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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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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남구 이천동 현장 진로체험 '이천마을학교' 프로그램 진행
대구 남구 이천동 행정복지센터는 지난 1일 우리마을 교육 나눔 사업을 목적으로 대구중학교 1학년 101명의 청소년을 대상으로 마을 강사와 함께하는 현장 진로 체험 '이천마을학교'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이번 체험을 통해 양복점에서 양장 기능장을 만난 한 청소년은 "양장 기능장이라는 직업도 잘 몰랐던 부분인데 기능장이 되는 과정도 힘든 것 같고 45년 동안 이 일을 천직으로 생각하시고 한자리를 지키고 있다는 부분에 매우 놀라웠다."고 말했다. 이천어울림 도서관에서 사서 체험에 참여한 청소년은 "이번 활동을 통해 사서에 대해 잘못 생각했던 부분이 많았다는 걸 알았고, 책 수선 과정이 예상과 매우 달라서 신기하고 체험이 유익했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마을 내 재능기부를 통한 안경사 체험, 목공예사, 플로리스트, 천아트공예사, 자동차정비사, 1인 CEO, 바리스타, 도자기 공예사, 사진사, 파티쉐 체험 등 12개소에서 동시에 진행되었다. 최영은 이천동 추진위원장은 "올해로 5년째 운영 중인 이천마을학교를 통해 우리 마을 청소년들이 우리 마을을 더 알아가고 우리 마을 교육 나눔 사업을 통해 개인의 잠재된 재능과 끼를 찾아 개발하고 마을에서 함께하는 시간을 통해 진정한 행복을 찾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영민기자 ympark@yeongnam.com남구 이천동 현장 진로체험 지난 1일 대구중학교에서 101명의 청소년을 대상으로 현장진로체험 '이천마을학교'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대구남구지역자활센터, 대구시주거복지센터와 업무협약 체결
대구남구지역자활센터는 지난달 29일 대구도시개발공사 대구시주거복지센터와 저소득층 주민의 안정적 주거 지원을 통해 자립·자활을 도모하고 건강하고 행복한 사회를 이루어나가고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대구도시개발공사 대구광역시주거복지센터는 맞춤형 주거 상담, 주거복지 네트워크 운영, 주거 지원 서비스, 간단 집수리 지원 등의 지역 밀착형 주거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에 있다.최지연 센터장은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앞으로 저소득층 주민의 안정적 주거 관련 교육은 물론 사회적 고립 가구 및 지역사회 사각지대 발굴 및 맞춤형 서비스 지원을 위해 상호 협력해 나가겠다"고 뜻을 전했다.박영민기자 ympark@yeongnam.com지난달 30일, 대구남구지역자활센터와 대구시주거복지센터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대구제대군인지원센터, HD현대건설기계 신규인력 양성과정 수료식 개최
대구지방보훈청 제대군인지원센터는 30일 HD 현대그룹 글로벌 R&D센터에서 2023년 건설기계 정비 신규인력 양성과정 수료식에 참여하여 교육 수료 제대군인들을 축하하였다. 우수한 성적으로 수료한 A 제대군인은 "전문적 교육과정을 통해 익힌 지식과 기술을 바탕으로, 전문 엔지니어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제대군인지원센터는 5년 이상 중장기복무한 제대군인을 대상으로 전문위탁 교육, 직업능력개발 교육비 지원 등을 통해 전역한 군인들의 전직 지원을 하고 있다. 궁금한 사항은 1666-9279로 문의하거나 제대군인 지원센터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박영민기자 ympark@yeongnam.com대구제군센터, HD현대건설기계 정비 신규인력 양성 과정 수료식 지난달 30일, HD현대그룹 글로벌 R&D센터에서 건설기계 정비 신규 인력 양성과정 수료식이 개최됐다.
