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노조 총파업 철회

  • 구경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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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7-09 07:06  |  수정 2019-07-09 07:06  |  발행일 2019-07-09 제2면

전국우정노동조합이 9일로 예정된 총파업을 8일 전격 철회했다. 이에 따라 사상 초유의 우편 대란을 피하게 됐다.

우정노조는 이날 서울 광화문우체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총파업 철회를 선언했다. 이동호 우정노조 위원장은 “어려운 결정이었지만 정부가 앞으로 집배원 과로사와 관련해 개선하겠다고 했다"면서 “파업으로 국민 불편이 심각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정부 중재안을 수용했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또 “총파업을 예고했던 것은 집배원들이 과로사로 사망하는 일이 비일비재했기 때문"이라며 “우리 요구대로 100%의 결과를 내지는 못했지만 현장에 복귀해 보편적 우편서비스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우정노조는 이날 서울 광화문우체국에서 각 지방본부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집행부회의를 열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와 교섭을 진행한 중재안 결과를 수용하기로 하고 총파업 철회를 최종 확정했다. 중재안에 따르면 우정사업본부와 우정노조는 집배원 주5일 근무 및 업무 경감을 위해 소포위탁배달원 750명을 이달 중 배정하고, 직종 전환 등으로 집배원 238명을 증원하는 등 총 988명을 증원하기로 했다. 또 집배원들이 많은 업무 부담을 느끼는 10㎏ 초과 고중량 소포에 대한 영업목표 및 실적평가를 폐지하기로 했다. 아울러 농어촌지역 집배원 주5일 근무체계 구축을 위한 사회적 합의기구를 구성·운영하되 인력 증원·농어촌지역 위탁수수료 인상·토요일 배달 중단을 중심으로 방안을 마련해 내년 1월1일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우정사업본부 관계자는 “지난 130여년간 쌓아온 국민의 사랑과 신뢰에 보답할 수 있도록 특별한 책임감을 갖고 최선의 노력을 다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구경모기자 chosim34@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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