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 고려해 식목일 15∼20일 앞당겨야”

  • 박진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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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5-30 08:20  |  수정 2016-05-30 08:20  |  발행일 2016-05-30 제28면
자연보호중앙연맹 세미나 개최
“지역간 기온차 반영해 논의 필요”
“기후변화 고려해 식목일 15∼20일 앞당겨야”
자연보호중앙연맹은 최근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전문가와 회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식목일 변경과 관련된 세미나 및 토론회를 열었다.

식목일 행사의 취지를 살리고 기후변화에 제대로 대처하기 위해서는 식목일을 앞당겨야 한다는 주장이 강하게 제기됐다.

자연보호중앙연맹(총재 이재윤·이하 연맹)은 최근 한국프레스센터 외신기자클럽에서 환경전문가와 전국 각지의 회원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후변화 대처를 위한 식목일 변경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 및 토론회는 연맹이 올해 역점사업으로 추진 중인 식목일 날짜 변경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마련됐다.

발제자로 나선 이종범 연맹 학술위원장은 ‘기후자료에 의거한 식목일 적정성 검토’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식목일 제정 당시 기온이 식목에 적절한 기온이라고 보고 최근 20년간 해당기온에 적용시켰을 때 적정 식목일 날짜(일평균 기온)는 3월22~4월3일로, 현재 식목일보다 다소 이르게 나타났다"면서 “다만 지역간의 기온차이나 도심열섬현상 등을 고려할 경우 보다 심층적인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임종환 국립산림과학원 기후변화연구센터장은 “매년 기상변동과 식목 적기의 지역적 편차, 현재 식목일 의미 등을 생각했을 때 실제 권장 식재 시기는 지자체별로 탄력적으로 정해 실시하는 방안도 고려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손병갑 연맹 부총재는 “산림청에서 조사한 서울과 대구 등 6대 도시 연대별 평균 기온현황에 따르면 40년대에 비해 최근 10년 동안 평균 4.5℃ 정도 상승했다”면서 “식목일은 현재 4월5일에서 15~20일 정도 앞당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용득 연맹 사무총장은 “기상청에 따르면 식목일 제정 당시 과거 30년과 최근 30년 기온을 분석했을 때 대구 3.3℃ 등 3~4℃ 정도 올랐다. 기온이 오른 만큼 식목일도 20일 정도 앞당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맹측은 이날 행사를 계기로 식목일 변경을 위해 국회 및 관계부처와 협의하고 100만인 서명운동을 전국적으로 펼치는 등 시민 공감대 확산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자연보호중앙연맹은 1977년 설립됐으며 현재 17개 광역시·도협의회와 230개 시·군협의회가 구성된 전국 규모 단체로 60여만명이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박진관기자 pajika@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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