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 사는 장애인 급증에도 실태파악 손놓은 대구 지자체

  • 최보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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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5-07 07:16  |  수정 2018-05-07 08:25  |  발행일 2018-05-07 제1면
전국 장애인 가구 중 26.4% 달해
작년 무연고 사망 10%는 장애인
“심각한 사회문제화…지원책 필요”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1인 가구가 늘고 있는 가운데 독거장애인 가구도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1인 가구보다 독거장애인 가구 증가추세도 가팔라 ‘소외 속 소외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하지만 대구지역에선 독거장애인의 수나 거주실태에 대한 조사가 한 번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 따라서 장애인고독사(무연고사)에 대한 대응체계 마련이 절실한 시점이다.

보건복지부가 3년마다 실시하는 장애인실태조사에 따르면 독거장애인 가구 추정치는 2008년 31만6천99가구, 2011년 42만4천232가구, 2014년 68만7천652가구 등으로 증가하고 있다. 2008년 14.8%, 2011년 17.4%, 2014년 24.3% 등으로 빠르게 증가하는 양상이다. 지난해에는 장애인 가구 중 독거가구 비율이 26.4%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런 가운데 장애인고독사에 관한 구체적인 수치가 발표됐다. 지난해 무연고사망자 10명 중 1명은 장애인이었다. 최근 <사>장애인인권포럼 산하 장애인정책모니터링센터가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장애인 무연고 사망자 현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대구지역 장애인고독사 비율(19%)은 전국 17개 광역시·도 중 넷째, 경북은 여섯째(15.6%)로 높았다.

전근배 대구장애인차별철폐연대 정책국장은 “독거장애인은 증가세에 비해 지금껏 큰 관심을 받지 못해왔다”면서 “심각한 사회 문제인 만큼 지자체 차원의 실질적인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최보규기자 choi@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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