대구보훈청, 화령장지구전적비 '12월 우리지역 현충시설' 선정
대구지방보훈청이 12월 이달의 우리지역 현충시설로 경북 상주시에 소재한 '화령장지구전적비'를 선정했다. 화령장전투는 국군이 소백산맥 일대에서 지연전을 전개하고 있을 때 국군 독립 제17연대와 제1사단이 화령장 일대에서 북한군 제15사단을 기습하여 남하를 지연시켰다. 그 결과, 북한군은 상주 지역의 진출이 지연되어 문경지역에서 후퇴중이던 국군 제2군단의 퇴로를 차단하려던 당초 계획에 차질을 빚게 되었으며, 국군은 낙동강 전선으로 철수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를 얻게 되었다. 화령장지구전적비는 이같은 성공적인 전투를 기념하고 국군의 공적과 숭고한 정신을 널리 알리기 위해 1980년 건립된 후 2003년 국가보훈부의 현충시설로 지정됐다. 박영민기자 ympark@yeongnam.com화령장지구전적비 12월 이달의 우리지역 현충시설로 선정된 '화령장지구전적비'
[르포]"면허 취소입니다"…대구경찰 연말 합동 음주단속 현장 가보니
"더. 더. 더. 0.083% 면허 취소입니다."체감기온이 영하 4℃까지 떨어진 지난 30일 밤 11시 10분쯤 대구 동구 방촌동 화랑대로 일대. 경찰이 합동 음주 단속을 벌이는 가운데 검은색 차량이 갓길에 멈춰 섰다. 경찰관이 운전자 A씨에게 내민 비대면 음주측정기에 알코올 성분이 표시된 것이다. A씨는 차에서 내리자마자 비틀거리며 "일 때문에 한 잔 했다"고 순순히 털어놨다.이후 경찰은 A씨에게 입을 헹굴 수 있게 물을 한 잔 건네고 다시 한 번 음주측정기를 내밀었다. 결과는 0.083%. 면허 취소에 해당하는 수치다. A씨는 "30분 전에 음주했다. 집에 가는 길이었다"고 진술한 후 대리기사의 도움으로 귀가했다.대구경찰청과 대구자치경찰위원회은 이날부터 내년 1월 말까지 음주운전을 뿌리 뽑기 위해 합동 음주단속에 나섰다. 단속은 대구 3개 권역의 대로(大路)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된다. 1개의 권역 당 3~4개 경찰서가 연합을 이뤄 배치된다. 이날 경찰은 88명을 투입해 밤 10시부터 자정까지 △동구 방촌동 화랑대로 △중구 삼덕성당 앞 공평대로 △달서구 경북기계공고 앞 월배대로 등에서 단속을 전개했다.이날 단속된 음주 건수는 모두 4건으로 면허취소 1건, 면허정지 3건이다. 추가로 벌금 수배자 검거 1건도 있었다. 현장에 있던 경찰은 "날씨가 추워 밖에 다니는 사람들도 줄어드니 음주운전이 많이 적발되지는 않는다"면서도 "연말이 다가오면 더 많아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중구 지역에서는 밤 10시 23분쯤 동성로 골목에서 첫 음주운전이 적발됐다. 한 차량이 공평대로에서 단속하는 것을 보고 급히 동성로 쪽으로 차를 틀었지만, 골목에서 대기하던 경찰과 맞닥뜨린 것이다. 그야말로 '딱 걸린' 상황. 경찰은 운전자 B씨를 보행 도로로 안내해 음주 측정을 했고, 결과는 0.065%로 면허 정지에 달하는 수치가 나왔다. 이에 운전자 B씨는 "음주운전 단속에 적발된 게 두 번째인데 이러면 면허 취소가 되는 것이냐"고 물었고 경찰은 "두 번째면 면허 취소다"라고 말했다.합동 음주단속에 시민들이 적극적으로 동참해 훈훈한 모습도 연출됐다. 동구 화랑대로에서는 단속을 위해 편도 6차로 중 3차로는 차단하고 3차로는 단속 구간으로 뒀다. 약간의 정체가 있었음에도 시민들은 경찰관들에게 "추운데 너무 고생 많으십니다" 말하며 비대면 음주단속기에 크게 호흡을 내뱉었다.경찰 관계자는 "음주운전은 자기 자신뿐만 아니라 타인의 생명을 빼앗는 중대한 범죄임을 인식하고, 회식, 모임 등 술자리에서 술을 마실 때 반드시 대리운전 또는 대중교통 이용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박영민기자 ympark@yeongnam.com김태강기자 tk11633@yeongnam.com지난달 30일, 대구 동구 화랑대로에서 합동 음주 단속이 전개됐다. 박영민기자 ympark@yeongnam.com30일 밤 10시 대구 중구 삼덕성당 앞에서 경찰이 음주 단속을 실시하고 있다.김태강기자@tk11633@yeongnam.com
대구안전테마파크서 '유비무환' 어린이들 실제 같은 대피 체험
