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포항에 7천억원 투입 음극재 공장 짓는다

  • 마창성
  • |
  • 입력 2019-05-22 07:19  |  수정 2019-05-22 07:19  |  발행일 2019-05-22 제3면
블루밸리산단 투자 市요청 수용
전극봉공장 포함 부지 매입 검토
올 11월에 착공 2022년 준공계획
환경·노후설비 개선 3조원 투자
이차전지 소재 연구센터 설립도
포스코, 포항에 7천억원 투입 음극재 공장 짓는다
이강덕 포항시장 등이 지난 20일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최정우 포스코 회장을 만나 포스코 신사업 포항 투자를 요청했다. 왼쪽부터 전우헌 경북도 경제부지사, 최 회장, 이 시장, 서재원 포항시의회 의장. <포항시 제공>

포스코가 지진에다 경기 악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포항에 이차전지 소재인 음극재공장을 짓기로 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21일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포스코가 오는 11월 포항블루밸리국가산단에 이차전지 음극재공장을 착공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포스코는 8만2천500㎡ (2만5천평) 땅을 조기 매입하기로 했다.

이 시장은 지난 20일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서재원 포항시의회 의장·전우헌 경북도 경제부지사와 함께 포스코 신사업 포항 투자를 요청하기 위해 최정우 포스코 회장을 만났다.

이날 회동에서 최 회장은 포항블루밸리에 전극봉공장 땅을 포함해 부지 33만㎡(10만평)를 매입해달라는 이 시장의 요청을 받아들여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음극재 및 전극봉공장 건립에 따른 전체 투자 규모는 7천억원대다. 고용인원은 100∼150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시장은 “포항에 짓기로 했던 침상코크스공장은 경제성이 떨어져서 전남 광양에서 증설해야 한다는 답변을 들었다”며 “포항에 짓는데 4천억원이 든다면 광양엔 1천억원이 든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포스코측에 포항제철소의 시설·환경개선 설비 투자를 실감할 수 있게끔 해달라고 했고, 포스코로 인해 새 사업과 일자리가 생기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면서 “이차전지 소재 종합연구센터를 독립건물로 조속히 개소해달라고도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최 회장은 이 시장에게 “2021년까지 환경 및 노후 설비 개선투자에 3조원을 투자하고 이차전지 소재 종합연구센터를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에 짓겠다”는 계획을 설명했다는 것이다.

이 시장은 “최근 대기오염물질을 배출해 온 것으로 드러난 제철소 고로의 브리더 압력밸브 문제와 관련해서도 얘기했다”며 “전 세계 제철소가 모두 같다고 하지만 그래도 해법을 잘 찾아봐달라고 했고 다른 데도 환경 기준을 올려달라고 했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최근 ‘포항시가 환경규제를 많이 해 포스코가 투자를 하지 않는다’는 얘기가 나도는데 이는 난센스”라고 일축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음극재공장 착공 시기는 11월이지만 날짜는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았고 준공 시기는 2022년”이라고 말했다.

포항=마창성기자 mcs12@yeongnam.com

기자 이미지

마창성 기자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경제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