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5+1 미래신성장산업’ .3] 에너지산업

  • 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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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11-25   |  발행일 2019-11-25 제21면   |  수정 2019-11-25
청정에너지 생산 UP ! …스마트 그리드로 전력자립률도 UP !!
[대구시 ‘5+1 미래신성장산업’ .3] 에너지산업
대구시 달성군 구지면 대구국가산업단지 내 한 기업 건물과 주차장에 태양광 패널이 설치돼 있다. 아래는 대구시 서구 비산동 북부하수처리장에 태양광 패널이 설치돼 있는 모습. <대구시 제공>


대구시의 에너지 지도가 바뀌고 있다. 대구시는 청정에너지 자족도시 조성을 목표로 청정에너지 보급과 에너지효율화사업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2014년 3.5%에 불과하던 전력자립률을 지난해 20%까지 끌어 올리는 성과를 거뒀다. 또한 신재생에너지 보급에도 주력, 지난해까지 120㎿를 보급해 특·광역시 중 대전 다음으로 가장 높은 5.06%의 보급률을 달성했다. 대구시는 2030년까지 태양광, 연료전지, LNG발전 등 청정에너지로만 2.5GW를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도시가 소비하는 전력에너지 전체를 자립화 하고, 대구 전역을 최첨단 ‘스마트 그리드(Smart Grid)’로 연결하면서, 마이크로그리드(Micro Grid)를 확산시키는 한편, 수소콤플렉스 유치 등을 통해 수소산업 육성에도 매진할 계획이다.

2016년 스마트그리드 확산사업
전력 절감시스템 434개소 설치
평균 절감률 7.1%로 초과 달성

신재생에너지지원 4년 연속 선정
85억 투입해 334개소 지원 계획

326억으로 마이크로그리드 구축
참여업체 연간 절감액 27억 효과

시민 위한 주택 태양광시설 보급
설치비용 최대 75% 지원하기로


◆스마트그리드 확산으로 에너지 절약

대구시는 에너지 다소비업체·공공기관 등을 대상으로 전력에너지 절감시스템을 구축하는 ‘스마트그리드 확산사업’을 2016년 5월 착수해 지난 6월 지역 내 434개소에 전력에너지 절감시스템 설치를 완료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는 스마트그리드 확산 공모사업에는 현대오토에버<주> 외 3개사가 컨소시엄을 구성·참여해 선정됐으며, 총 444억원(국비 222억원)의 예산이 투자됐다. 1·2차연도에 구축한 325개소를 대상으로 사업효과를 분석한 결과 평균 전력 절감률은 7.1%로 나타나 당초 목표인 5.5%를 초과 달성했다. 대구시는 ‘스마트그리드 확산사업’으로 미래 스마트그리드 시스템의 테스트베드를 구축하고, 이를 기반으로 신성장 동력산업 육성은 물론 참여 기업의 에너지비용 절감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구시는 향후 에너지 다소비업체 등을 대상으로 전력에너지 절감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확산시킬 계획이다.

산업통상자원부 국비지원 공모사업인 ‘신재생에너지 융복합지원사업’에도 4년 연속 선정됐다. 2020년 국비 37억원을 확보해 태양열·지열 설비 3.7㎿ 용량 규모로, 주택·산업체 등 334개소를 지원할 계획이다. ‘신재생에너지 융복합지원사업’이란 태양광, 지열, 연료전지 등 2종 이상의 신재생에너지 원을 융합해 주택, 건물, 산업체 및 공공시설 등에 보급하는 사업이다.

대구시는 이번 공모사업 신청을 위해 지난 3월 전문 시공업체를 자체공모를 통해 선정하고 대구시, 달성군, 대구테크노파크 나노융합실용화센터를 주관기관으로 참여기업과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또한 주민설명회 등으로 수용가구를 모집, 지난 6월 사업계획을 신청했다. 이후 한국에너지공단 주관 공개평가와 현장평가 등 엄정한 평가를 거쳐 최종 사업대상지로 선정됐다. 대구시는 시비 27억원과 민간부담금 21억원을 포함한 총 사업비 85억원을 투입해 성서2차산업단지 산업체 23개소 1천200㎾, 달성군 다사읍·논공읍 등 주택 195개소 585㎾ 등 총 334개소에 태양광 설비 및 지열 시스템을 보급할 계획이다.

◆마이크로그리드로 부가가치 창출

대구시는 달성군 구지면 국가산업단지의 건설단계부터 융복합 분산전원, ESS(에너지저장장치), V2X(전기차 저장전력 전력망 송출 시스템) 테스트베드, 종합정보센터를 구축하는 ‘국가산업단지 블록형 마이크로그리드 구축사업’을 지난 3월 완료했다. 국가산단 분양업체 중 18개사를 대상으로 진행된 국가산단 블록형 마이크로그리드 구축사업은 2016년 10월 착수보고회를 열고 올해까지 총사업비 326억원(국비 182억원)을 투입했다. 마이크로그리드 구축사업은 미래 에너지 위기 및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가 강력히 추진하고 있는 신기술이다. 또한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에너지산업의 변혁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되는 혁신적인 전력공급 시스템으로 평가받고 있다.

시설 완공 후 1년간 운영한 결과 시스템 참여업체는 연 절감액 27억원과 평균 20%의 전력비용 절감효과가 확인됐다. 이러한 시스템의 검증을 통해 향후 대구시뿐만 아니라 전국 산업단지를 대상으로 사업을 확대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태양광 보급사업 추진

대구시는 친환경에너지 보급 확대와 시민들의 전기요금 절감을 위해 단독 및 공동주택을 대상으로 주택용 태양광(3㎾) 및 미니태양광(300W) 시설을 보급하고 있다.

주택용 태양광(3㎾) 보급사업은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보급사업과 연계해 설치비의 일부를 보조하는 사업이다. 태양광 설치비 560만원 중 정부 보조금 168만원과 시보조금 140만원으로 설치비의 55%가 지원되며, 전력 사용량이 월 350㎾h인 주택의 경우 연간 57만원 정도의 전기요금 절감이 가능하다.

미니태양광(300W) 보급사업은 대구시에서 설치비의 75% 정도를 지원하는 사업으로, 미니태양광 설치로 인해 월평균 6천원 전기요금 절감이 가능하며, 한국전력 누진제 적용구간(400㎾h)을 벗어날 경우 최대 월 1만3천원까지 절감이 가능하다.

2015년부터 최근 5년간 대구시에서는 주택용 태양광 1천98가구(3천316㎾) 및 미니태양광 2천456가구(700㎾), 총 3천554가구에 보급해 연간 약 8억5천만원의 전기요금 절감효과를 거둔 것으로 분석된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대구시가 청정에너지 사업의 테스트베드 역할을 수행하면서 에너지 신산업을 적극적으로 발굴해 미래 먹거리산업으로 육성한다면 온실가스 감축, 에너지 절감,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청정에너지 자족도시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임훈기자 hoony@yeongnam.com


스마트그리드(Smart Grid)= 기존 전력망에 정보통신 기술을 적용, 전력공급자와 소비자가 실시간 정보를 교환함으로써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하는 전력망을 말한다.


마이크로그리드(Micro Grid)= 소규모 지역에서 전력을 자급자족할 수 있는 작은 단위의 지능형 전력 시스템을 일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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