"오늘 아침 느꼈던 지진보다 여기가 더 무서웠어요."경주에서 지진이 발생한 30일 오전 11시 대구 동구 대구시민안전테마파크 지진체험 부스. 어린이집 원아들이 잔뜩 긴장한 모습으로 소방대원의 지시를 기다리고 있다. 소방대원이 버튼을 누르자 부스 안은 곧바로 정전이 되면서 어둠과 동시에 식탁이 흔들리며 덜컹거리는 소리와 함께 알림 경보가 요란하게 울렸다. 정신없는 상황임에도 아이들은 소방대원이 사전에 지시한 대로 손으로 머리를 감싸고 침착하게 식탁 밑으로 들어가 대피했다.실내체험 부스는 주방 가스레인지 위 주전자가 놓여있고 선반에 책이 꽂혀있는 등 일반 가정집 모습이었다. 5.0 규모 지진에 주전자, 식탁 등이 부들부들 떨리며 실제상황과 같은 공포가 전해졌다. 진동이 사그라진 후 아이들은 대처 요령대로 모형 가스레인지 불을 끄고 차례대로 탈출했다. 체험을 마친 아이들 중 일부는 겁에 질린 모습으로 연이어 "선생님, 너무 무서웠어요"라고 말했다. 최근 경주·포항 등 경북지역에서 지진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안전교육의 필요성이 대두됨에 따라 주목받고 있는 안전테마파크에서는 6축 시뮬레이터를 사용한 3.0~8.0 규모의 지진을 체험할 수 있다. 지진 외에도 교통사고, 심폐소생술, 화재진압 체험 등 다양한 재난상황을 체험할 수 있다.실내 지진체험이 끝나자 실외 지진 대피 체험이 시작됐다. 지진 발생 후 붕괴된 건축물이 머리 위로 떨어지는 상황이 연출됐다. 바닥이 떨리고 주변에서는 큰 폭발음이 들렸다. 아이들은 소방대원을 따라 손으로 머리를 보호한 상태로 조심스럽게 걸어가 탈출에 성공했다. 한 아이는 "너무 무서워서 숨고 싶었어요"라고 울먹이며 말했다.아이들을 이끌고 온 정순화 어린이집 교사는 "오늘 새벽 경주에서 지진이 발생해 아이들이 너무 걱정됐다. 대처요령 교육이 꼭 필요하다"며 "생명과 직결된 안전 교육을 받아 유익한 시간이었다"라고 말했다.대구시민안전테마파크 관계자는 "지진 체험은 사전 신청을 통해 교육을 받을 수 있다. 장애인들을 위한 체험도 있다"며 "앞으로도 모두가 재난 상황에 대비할 수 있도록 안전교육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글·사진=박영민기자 ympark@yeongnam.com30일 오전 대구시민안전테마파크에서 어린이집 원아들이 '실외 지진체험'을 하고 있다.
조재구 대구 남구청장, '노인복지대상' 기초자치단체장 대상
조재구 대구 남구청장이 대한노인회가 주관하는 '제3회 노인복지대상'에서 기초자치단체장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조 구청장은 지난해 6월 70억원을 들여 어르신 전용공간인 '남구시니어행복센터'를 건립하고 전국 최초로 비대면 진료 인프라를 구축하는 등 노인복지 수준을 크게 올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외 스마트 경로당, 어르신 전용 놀이터, 시니어 바리스타 체험관 등 문화시설 조성과 노인 일자리 확대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조 구청장은 "어르신을 위해 관심을 갖고 최선을 다할 뿐인데 큰 상을 받게 돼 영광"이라며 "어르신이 행복한 남구를 만들기 위해 어르신 복지정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박영민기자 ympark@yeongnam.com조재구
"대구 남구에 산타마을이?" 앞산빨래터공원서 크리스마스 축제 열린다
대구 남구 앞산에도 '산타마을'이 조성된다.대구 남구는 다음달 15일부터 내년 1월말까지 대명동 앞산빨래터공원에 산타마을을 조성한다고 27일 밝혔다. 이와 함께, 공원과 앞산해넘이전망대에는 대형산타와 크리스마스트리, 루돌프, 눈사람 등의 조형물도 설치할 예정이다. 남구는 크리스마스 직전인 다음달 23~24일에는 '크리스마스 축제'도 개최할 방침이다. 지역에서 크리스마스를 주제로 한 축제가 개최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남구는 이번 축제를 통해 새로운 관광 콘텐츠 개발, 앞산 일대 관광 활성화 등을 기대하고 있다.축제기간 빨래터공원에는 날씨와 관계 없이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즐길 수 있다. 이와 함께, 지역업체들이 참여하는 크리스마스 상품 판매행사를 비롯해, 크리스마스 의상 코스프레 대회와 포토 부스 등도 운영한다.남구 관계자는 "산타마을 조성과 앞산크리스마스 축제를 통해, 겨울철 관광객 유치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산맛둘레길이나 앞산카페거리와도 함께 연계해서 거리가 활성화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박영민기자 ympark@yeongnam.com내달 15일 대구 남구 앞산빨래터공원에 '산타마을'이 조성될 예정이다. 내달 15일 대구 남구 앞산빨래터공원에 크리스마스트리와 산타 조형물 등이 설치된다.
