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신재생에너지 비율 2030년까지 24%로 확대

  • 송종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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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7-22 07:28  |  수정 2019-07-22 07:28  |  발행일 2019-07-22 제9면
새만금 수상태양광발전 세계최대
2012년부터 서남해 해상풍력개발
네팔선 차멜리야 수력발전소 준공
설비 용량 745㎿에서 8.4GW로↑
한수원, 신재생에너지 비율 2030년까지 24%로 확대
한국수력원자력 직원들이 지난 9일 전남 영광군 산덕마을에서 한국형 최초 ‘영농병행(밭농사) 태양광 보급사업 1호’ 발전소 준공행사를 갖고 주민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수원 제공>

[경주]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이 신재생에너지 개발과 사업 투자를 넓혀가고 있다. 한수원의 신재생에너지 설비용량은 현재 745㎿로(전체 용량의 2.7%) 2030년까지 8.4GW(24%)로 늘릴 계획이다. 특히 현재 28㎿ 수준인 태양광발전소를 2030년까지 5.4GW로 확대한다.

한수원은 지난 18일 산업부 전기위원회 심의를 거쳐 ‘새만금 수상태양광 발전사업’ 허가를 받았다. 2020년 상반기까지 공유수면 점유 사용허가 등 인·허가를 완료한다. 한수원은 새만금 재생에너지 선도사업으로 2020~2022년 300㎿의 수상 태양광 시설 및 2.1GW 계통 연계 사업을 추진한다. 새만금 수상태양광 발전단지는 세계 최대 규모(여의도 면적 9.6배)로 지역의 주민·기업이 참여해 발전소 운영수익을 공유하는 지역 상생 모델이다. 전북 및 군산지역 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신안군 비금면 주민의 참여로 설립된 신재생에너지주민협동조합과 발전·건설회사가 공동으로 출자하는 비금도 염전부지 300㎿ 육상태양광 사업도 지역경제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한수원이 운영하는 ‘농가참여형 영농병행 태양광발전소 보급사업’도 발전소 주변지역 농민의 소득증대에 도움이 되고 있다. 지난 9일 준공한 전남 영광군 산덕마을에 위치한 한국형 최초 ‘영농병행(밭농사) 태양광 보급사업 1호(100㎾급)’ 발전소는 향후 20년간 매월 200만~250만원의 마을소득이 창출될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2017년 청평수력발전소 인근 부지에 한국형 최초로 73㎾급 농가 참여형 영농병행 태양광발전소 사업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삼랑진 양수 태양광발전소 1·2호기는 4만㎡ 부지에 사업비 48억원으로 지난해 11월 착공해 지난 4월 준공했다. 2.7㎿의 설비로 연간 3천500kWh의 전력을 생산한다. 밀양시 1천500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수준이다.

또 한수원은 울산 현대자동차와 태양광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현대차 울산공장 내 완성차 대기장 등의 부지를 활용해 27㎿ 규모의 태양광 설비를 설치하는 것으로, 앞으로 현대차 그룹 내 부지를 활용해 100㎿ 규모로 확대할 예정이다.

한수원은 화천·춘천·청평 등 7개 수력발전소 595.1㎿, 안흥·보성강·예천 등 8개 소수력발전소 11.5㎿의 용량을 보유하고 있다. 70년간 수력발전소 건설·운전·정비 등의 경험을 바탕으로 네팔 등 해외 수력 개발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네팔 수도 카트만두에서 950㎞ 떨어진 다출라지역에 30㎿ 규모의 차멜리야 수력발전소를 준공했다. 또 최근엔 조지아 츠케니스트칼리 수력발전 사업의 사업권자(RBI)와 공동개발 협약을 맺고 츠케니스트칼리 사업의 독점 개발권을 확보했다. 츠케니스트칼리 사업은 조지아 수도 트빌리시 북서쪽 310㎞의 츠케니스트칼리 강에 설비용량 192.5㎿의 수력발전소를 건설·운영하는 것이다.

이와 함께 한수원은 한전 및 발전 5개사와 2012년부터 서남해 해상풍력(60㎿) 개발에 참여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청송노래산풍력 건설공사(40㎿)를 착공하는 등 2030년까지 1.7GW의 풍력발전 설비를 확충할 계획이다. 정재훈 한수원 사장은 “한수원은 앞으로 안정적인 전력 공급과 신재생에너지 투자 확대 등을 통해 신재생에너지 산업을 선도하는 종합에너지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며, 이를 통해 신규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역에 이익이 환원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경주=송종욱기자 sjw@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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