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불법이민자‘피난처도시’이송 고려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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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4-16


LA·뉴욕·샌프란시스코 등

주로 민주당 강세지역 포함

“정치적 보복” 거세게 반발

공화당 일각에서도 비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불법 이민자들을 이른바 ‘피난처 도시(sanctuary city)’로 실어나르겠다는 방안을 꺼내든 것을 놓고 14일(현지시각) 논란이 일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윗 등을 통해 이 문제의 쟁점화를 시도하면서 2020년 대선을 앞두고 반(反)이민 드라이브를 강하게 걸어 지지층 결집을 시도하고 있으나 민주당뿐 아니라 공화당 일각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피난처 도시란 정부의 반(反)이민 정책에 맞서 불법 이민자들을 이민세관단속국(ICE) 등 연방기관의 구금·추방 위협으로부터 보호하고, 불법 체류자 단속에 협력하지 않는 곳을 가리킨다.

샌프란시스코와 로스앤젤레스(LA), 뉴욕 등 주로 민주당 ‘강세 지역’들이 포함돼 있어 민주당 등 반(反)트럼프 진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장벽건설에 반대해온 민주당에 대한 ‘정치적 보복’ 차원에서 이런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또한 합법성 여부를 놓고도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밤 올린 트윗에서 “미국은 체포된 불법 이민자들을 피난처 도시들로 이송할 법적 권한을 확실히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에 따라 우리는 그들이 최상의 수준으로 돌봐지길 바란다"며 “특히 형편없는 운영과 높은 세금으로 잘 알려진 캘리포니아주에 의해!"라고 꼬집었다.

그는 또 “민주당은 이민법을 빨리 개정해야 한다. 그러지 않는다면 피난처 도시들이 불법 이민자들을 돌보기 위해 당장 ‘행동’해야 한다"면서 불법 이민자들에 갱단 조직원과 마약 거래상, 인신매매단 등 모든 형태와 규모, 종류의 범죄자들이 포함돼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워싱턴포스트(WP)는 지난 11일 백악관이 정적들을 골탕 먹이기 위해 불법 이민자들을 피난처 도시로 데려가 풀어놓는 방안을 추진했다면서 민주당 소속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의 샌프란시스코 지역구 등을 포함한 민주당 ‘텃밭’을 주 타깃으로 삼았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12일 올린 트윗을 통해 “우리는 보도된 것처럼 정말로 불법 이민자들을 피난처 도시에만 배치하는 것에 대해 강하게 고려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