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떠난 구미 실업률 전국 넷째로 높아

  • 최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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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8-30 07:15  |  수정 2018-08-30 10:08  |  발행일 2018-08-30 제2면
■ 통계청, 시·군별 고용지표
20180830

구미시의 실업률이 전국 시·군지역 중 넷째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때 국내 수출전진기지로서 명성을 날렸던 구미시로선 큰 굴욕인 셈이다.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시·군별 주요 고용지표 집계결과’ 자료를 보면, 구미시의 올 상반기 실업률(5.2%)은 거제시(7.0%), 통영시(6.2%), 안양시(5.9%)에 이어 전국 154개 시·군 중 넷째로 가장 높았다.

삼성電·LG디스플레이 이전 여파
고용 ‘꽁꽁’ 상반기 실업률 5.2%
거제 7.0% ‘최악’…통영·안양順

고용률은 울릉 85.5% 郡지역 1위
전국 市지역선 영천 66.1%로 3위


이는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가 생산공장과 인력을 구미에서 각각 베트남과 경기도 파주로 대거 이전하면서 고용상황이 얼어붙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최근엔 중국이 전자제품 생산을 대거 늘리면서 기존 구미에서 생산해 온 휴대폰 부품 및 LCD패널 가격까지 폭락, 산업 경쟁력이 극도로 악화된 탓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전국 77개 시 지역의 상반기 실업률은 3.5%로 전년 동기대비 0.5% 상승했다. 77개 군 지역 실업률은 1.4%로 0.1%포인트 올랐다. 경북도내 23개 시·군 중 구미시 다음으로 실업률이 높은 곳은 칠곡군(4.1%), 경산시(3.9%) 순이다. 철강도시 포항시의 실업률은 2.6%로, 전국 시 지역 평균보다는 양호한 편이다.

실업자 수는 구미시가 1만2천명(전체 경제활동인구 23만2천명), 포항시가 7천명(26만7천명) 등으로 파악됐다.

고용률의 경우, 영천시(66.1%)가 전국 시 지역(평균 59.3%) 중 상위 3위에 랭크됐다. 울릉군의 고용률(85.5%)은 전국 군 지역(평균 65.9%) 중에서 가장 높았다. 전년 동기(81.8%)보다 3.7%나 증가했다.

고용률만 보면, 경북도가 전국 9개 도 지역 중에서 상위(울릉군)·하위(경산시 57.5%) 지역간 편차가 28.0%포인트로 가장 크게 나타났다.

경북도내에서 고용률이 가장 크게 감소한 지역은 고령군(68.0→64.9%)이다. 청년층 취업자 비중은 경산시(16.7%)가 전국에서 수원시(17.0%) 다음으로 가장 높았다. 의성군(64.8%)은 고령층 취업자 비중이 전국에서 가장 높게 나왔다.

최수경기자 juston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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