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에 아시아 최초 지열발전소 건설 마무리 단계…6월부터 가동

  • 마창성
  • |
  • 입력 2017-02-15 07:35  |  수정 2017-02-15 07:35  |  발행일 2017-02-15 제12면
Now & There
북구 흥해 남송리 비화산지대
433억원 들여 건설·연구 수행
상용화 위해 800억 추가 투자
포항에 아시아 최초 지열발전소 건설 마무리 단계…6월부터 가동
국내 최초의 지열발전소가 들어서는 포항시 북구 흥해읍 남송리에서 발전설비를 갖추기 위한 시추작업이 한창 진행되고 있다. <포항시 제공>

[포항] 국내 최초로 지열을 이용한 발전소건설사업이 포항에서 성공적으로 이뤄져 내년부터 전력생산에 들어간다. 비화산지대(포항시 북구 흥해읍 남송리 일대)의 지열발전소 건설사업 성공은 아시아에서도 처음이다.

14일 포항시와 포항지열발전소 건설사업의 주관기관인 <주>넥스지오에 따르면 2011년부터 1단계 사업으로 433억원(국비 포함)을 투자한 1.2㎿급 발전소 건설사업과 지열생산 실증(연구)작업이 마무리단계에 이르러 6월부터 가동에 들어간다. 본격적인 전력생산은 시험가동을 거친 후 내년부터 할 계획이다. 1.2㎿ 전력은 연간 1천여가구에 전기를 공급할 수 있는 양이다.

내년부터 2019년까지 상용화를 위한 2단계사업에서는 지열발전 플랜트 컨소시엄을 구성해 800억원을 투자한다. 설비용량을 5㎿ 추가 증설함으로써 총 규모 6.2㎿급의 지열발전소를 건립한다는 계획이다. 지열발전 플랜트 컨소시엄은 산업통상자원부, 한국수력원자력,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주>넥스지오, 포스코, <주>이노지오테크놀로지, 한국지질자원연구원,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서울대 등으로 구성됐다.

자원에너지탐사개발 전문업체인 넥스지오 측은 포항에서의 지열생산은 인공저류 지열발전방식(EGS)으로 추진된다고 설명했다. 이 방식은 화산지대가 아닌 지역에서도 지열발전이 가능하며, 연중 일정한 온도의 에너지를 공급할 수 있어 24시간 안정적으로 전력생산이 가능하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조사 결과, 포항지역은 지하 5㎞ 깊이에서 지열이 최대 180℃로 조사되는 등 비화산지대로는 지열발전의 최적의 요건을 갖추고 있다”며 “이를 이용한 신재생에너지 확대 보급방안을 찾아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마창성기자 mcs12@yeongnam.com

인공저류 지열발전방식(EGS·Enhanced Geothermal System)= 지열발전에 필요한 온도에 이를 때까지 시추장비를 이용해 강한 수압으로 물을 주입함으로써 암석을 깨뜨려 인공적으로 물을 저장할 수 있는 공간인 저류층을 만드는 기술이다. 이렇게 만든 인공 저류층에 물을 넣은 후 지열로 가열하면 증기가 발생하며, 이 증기를 이용해 발전소 터빈을 돌려 전기를 생산한다.

기자 이미지

마창성 기자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사회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