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혁신도시, 公기관 관련기업 全無

  • 임성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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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9-06 07:14  |  수정 2018-09-06 08:01  |  발행일 2018-09-06 제1면
기업 입주율 가장 높지만 기대했던 산업연관 효과 실종
106개사 중 他地기업 이전 41곳 불과…일자리 창출 부진
경북은 입주율 9.8%…김상훈 “기관만 있는 나홀로 도시”

대구와 경북을 비롯한 전국 10곳에 조성된 혁신도시의 공공기관 이전율은 98%에 달하지만, 기업 입주율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입주 기업 대부분이 입주 공공기관과 관련이 없는 해당 지역 내 기업인 것으로 분석됐다. 대구 혁신도시에 입주한 106개사 중 혁신도시 내 공공기관과 관련 있는 기업은 단 한 곳도 없다.

5일 국토교통부가 자유한국당 김상훈 의원(대구 서구)에게 제출한 ‘혁신도시 기업 입주 현황’(2018년 6월 말 기준) 자료에 따르면, 이전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조성된 혁신 클러스터 면적 312만4천㎡ 중 실제 기업 입주로 이어진 면적은 63만3천㎡로 20.3%에 불과했다.

전국 혁신도시 중 입주율이 가장 높은 곳은 전체면적 85만8천㎡ 중 39만4천㎡(45.9%)에 기업이 입주한 대구이고, 그다음 울산(19.1%), 경남(16.7%), 전북(14.8%) 순이었다. 경북(9.8%)과 강원(5.6%), 충북(7.3%)은 한자릿수에 머물렀다

혁신도시 입주 기업(639개)은 광주·전남(190개사), 부산(134개사), 대구(106개사), 경남(91개사)에 81.5%가 몰려있다. 제주는 입주기업이 한 곳도 없었고 전북(4개사), 충북(19개사) 또한 많지 않았다. 경북엔 20개 기업이 입주했다.

혁신도시 입주 기업 중 타 지역으로부터 이전한 기업은 36.9%인 236개사에 불과했다. 대구는 41개사가 타지 기업으로 전체의 38.7%에 머물렀다.

또 혁신도시 입주 기업 중 이전 공공기관과 연계된 기업의 비율은 41.8%(267곳)에 그쳤다. 특히 대구와 충북은 입주기업 모두가 해당 지역에 이전한 공공기관과 무관한 것으로 나타나 산업연관 효과가 크지 않은 것으로 지적됐다. 김 의원은 “혁신도시는 지역성장거점으로 육성돼야 하며, 그 핵심은 기업 입주 특히 이전기관 관련기업 입주와 일자리 창출이다. 그런 면에서 지금의 혁신도시는 기관은 있지만, 기업은 없는 ‘나홀로 도시’인 면이 없지 않다”고 주장했다.

한편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은 추가 공공기관 이전 대상 기관 검토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성수기자 s018@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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