미군 반환부지 '대구도서관' 건립 난항…개관 1년3개월 미뤄진다
대구 남구 미군부대 반환부지(캠프워커)에 들어설 예정인 대구 두 번째 대표도서관의 건립공사가 지연되고 있다. 예산 확보, 건설노조 파업, 토지 정화 작업 등 여러 악재가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당초 내년 7월 개관 예정이었던 '대구 도서관'은 당초 개관 시점보다 1년 이상 늦춰진 2025년 10월에야 문을 열 전망이다.26일 대구시에 따르면 내년 3월 준공해 7월 개관을 목표로 했던 대구도서관의 개관일이 2025년 10월 이후로 변경됐다. 현재 공정률은 64% 수준으로 내년 하반기 공사를 마친 뒤, 1년 간 내부 설비 등을 거쳐 개관할 예정이다.개관이 지연된 가장 큰 이유는 건립 예산 때문이다. 대구도서관은 건립비 477억원을 포함해 설비비(108억)와 부지 확보비(31억원) 등 총사업비 616억원이 투입될 계획이었다. 하지만, 내년도 대구시 본예산이 확정된 가운데 아직도 건립비 125억원, 설비비 108억원 등 총 233억원을 확보하지 못했다. 이에 대구시는 내년 추경을 통해 건립비를 충당하고, 내부설비비 등은 내후년(2025년) 예산으로 확보할 방침이다.공사 전 단계인 토지정화 작업도 계획된 일정보다 한 달 늦춰졌다. 반환부지에서 예상보다 많은 깊이 1~6m, 면적 4천305㎡ 의 토양 오염이 발견돼 정화작업에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됐다. 지난해 레미콘 노조 파업 등으로 지역 21개 업체가 레미콘 생산을 중단해 자재 수급에 난항을 겪기도 했다.대구시 관계자는 "시민들이 (대구도서관) 혜택을 하루빨리 누릴 수 있도록 최대한 공사 일정을 앞당기겠다"며 "대구 도서관은 대구의 '랜드마크'이자, 주민들의 쉼터가 될 것"이라고 했다. 한편, 대구도서관은 지하 1~지상 4층 연면적 1만4천955㎡ 규모로 건립된다. 녹지공간과 문화공간이 어우러지는 콘셉트로 전국 최대 '제로에너지' 인증 건축물로 지어진다. 지난 60년 동안 미군부대로 인해 단절된 공간에 공원과 도서관이 함께 들어서며 지역커뮤니티의 중심으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도서관 인근에는 2025년 6월 준공을 목표로 문화공원 조성 작업도 진행 중이다.박영민기자 ympark@yeongnam.com대구도서관 건립 사업이 지연돼 내후년 10월 개관될 예정이다. 현재 남구 캠프워커 반환부지에서 진행 중인 대구도서관 건축현장.
