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서 수천억원대 불법 스포츠도박 중계 사이트를 운영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북지방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19일 필리핀에서 스포츠도박 중계 사이트를 개설해 도박장을 알선한 혐의로 오모씨(37) 등 3명을 구속하고 최모씨(37)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또 이 사이트를 통해 수천만원 이상의 고액 도박을 한 회원 82명을 추가로 검거했다.
경찰에 따르면 오씨 등은 2013년부터 최근까지 필리핀 마닐라에서 중계사이트를 개설한 뒤 회원 4천200여명을 모집해 해외 스포츠도박 사이트를 알선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영문으로 운영되는 해외 스포츠도박 사이트를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중계사이트를 통해 한글로 설명해주고, 베팅방법을 알려준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통해 판돈의 25~30%를 수수료 명목으로 챙겨 약 5억원을 편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들의 범죄 수익금을 몰수하고, 상습적으로 도박을 한 회원들은 계좌를 추적해 모두 입건할 예정이다.
명민준기자 minj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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