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안하는 대구’ 혼인건수 끝에서 두번째

  • 이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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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2-24 07:21  |  수정 2017-02-24 10:02  |  발행일 2017-02-24 제14면
■ 2016년 12월 인구동향 통계
출생아 1만8천으로 큰폭 감소
경북은 출생·사망자수 역전돼
20170224

지난해 대구의 혼인 건수가 전국 특별·광역시 가운데 부산에 이어 가장 낮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또 경북은 사상 처음으로 출생아 수가 사망자 수를 밑돌았다.

23일 통계청의 2016년 12월 인구동향을 보면 작년 한 해 혼인 건수가 30만건 아래로 떨어져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출생아와 사망자 수는 역대 최소치와 최고치를 각각 기록, 저출산 구조가 심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2월 혼인 건수는 2만8천400건으로 1년 전보다 4천900건(14.7%) 감소했다. 12월 기준으로 통계를 작성한 2000년 이후 처음으로 3만건 밑으로 떨어졌다.

또 작년 한 해 혼인은 28만1천700건으로 1974년 통계 집계 이후 가장 적었다. 연간 혼인 건수는 1997년 30만건대에 진입했지만 20년 만에 20만건대로 주저앉았다.

지난해 대구지역 혼인건수는 1만2천200건으로 2011년 1만3천800건, 2012년 1만3천600건, 2014년 1만2천600건, 2015년 1만2천200건 등으로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경북도 2011년 1만5천900건이던 혼인건수가 2015년 1만4천300건, 2016년 1만3천400건 등으로 꾸준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대구지역 조혼인율(인구 1천명당 혼인 건수)은 지난해 5.0을 기록, 부산(4.9)에 이어 가장 낮았다. 전국 평균은 5.5, 특별·광역시 평균은 5.6이다.

지난해 12월 출생아 수는 2만7천200명으로 1년 전보다 4천700명(14.7%) 감소했다. 월별 기준으로 역대 최소치다. 작년 전체 출생아 수도 40만6천300명으로 역대 최소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대구지역 출생아수는 1만8천300명으로 2015년 1만9천400명에서 1천100명 줄어들었다. 대구지역 출생아수는 2013년 2만명 선이 무너진 이후 2013년 1만9천300명, 2014년 1만9천400명, 2015년 1만9천400명 등으로 보합세를 보이다 지난해 큰 폭으로 떨어졌다.

경북은 2015년 2만2천300명에서 지난해 2만600명으로 크게 줄어들었다. 반면 사망자 수는 2만1천명으로 2015년 2만900명에서 소폭 늘었다. 경북은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출생아 수와 사망자 수가 역전돼 사망자가 출생아보다 400명 더 많았다. 사망자 수의 증가는 고령화에 따른 것으로 통계청은 분석했다.

작년 12월 사망자 수는 2만5천400명으로, 1년 전보다 1천900명(8.3%) 증가했다. 작년 연간 사망자 수는 28만1천명이었다. 12월과 지난해 연간 사망자 수는 모두 역대 최고치였다.

작년 12월 이혼 건수는 9천300건으로 전년보다 500건 감소했다. 작년 한 해 이혼 건수는 10만7천400건으로 전년보다 1.6% 감소했다.

이연정기자 leeyj@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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