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설관리공단, 창립후 첫 지방공기업 경영평가 1위

  • 손선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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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8-12 07:57  |  수정 2016-08-12 07:57  |  발행일 2016-08-12 제21면
김호경 이사장 “단순 시설관리서 시민서비스 경영으로 전환”
대구시설관리공단, 창립후 첫 지방공기업 경영평가 1위

“직원들이 고생했어요. 그동안 제가 직원들을 엄청 매몰차게 몰아붙였거든요. 그 결과가 잘 나와서 ‘다행’이에요.”

11일 오전 창립 이후 처음으로 지방공기업 경영평가에서 1위를 차지한 대구시설관리공단의 김호경 이사장(59)에게 소감을 묻자 이렇게 대답했다.

시설공단은 지난 2년간 지방공기업 경영평가에서 중하위권에 머물렀다. 최상위권에 오른 적은 2009년(2위) 단 한 번밖에 없었다. 하지만 11일 행정자치부에서 발표한 2015년 지방공기업 경영 실적 평가에서 특·광역시 시설관리분야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김 이사장이 취임한 지 1년여 만에 정상에 올라선 것.

김 이사장은 지난해 5월 취임 이후 성과주의 경영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시민행복을 최우선 가치로 내걸어 공단의 업무를 단순 시설관리에서 시민서비스 경영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했다.

그 결과, 시설공단은 ‘만년 경영 부진’이란 꼬리표를 뗐다. 특히 지방공기업 고객만족도 조사에서 90.84점을 획득하고, 비정규직 100% 정규직화 추진 등 처우개선을 통해 고용노동부로부터 공공부문 고용개선 모범사례로 선정되기도 했다.

평가 항목별로 보면 사업수입 증가(4.38%), 안전사고 감소(10.98%), 사업수지비율 개선(2.46%포인트) 등의 실적을 올렸고, 정부의 중점정책 중 하나인 임금피크제, 성과연봉제의 조기도입 등의 성과도 냈다.

이번 평가에서 공단은 두류수영장과 올림픽기념국민생활관이 우수 공공체육시설로 2년 연속 선정(문화체육관광부)되는 등 경영성과 전반에 걸쳐 우수한 성과를 창출한 점이 높은 점수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김호경 이사장은 “아무래도 공단은 기관 특성상 인사 이동도 없고, 직원 교육도 잘 이뤄지지 않아 직원들의 사고방식이 수동적이었다”며 “그래서 능동적으로 사고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 교육훈련비 예산이 동날 정도로 직원 교육에 힘쓴 결과가 경영평가 점수로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손선우기자 sunwoo@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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