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 설비 가정집에서 정수기처럼 빌린다

  • 권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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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4-04 07:58  |  수정 2016-04-04 09:21  |  발행일 2016-04-04 제20면
산자부 올해 1만가구 대여 계획
전기요금 20% 절감 7년 무상AS
대구시 가구당 최대 40만원 보조
20160404
대구시가 올해부터 아파트 난간에 설치하는 소형 태양광 사업을 본격적으로 펼치고 있다. <한라이앤씨 제공>

가정에서 손쉽게 태양광 발전설비를 활용해 전기료를 아낄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됐다. 태양광 발전설비를 비용 부담 없이 정수기처럼 빌려서 사용하거나 아파트 발코니 난간에도 설치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태양광 대여사업을 통해 올해 1만 가구, 2030년까지 모두 40만 가구에 태양광 설비를 설치하기로 했다.

이 사업은 구매가 아니라 정수기처럼 임대 형식으로 태양광 설비를 사용할 수 있다. 한국에너지공단이 지정한 대여사업자가 단독주택이나 아파트에 태양광 설비를 설치하고 유지·보수까지 책임진다.

가정에선 설치 초기에 부담하는 금액이 없고, 태양광 설비 대여료는 절감되는 전기요금으로 납부하게 된다. 예를 들어 월 450kWh의 전력을 사용하는 단독주택에 태양광 3㎾를 설치하면 전기요금이 10만7천원에서 1만6천원으로 낮아지고, 절감액 9만1천원 가운데 7만원의 대여료를 지불하며, 나머지 월 2만1천원의 전기요금을 줄일 수 있다.

7년간 무상으로 애프터서비스를 받을 수 있으며, 대여기간 종료 후에는 무상으로 설비를 양도받을 수 있다. 공동주택의 경우, 주민 3분의 2 이상의 동의가 필요하며, 엘리베이터 등 공용부문의 전기요금에 적용된다.

희망자는 에너지공단 신재생에너지센터(www.knrec.or.kr)를 통해 사업자 정보를 얻을 수 있으며 태양광 설비 대여 신청을 할 수 있다.

대구시도 올해부터 아파트 발코니 난간을 이용한 소형 태양광 설비 보급 사업을 본격적으로 펼친다. 이 사업은 200~300w 용량의 소형 태양광 발전설비를 아파트 난간에 설치한 뒤, 생산되는 전력을 콘센트를 통해 사용하는 방식이다. 대구시가 가구당 최대 40만원의 보조금을 지원한다. 250W 소형 태양광 발전 설비를 설치할 경우, 설치비 80만원 가운데 40만원만 가정에서 부담하면 된다.

한편, 대구·경북에선 <주>한라이앤씨가 유일하게 태양광 대여사업자로 선정됐으며, 대구시의 소형 태양광 보급사업에도 참여하고 있다.

한라이앤씨 관계자는 “이제 태양광의 경우 기존 3㎾ 용량 주택보급사업 이외에 대여사업, 소형설비 사업 등 다양한 지원방식이 있다. 어떤 방식을 선택하면 전기료 절감 효과가 큰지 잘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권혁준기자 hyeokj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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