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시위’를 향한 여성계 3人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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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10-27   |  발행일 2016-10-27 제22면   |  수정 2016-10-27
■‘검은 시위’를 향한 여성계 3人 시선

정일선 대구여성가족재단 대표“건강한 성문화 정착 시급”

선진국을 비롯한 최근 각 나라의 경향은 낙태를 개인 선택의 문제로 보는 추세다. 변화하는 추세로 봤을 때 낙태를 죄로 보는 것은 현실적으로 문제가 있어 보인다. 그보다는 생명에 대한 가치인식과 함께 성평등교육, 올바른 성문화 확산, 피임법 조기교육 등을 기반으로 낙태율을 줄여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불과 얼마 전까지 간통죄 폐지 논란이 있었지만 간통죄가 폐지된다고 불륜이 더 많이 일어나는 것은 아니었다. 오히려 건강한 성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모색이 시급하다. 낙태문제도 건강한 성문화 정착을 통해 해결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


남은주 대구여성회 대표“여성이 존중받고 있는가”

대구·경북은 남녀성비가 매우 불균형한 도시다. 1960년대 정부가 강력한 산아제한을 실시할 때 많은 아이들이 소리없이 희생됐다. 그 때 국가는 침묵했다. 그런데 지금 저출산 문제가 대두되자 국가가 낙태문제를 끄집어냈다. 임신을 할 것인지, 아이를 낳을 것인지를 국가가 개입해왔고, 그 연장선상에 이 문제가 놓여 있다. 대한민국은 콘돔생산 2위 국가이지만, 콘돔을 사용하지 않는 대표적인 나라이기도 하다. 낙태를 하면 심각한 문제를 가진 여성으로 낙인찍히는 경우가 많은데, 아이를 잘 키우고 싶은 것이 엄마의 심정이다. 여성이 이 국가에서 개인으로 존중받고 있는지를 먼저 묻고 싶다.


이윤숙 미혼모시설 가톨릭푸름터 원장“태아의 인권 잊지 말아야”

낙태 합법화 추진은 성을 쾌락의 대상으로만 삼겠다는 것이고 그것은 바로 인간성 상실을 의미한다. 남녀 간의 성관계는 쾌락이 아닌 사랑이어야 하고, 그 사랑으로 생명이 주어진다면 그 사랑에 대한 책임을 질 수 있어야 한다. 낙태는 어떤 실정법으로도 이를 용납해서는 안되며, 또한 용납될 수 있는 성질의 것도 아니다. 우리 주위에 있는 많은 난임 부부들, 불임부부를 생각해보라. 우리는 각자 모두에게 인권이 있다고 주장한다. 나의 인권이 귀하고 중요한 것처럼 태아에게도 우리가 소리쳐 부르짖고 주장하는 인권이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 태아의 생명을 죽이지 말라!

■‘검은 시위’를 향한 여성계 3人 시선
■‘검은 시위’를 향한 여성계 3人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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