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담시티 대구는 ‘빈말’ 여성 범죄피해 전국최저

  • 박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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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7-05 07:16  |  수정 2019-07-05 07:16  |  발행일 2019-07-05 제1면
지역안전지수 광역시 최고 2등급
고담시티 대구는 ‘빈말’ 여성 범죄피해 전국최저

‘고담시티’라는 오명과 달리 대구는 ‘범죄’와 ‘생활안전’ 분야에서 7대 광역시 가운데 여성 피해자 수가 크게 낮은 ‘안전한 도시’로 나타났다.

대구여성가족재단이 3일 발표한 ‘2019 통계로 보는 대구 여성의 삶’에 따르면, 가정폭력·성폭력·데이트폭력 등 여성 관련 범죄에 있어 인구 대비 여성 피해자 수가 타 시·도에 비해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 2018년 기준 대구의 가정폭력 여성 피해자는 여성인구 10만명당 83.8명으로 전국 평균(105.1명)보다 크게 낮았으며, 7대 광역시 중 부산(80.1명)에 이어 둘째로 낮았다. 대구는 여성 인구 10만명당 성폭력 여성 피해자 수(전국 평균 108명)도 92.2명으로, 울산(84.9명)에 이어 둘째로 낮았다.

여성 데이트폭력 피해자 수도 7대 광역시 중에 가장 적었다. 데이트폭력 여성 피해자가 전국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이지만, 대구는 여성인구 10만명당 여성 데이트폭력 피해자수가 19.3명으로, 7대 광역시 중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 전국 평균은 38.3명으로 집계됐다. 여성인구 10만명당 불법촬영범죄 여성 피해자는 대구가 14.2명으로, 울산(10.9명)·광주(13.7명)에 이어 셋째로 낮았다.

특히 대구는 행정안전부의 ‘2018년 전국 지역안전지수’ 범죄 분야에서 2등급을 받았다. 2017년(3등급)에 비해 1등급 상향됐을 뿐 아니라, 7대 광역시 중에선 울산과 함께 2등급을 받으며 가장 안전한 지역으로 꼽혔다.

한편 대구 여성인구는 총 124만명으로, 3명 중 1명은 40~50대로 집계됐다. 대구 여성 1인가구는 53.8%로 전국 평균(50.3%)보다 소폭 높았으며, 7대 광역시 중에서는 부산(54.5%)에 이어 둘째로 높았다. 대구 출산율은 2018년 0.99명으로 사상 최초로 1명 아래로 떨어졌다. 남녀 임금격차는 가장 높은 도시로 조사됐다. 대구 여성의 평균 임금은 남성의 63.5%로, 남녀 임금격차(전국 평균 60.9%)가 7대 광역시 중 가장 컸다.

정일선 대구여성가족재단 대표는 “대구에서 사건·사고가 많이 발생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여성 관련 범죄 건수와 인구 대비 피해자 수가 타 지역에 비해 적은 편”이라면서 “대구시가 지난해 전국 최초로 ‘여성안전캠퍼스 환경조성 사업’을 실시하는 등 안전망 구축을 위한 다양한 노력이 성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주희기자 jh@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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