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문화관광공사 사장 선임 ‘이번에도 난항 겪나’

  • 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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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2-11 07:32  |  수정 2019-02-11 07:32  |  발행일 2019-02-11 제8면
공석 1년 넘어도 적임자 못찾아
네번째 공모 김성조 한체대 총장
13일 인사청문회 통과 장담 못해

경북도의 경북문화관광공사 사장 임용이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 공모·재공모 등을 거쳤지만 적임자를 찾지 못해 이미 사장 공석이 1년을 넘고 있다.

경북도에 따르면 2017년 말 김대유 경북관광공사 사장 임기 만료로 사장 공모(2017년 12월20일~2018년 1월4일)에 들어갔으나 1차 공모에서 고작 1명만이 응모해 무산됐다. 지난해 2월1일 마감한 2차 공모에선 4명이 응모했지만, 임원추천위원회 심사 결과 적격자가 없어 사장을 선임하지 못했다. 결국 경북도는 3차 공모 없이 민선 7기 도지사 취임 이후까지 이재춘 전무이사를 사장대행에 임명했다. 이철우 도지사가 당선된 이후 지난해 11월 세번째 사장 공모를 냈지만 적격자를 찾지 못해 또다시 재공모를 하게 됐다.

특히 지난달 네번째 공모에서 김성조 한국체육대 총장이 사장 후보로 추인되고, 13일 경북도의회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있지만 임용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더불어민주당 경북도의회 소속 의원 전원이 “빙상계 성폭력 사태 등과 관련해 교육부 종합감사 대상에 오른 한국체육대의 비리가 드러날 경우 고발조치하겠다”면서 “현 한체대 총장인 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기 때문이다. 최악의 경우 한체대 감사에서 김 총장에 대한 책임소재가 밝혀진다면 사장 공모를 또다시 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된다.

이에 대해 문화관광 전문가들은 “문화관광 분야 전문가가 적은 한계도 있지만 경북도가 파격적 제안을 통해 국내외에서 적합한 인물을 찾는 노력을 게을리한 게 아니냐”면서 “1년이 넘도록 인물을 찾아다녔지만 결국 이번에 추인된 인물도 문화관광 전문가가 아닌 전직 국회의원이다. 이 기회에 능력있고 참신한 인물을 뽑는 게 나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호기자 tiger35@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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