이 경제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여자는 한달 동안 일하고 받는 돈이 평균 139만원이지만, 남자는 236만원으로 여자가 남자에 비해 97만원 적은 임금을 받는다.

대구여성의 평균 초혼연령은 30세, 남자는 32세로 점점 늦어지고 있다. 연상녀-연하남 커플도 100쌍중 15.3쌍이며, 외국인과 결혼한 커플도 100쌍중 5.7쌍이다.

대구여성은 하루 평균 3시간 이상 집안일을 하는 반면, 남성은 30분 정도 집안일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배우자에 대한 만족도는 여성은 49.7%, 남성은 63%였는데, 남녀 모두 배우자 만족도가 전국에서 가장 낮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대구여성이 걸리는 주요 질환은 치매·중풍·요통 및 좌골통이며, 남성은 중풍·치매 순이다. 여성의 평균수명은 85.1세로 남성 78.1세보다 높았다. 여가시간 만족도는 여성은 22.0%, 남성은 23.1%로 여성의 만족도가 남성보다 낮았다.

김은경기자 enigma@yeongnam.com

기자 이미지

김은경 기자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경제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