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도박사이트 한글로 안내 5억 챙겨

  • 명민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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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1-20 07:47  |  수정 2016-01-20 07:47  |  발행일 2016-01-20 제13면
‘중계사이트’ 운영자 3명 구속
이용 방법 번역해서 베팅 알선

해외에서 수천억원대 불법 스포츠도박 중계 사이트를 운영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북지방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19일 필리핀에서 스포츠도박 중계 사이트를 개설해 도박장을 알선한 혐의로 오모씨(37) 등 3명을 구속하고 최모씨(37)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또 이 사이트를 통해 수천만원 이상의 고액 도박을 한 회원 82명을 추가로 검거했다.

경찰에 따르면 오씨 등은 2013년부터 최근까지 필리핀 마닐라에서 중계사이트를 개설한 뒤 회원 4천200여명을 모집해 해외 스포츠도박 사이트를 알선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영문으로 운영되는 해외 스포츠도박 사이트를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중계사이트를 통해 한글로 설명해주고, 베팅방법을 알려준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통해 판돈의 25~30%를 수수료 명목으로 챙겨 약 5억원을 편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들의 범죄 수익금을 몰수하고, 상습적으로 도박을 한 회원들은 계좌를 추적해 모두 입건할 예정이다.

명민준기자 minj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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