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시에 강한 학교를 찾아서 .6] 경북여고

  • 백경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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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2-01 08:07  |  수정 2016-02-01 08:09  |  발행일 2016-02-01 제16면
학생이 주도하는 ‘동아리리더 캠프’로 리더십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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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5월 경북여고에서 진행된 자체 토론대회의 모습(위쪽). 지난해 7월 교육부가 광복 70주년을 기념해 마련한 전국학생탐구토론대회에서 은상을 차지한 경북여고 학생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경북여고 제공>

책쓰기·토론 통해 인문학 소양 기르고
테마형 체험학습으로 공동체 역량키워
교실 수업 개선 연수로 교사 역량 강화
새학기 초마다 학습역량프로그램 운영

 

경북여자고등학교는 이미 수년 전부터 대학 진학생 중 70% 이상이 수시전형으로 합격하는 수시 중심 체제를 구축하고 있는 학교다.

현재 대학 입학 정원의 70% 정도 수시모집으로 뽑는다는 점을 감안할 때, 경북여고의 노력은 이미 최근 경향과 궤를 같이하고 있는 셈이다. 경북여고의 수시 대비 노력상을 조명하고자 한다.

<1>창의·인성교육 강화를 위한 교육과정 편성·운영

우선 학생들은 1학년 때부터 책쓰기와 토론을 통해 인문학적 소양을 기르며 창의적 표현력을 기르고 있다. 학교 측은 학급별 테마형 체험학습을 통하여 학생 스스로 자신들의 체험활동 지역과 활동 내용을 설정함으로써 자기주도적 능력과 공동체 역량을 키우도록 배려한다.

학생이 주도한 가운데 이뤄지는 동아리 활동도 빼놓을 수 없다. 학생들이 스스로 활동 계획을 수립하고 운영하면서 서로의 경험과 생각을 나누는 과정을 통해 협력적 문제 해결력과 창의성, 배려와 존중의 인성 함양에 도움이 되고 있다는 후문. 특히 동아리리더 캠프 운영을 통해 리더십 함양을 꾀하면서 이를 동아리 운영에서 실천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또한 다채널 맞춤형 진로 및 진학교육을 실천하고 있다. 커리어 로드맵, 대학 전공학과 발표대회, 대학별 릴레이 특강, 수시 대비 모의면접 운영, 예체능 입시 특강 등 다양한 진학 프로그램을 운영함으로써 학생들의 진로 탐색과 입시 정보 제공, 수시 전형을 대비한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또 진로연계 집중탐구활동 운영을 통해 팀별 과제주제를 설정하고 이를 연구함으로써 학생 스스로가 자신의 진로에 대해 고민하도록 하고 있다.

<2>수업 방법 혁신을 위한 교원 역량 강화

사실 학생들이 학교 생활을 하면서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것은 수업이다. 이에 경북여고는 학교 생활의 중심인 수업을 교사 중심에서 학생 참여 수업으로 바꾸고자 하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교실수업개선 연수 그리고 수업 연구회를 통해 교사의 능력을 키운다. ‘학생의 역량은 교사의 역량에서 시작된다’는 입장에서 교실수업개선 역량 강화를 위한 수업 연구회를 조직하고, 교사 스스로가 주체라는 생각으로 능력을 끌어올리도록 배려했다.

경북여고는 학생 참여형 수업을 통해 창의성을 길러주는 데 공을 들인다. 교사와 더불어 학생 스스로가 참여하는 수업의 구현을 통해 창의성을 개발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3>진로 설계를 통한 학업 역량 함양

학생들의 진로 설계와 함께 자기주도적 학습 역량을 키우고 발전시킬 수 있도록 매 신학기 초 ‘하계 및 동계 자기주도학습캠프’ ‘선배와 함께하는 멘토링캠프’ ‘도전과 실패, 그리고 성취 30시간’ ‘학습토킹’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를 통해 학습 시간 관리와 학습전략 세우기, 교과에 맞는 학습법, 정확한 입시 정보 제공, 자기소개서 쓰기 활동 등을 장려해 학생부종합 전형의 기초체력을 기른다.

경북여고 측은 “지금은 다른 고교 역시 학생부종합 전형에 대한 준비가 점차 활발한 편이라 차별화가 어렵다”며 “우리는 현재까지 추진하고 있는 활동들을 다시 살펴 수정 보완함으로써 좀더 가다듬고, 교육과정 측면에서도 보다 학생 수준별 진로 맞춤형으로 심화시켜 운영해나가겠다. 또한 교실수업개선을 위한 교사들의 노력과 학교 지원도 한층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백경열기자 bky@yeongnam.com

 

▨ 2016학년도 대입 수시 우수 사례

 

<1>서울대 일반전형 사회학과= 다양한 교내 활동을 바탕으로 자신의 진로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가지고 각종 활동에 참여한 학생이다. 1학년 때의 내신 성적은 조금 낮은 편이었지만 2학년 때부터 학습방법을 터득하고, 체력관리에 힘쓰며 특히 사고력을 기르는 데 중점을 둔 독서를 하면서 이를 자기소개서에 작성하기도 하였다. 이 학생의 경우 지속적인 학습에 대한 물음과 이에 대한 사고를 통해 학년이 올라갈수록 지적 호기심이 심화되는 사례에 해당한다.

 

<2>중앙대 철학 및 서울시립대 철학과= 낮은 내신 성적을 독서를 통해 극복한 학생의 사례이다. 1학년 때부터 꾸준한 독서를 하였고, 독서를 하는 과정에서 생긴 궁금증을 다시 독서로 해결하는 독특한 학생이었다. 이를 학교생활기록부에 녹여냄으로써 입학사정관들이 이 학생의 학생부를 보면 지원자에 대한 궁금증이 반드시 생길 것이라고 확신을 한 결과, 합격의 영광을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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