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안동의 고민거리와 해결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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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1-10


 안동시민들은 안동의 도시 정체성을 말할 때 다양한 표현을 쓴다. 행정도시, 교육도시, 관광도시라고도 하며 농촌도시라고도 한다. 다 맞는 말이다. 이는 안동의 도시 정체성을 하나의 단어로 말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사실, 안동은 행정도시이고 교육도시이며 관광도시이며 농촌도시이기도 하다. 안동시는 이 모든 기능을 다 해야 하는 도시이다.
 

이를 하나의 단어로 말하자면 농촌중심도시라는 표현이 가장 적합하다. 이는 안동시가 경북 북부지역 여러 시·군의 중심에 위치한 지리적 이점과 교통여건으로 농산물 생산과 출하, 농자재 공급과 배송 등 농촌경제의 중심역할을 담당하고 인근 시·군 자녀의 진학 및 교육도 과거 보다 많이 줄어들긴 했지만 안동에서 많이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1980-90년대를 거치며 산업구조의 변화, 안동시를 비롯한 주변 농촌인구의 감소, 고령화, 소비문화의 변화로 전통시장 등 농촌 중심의 지역경제는 매년 악화되고 있다. 이러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근본적인 해결방안은 산업생산을 확대하고 일자리를 만들어 인구를 늘리는 것이며, 이를 위해서는 안동의 산업구조를 재편해야 할 것이다. 하지만 우리 앞에 놓인 과제는 말처럼 쉬운 문제가 아니다. 산업구조를 바꾸어야 하고 지역 간, 국가 간 경쟁에서도 살아남기 위한 경쟁력도 키워야 하기 때문이다.
 

다행스럽게도 안동시와 시민들은 안동의 강점과 장점을 최대한 활용하고 있다. 농·생명산업 중심의 바이오산업 육성이 그것이다. 또 선조로부터 물려받은 풍부한 유·무형의 문화자원을 활용한 관광과 문화산업을 육성하고 있다. 그 결과 바이오산업 육성을 위해 경북바이오산업연구원, 경북바이오산업단지를 조성하였다. 문화산업과 관련해서는 경북문화콘텐츠진흥원을 설립하고 안동문화관광단지, 3대(유교)문화권사업을 조성 및 추진하고 있다.
 

그럼에도 우리는 늘 새로운 걱정들로 고민하게 된다. 인구는 매년 감소하며 경제는 날로 어려워지고 있다. 원도심의 공동화도 큰 문제이다. 사람이 늙듯이 도시도 늙어간다. 도시기능은 오래된 원도심에서 신도시로 옮겨가고 있다. 도시기능이 과거 중구동과 서구동 중심에서 옥동, 송현동과 정하동으로 이동하면서 원도심에 빈집과 빈 점포가 날로 늘어나고 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도청신도시가 생기면서 이러한 현상에 더욱 가속도가 붙은 느낌이다. 이미 이전된 시외버스터미널에 이어 내년 말 안동역마저 이전하면 원도심의 변화는 더 크게 느껴질 것이다.
 

뜻하지 않았지만, 도시개발로 인한 터미널과 안동 역사 이전 또, 도청 이전으로 원도심과 도청신도시간의 문제가 드러났다. 그 동안 물밑에 잠겨있던 문제(충분히 예견된 문제)들이 하나둘씩 나타나고 있다. 안동시가지와 도청신도시 사이에 있는 풍산읍은 도청이 인근에 오면서 오히려 쇠락하고 있다.
 

안동 시내는 원도심 뿐만 아니라 전 지역에서 부동산 가격이 하락하고 있다. 안동시민은 자고 일어나면 자꾸 자기 재산이 줄어들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것을 한마디로 표현하면 신도청 블랙홀 현상이라고 할수 있다. 안동역사 이전은 내후년의 일이라 아직 유동인구 감소가 실감 나지 않지만, 변화는 있을 것이다. 새로운 돌파구가 필요한 시점이다. 참으로 많은 과제가 기다리고 있다.

이삼걸<더불어민주당 안동시지역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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