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시네마] K-19 위도우메이커(EBS 밤 10시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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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2-18 08:30  |  수정 2017-02-18 08:30  |  발행일 2017-02-18 제18면
소련 첫 핵잠수함 실화 바탕의 영웅물
[토요시네마] K-19 위도우메이커(EBS 밤 10시45분)

영화에서 가장 위협적인 재난은 언제 터질지 모를 원자로의 상태나 양국의 심각한 긴장관계가 아닌, 성향이 다른 두 히어로의 갈등이다. 알렉세이와 폴레닌은 판이한 성격의 두 히어로이지만 각각 합리적인 판단하에 자신의 주장을 밀어붙인다. 두 남자는 각자의 입장에서 정치적 계산, 리더로서의 책임감, 함장으로서의 고뇌 등을 모두 끌어안고 다른 형태로 갈등하거나 의견을 모은다. 어디로도 도망칠 수 없는 완전한 밀실에서 두 리더는 팽팽한 신경전을 벌이고 선원들은 불안과 무력감에 휩싸인다. 실화를 바탕에 두긴 했지만 영화적 모험 대신 할리우드식 영웅주의와 안정적인 드라마를 택한다.

1961년, 소련은 자국 최초의 핵잠수함 K-19을 완성한다. K-19은 진수 과정 중 ‘widowmaker(과부 제조기)’라는 별명을 얻을 만큼 사고가 끊이지 않았던, 저주받은 잠수함이었다. K-19은 핵미사일 발사 테스트 임무를 받고 출정한다. 국가는 원래 잠수함을 몰던 함장 폴레닌 미하일을 부함장 자리에 앉히고 알렉세이 보스트리코브를 새 함장으로 임명한다. 연대 의식과 수평적 리더십을 견지한 폴레닌과 달리, 완고한 군인인 알렉세이는 수직적 상하 관계, 국가에 대한 충성심, 강도 높은 훈련을 중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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