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공항 中·러·日 등 국제노선 크게 늘어난다

  • 홍석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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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3-23 07:19  |  수정 2018-03-23 07:19  |  발행일 2018-03-23 제2면
사드로 중단 中 노선 속속 운항
‘러’ 블라디보스토크 왕복 신설
日·필리핀 세부·홍콩 등 증편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로 잠정 중단됐던 중국 항공노선의 운항이 재개되는 등 대구국제공항의 국제 노선망이 지금보다 크게 늘어난다. 항공업계의 하계시즌(3월25일~10월27일)을 앞두고 운항 스케줄 조정이 마무리되면서 중국·러시아·일본 등으로의 하늘길이 더욱 넓어지게 됐다.

22일 대구시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오는 4월27일부터 대구~베이징 왕복 노선을 주 3회 운항키로 했고, 티웨이항공은 하계기간 대구~상하이 노선을 역시 주 3회 재개할 예정이다. 제주항공의 베이징 노선은 지난해 1월1일, 티웨이항공의 상하이 노선은 지난해 10월29일부터 운항이 각각 중단됐다. 중국 동방항공도 지난해 주 4회로 줄였던 대구~상하이 노선을 25일부터 주 7회로 늘린다.

해외 여행객이 많아지는 하계 시즌을 맞아 일본·러시아 등의 노선도 늘어난다. 티웨이항공은 25일부터 필리핀 세부 노선을 주 6회에서 주 7회로, 홍콩 노선을 주 3회에서 주 7회로 증편한다. 4월6일부터는 일본 오키나와·오사카 노선이 각각 주 5회(1회↑)와 주 14회(3회↑) 운항한다. 특히 티웨이항공은 4월6일부터 대구와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를 왕복하는 노선을 신설해 주 3회씩 운항한다.

이처럼 국제노선이 증설되면 대구국제공항 이용 실적은 더욱 가파른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올들어 운항편수와 이용객 등 여객실적이 눈에 띄게 늘어났다. 2월 말까지 대구국제공항의 국제선 운항편수는 모두 1천997편으로 지난해 1천412편보다 40% 이상 늘었다.

이와 함께 여객실적도 급증해 같은 기간 대구국제공항 이용객은 모두 65만9천508명으로 1년 전 52만8천635명보다 24.8%(13만873명) 증가했다. 특히 국제선 여객실적은 33만8천738명으로 무려 57.3%(12만3천명) 급증해 국내선 이용객을 추월했다. 국내선 여객실적은 32만770명으로 7천476명(2.4%) 증가하는 데 그쳤다.

대구시는 올해 대구국제공항의 여객실적이 수용한계치(375만명)를 초과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터미널·주차장 등 시설 전반에 걸쳐 수용능력 증대 방안을 국토교통부 및 한국공항공사와 협의 중이다.

박대경 대구시 공항정책과장은 “대구공항의 국제선 확충과 함께 수용능력 증대 방안에 대해 관계기관과 협의 중"이라며 “대구공항 통합 이전·건설 때까지 항공교통 서비스와 공항 이용에 불편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홍석천기자 hongsc@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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