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이 가장 두려워하는 후보는 나…사드 철회는 국가간 약속 어기는 것”

  • 노진실 황인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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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2-02   |  발행일 2017-02-02 제4면   |  수정 2017-02-02
■ 대구 온 안철수 前대표 인터뷰
“文이 가장 두려워하는 후보는 나…사드 철회는 국가간 약속 어기는 것”
안철수 국민의당 전 공동대표가 1일 오후 대구콘텐츠코리아랩 상상놀이터에서 지역의 청년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황인무기자 him7942@yeongnam.com

1일 대구를 찾은 국민의당 안철수 전 공동대표는 반기문 전 유엔(UN) 사무총장의 불출마 선언에 대해 “지금까지 10년간의 유엔 사무총장 경험을 살려 역할을 해주실 것을 믿는다”고 말했다.

안 전 공동대표는 이날 오후 대구콘텐츠코리아랩에서 열린 ‘청년실업 정면돌파 안철수와 100분’ 토론회를 마치고 영남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다음 정부는 누가 대통령이 돼도 외교적으로 어려움이 많을 것이고, 그때 반 전 총장이 어떤 역할을 해주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반 전 총장에게 국민의당 입당 제의를 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반 전 총장이 특정 정당에 들어가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이날 반 전 총장의 불출마 선언 전 안 전 대표는 반 전 총장의 불출마를 확신하는 듯한 발언으로 관심을 모았다. 이날 오전 대구시의회에서 만난 안 전 대표는 “반 전 총장은 다음 정권을 맡을 적임자가 아니며, 반 전 총장과 연대할 가능성도 낮다. 이번 대선은 결국 문재인과 안철수의 대결이 될 것이고, 그 대결에서 이길 자신이 있다”며 대구 시민의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민주당과 문재인이 가장 두려워하는 후보가 안철수다. 나는 정권교체 성격이 분명할 뿐 아니라 정보화시대를 넘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한 확고한 비전을 갖고 있다”며 “문재인 후보는 자신이 대세라고 직접 말하고, 자신만이 정권교체 적임자임을 말한다. 하지만 일찍 찾아온 대세론에 취해서 교만해진 나머지 선거에서 패배한 많은 사례들을 알고 있다”며 문 전 대표에게 날을 세웠다.

안 전 대표는 또 대구 시민을 향해 “박근혜 게이트로 가장 상처받은 분들이 대구 시민이라는 사실을 잘 안다. 오늘 나는 대구 시민들의 아픈 마음을 경청하고, 함께 공감하고, 대변하기 위해 이곳에 왔다”며 “대구 시민 여러분께서 정권 교체와 부패기득권 청산에 앞장서 달라. 대구 시민의 살아 있는 민주주의 정신을 기억한다”고 말했다.

야권 유력 대선주자인 안희정 충남도지사와 이재명 성남시장에 대해선 “안 도지사와 이 시장은 장점이 많은 분들로 무엇보다 50대로 젊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함께할 수 있는 분들”이라고 평했다.

그는 TK(대구·경북) 지역의 민감한 현안 중 하나인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문제에 대해 “한국과 미국 정부는 이미 사드 배치 협약을 맺었다. 이를 함부로 뒤집는 건 국가 간의 약속을 어기는 것”이라고 말했다.

안 전 대표는 이날 오후 서문시장과 성서산단을 방문하고, 대구콘텐츠코리아랩에서 열린 ‘청년실업 정면돌파 안철수와 100분 토론회’에서 청년들을 만난 뒤 대구 일정을 마무리했다.

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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