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 후폭풍]코스피 코스닥 동반하락 파운드 환률 하락 엔화 급등에 아베노믹스 물거품 금시세 상승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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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6-27 09:54  |  수정 2016-06-27 09:54  |  발행일 2016-06-27 제1면

20160627
사진=엔화 환률 급등[연합]
코스피는 27일 브렉시트(Brexit·영국의 EU 탈퇴) 충격이 지속됨에 따라 1%대 하락한 채 출발했다.


이날 오전 9시10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6.71포인트(0.35%) 밀린 1,918.53를 나타냈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3.39포인트(1.21%) 내린 1,901.85로 출발한 뒤 낙폭을 줄여가고 있다.


브렉시트 여파가 위험자산 회피 심리를 자극해 글로벌 증시를 짓누르고 있지만 첫날 충격에선 다소 벗어나는 모습이다.


브렉시트가 확정된 지난 24일 코스피는 장중 1,900선이 무너졌다가 일부 낙폭을 회복해 3.09% 하락 마감했고, 코스닥은 4.76% 떨어졌다.


아시아와 유럽 증시에 이어 지난 주말 미국 뉴욕 증시도 잔뜩 움츠러들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611.21포인트(3.39%) 하락한 17,399.86로 마감했고,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3.60%, 나스닥 종합지수는 4.12% 내렸다.


국제유가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8월 인도분이 4.93% 급락하는 등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브렉시트 결정 직후 30개국 중앙은행 총재들이 국제결제은행(BIS) 세계경제회의를 열고 시장 안정을 위해 긴밀하게 협조하기로 발표했지만 증시 충격은 쉽게 완화하지 않는 모양새다.


코스닥도 동반 약세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11.76포인트(1.82%) 떨어진 635.40을 나타냈다.


지수는 17.95포인트(2.77%) 내린 629.21로 시작한 뒤 개인들의 매도세 속에 내림세를 이어가고 있다.


또 파운드 환율이 요동치는 가운데 엔화 강세가 언제까지 지속될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파운드 환율은 지난주 뉴욕장 마감가 대비 1.75% 하락한 1.34296달러를, 유로-달러는 0.57% 내린 1.1048달러를 기록 중이다.


브렉시트의 여파로 유럽 외환 시장이 요동치는 가운데 일본의 엔화가 급등하고 있다.


엔화 급등 이유는 안전통화로 인식되는 엔화로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외환시장에 달러화 등이 몰림에 따라 일본엔화 가치가 급등하고 있는 것이다. 


엔화 가치가 급등함에 따라 일본이 강력하게 추진하던 아베노믹스 효과도 물거품이 됐다. 이에 따라 브렉시트의 최대 피해자는 일본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27일 달러-엔 환율은 호주 거래 시간대에 해당하는 한국시간 오전 6시께 101.48엔까지 하락했다. 


이는 지난 24일 도쿄시장 오후 5시께 기록한 103.05~103.10엔보다 약 1.57엔~1.62엔 낮은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향후 2~3일간 관망세로 접어들면서 이 상태가 한동안 계속 유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 불안이 커짐에 따라 달러와 함께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도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국제 금 가격이 오르고 있음에도 안전자산 선호도 증가로 금 매입이 최근 늘고 있는 것이다.


KB국민은행의 골드바 잔액은 지난달 말 6억7천만원이었으나 이달 22일 16억7천만원으로 22일 만에 약 150% 급증했다.


신한은행의 골드뱅킹 잔액도 지난달 말에 견줘 22일 만에 10억원이 늘었다.


브렉시트 후 금에 대한 수요는 더 늘어날 공산이 크다.


실제로 영국의 EU 탈퇴가 결정된 후 금값은 구매자들이 몰리면서 하루에 4.7% 급등했다.

 

인터넷뉴스팀cyong@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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