단풍? 단풍!…초록색 낙엽 가득한 '푸른 겨울'
23일 오전 대구 수성구 상동네거리 일대. 붉은색·노란색 낙엽이 거리 곳곳을 채웠던 과거에 비해 채 물들지 않은 낙엽이 즐비했다. 바닥에 떨어진 잎들 중에 '단풍'이라고 부를 수 있을 정도의 색감은 손에 꼽을 정도였다. 거리에서 만난 김모(25)씨는 "지난주 첫눈이 와 겨울이 왔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아직 푸릇한 나뭇잎을 보니 겨울이라는 생각이 안 든다. 꼭 '푸른 겨울' 같다"고 했다.'겨울의 시작'이라는 입동(入冬)이 보름이나 지났지만, 가로수에는 '초록색 잎'이 가득하다. 단풍이 물들지 못하는 이유는 기후변화에 따른 '이상 고온' 현상 때문이다. 게다가 최근에는 일자별 최고 기온의 차가 최대 20℃를 기록할 정도로 들쭉날쭉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이날 대구의 최고기온은 21.6℃로 평년 최고 기온(12.7℃)보다 9℃가량 높았다. 반면, 대구에 지난해보다 25일 빠른 '첫눈'이 내렸던 지난 18일의 최저기온은 영하 0.5℃를 기록했다. 나무는 기온이 높은 봄·여름 광합성을 통해 영양분을 만들었다가, 가을·겨울에는 이 같은 활동을 멈춘다. 기온이 낮아지면 녹색 색소 엽록소를 분해해 나뭇잎이 떨어진다. 겨울을 버티기 위해 수분, 영양, 에너지 등을 저장하기 위한 '생존방식'인 셈이다. 하지만, 유난히 호우 등이 잦았던 올해 날씨로 인해 일조량이 급격하게 줄어든 데다 극한의 기온 변화로 인해 이런 과정을 제때 거치지 못한 탓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이 같은 현상은 당장의 생태계 변화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기후 변화 과정에서 식물 스스로 적응을 하는 자연 현상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장기적 관점에선 나무 생육 등에 부정적일 수밖에 없다. 김판기 경북대 교수(산림생태보호학과)는 "기후 변화로 인해 단풍이 들지 않은 초록색 잎이 그대로 떨어지는 경우"라며 "나무 입장에선, 영양분이 잎사귀로부터 회수가 안 돼 손해일 수 있다. 하지만 당장에는 생태계 문제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박영민기자 ympark@yeongnam.com23일 오후 대구 수성구 신천동로에 이상 고온과 일조량 부족으로 은행나무 가로수들이 노랗게 물들지 못한 채 잎이 떨어지고 있다. 이윤호기자 yoonhohi@yeongnam.com
2027년부터 개식용 단속 추진…칠성개시장 상인들 "보상해주면 당장 나가겠다"
"그래도 생업인데, 보상을 해 줄 때까지 장사를 할 수밖에 없습니다."22일 점심시간 무렵 찾은 대구 북구 칠성시장 내 '칠성개시장'. 13곳의 보신탕집이 영업 중이었다.이곳에서 20여년 간 보신탕 집을 운영해 왔다는 이모(여·70)씨는 정부·여당이 '개 식용 종식'을 위해 연내 특별법 제정을 추진하기로 한 데 대해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구청에서 단속한답시고 자주 들락날락하는데, 정작 업종전환에 따른 보상 문제에 대해선 아무런 이야기가 없다"며 "보상만 이뤄지면 당장이라도 장사를 그만 둘 것"이라고 했다.50년 가까이 장사를 해 왔다는 상인 A씨도 "2021년에도 대구시가 보상을 전제로 폐쇄와 업종 전환을 제안해 동의했었다"며 "이후 지금까지 '감감무소식'이다. 선거철을 앞두고 정치권에서 다시 이슈화하는 모양인데, 생업이 걸린 상인들을 위한 대책은 아무것도 없는 실정"이라고 토로했다.앞서 정부·여당은 지난 17일 동물보호단체와 함께 개 식용 종식을 위한 민·당·정 협의회를 개최했다. 6개월의 준비 기간과 3년 유예 기간 등을 거친 뒤 식용 목적의 개 사육·도살·유통·판매를 단속하는 것이 골자다. 이를 위반할 경우 최대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천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 야당도 개 식용 금지를 당론으로 채택하는 등 법안 통과가 확실시되는 상황이다.상인들은 '합리적 보상'을 요구하고 있다. 칠성개시장과 함께 '전국 3대 개 시장'으로 불리는 경기 성남 모란시장과 부산 구포시장은 폐쇄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적절한 보상이 이뤄졌다. 임미연 대구생명보호연대 대표(달서구 의원)는 "2021년 당시 상인 의견을 수렴했고, 점포 14곳 중 10곳이 업종을 전환하는 데 동의했다"며 "길게는 수 십년 간 이곳에서 영업을 해 온 상인들에게는 생업이기 때문에 합리적 보상이 이뤄져야 한다. 정부에서도 지원 내용을 검토 중이라고 하니, 대구시가 적극적으로 나서면 칠성개시장 폐쇄도 잘 마무리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이에 대해 대구시 관계자는 "(개고기 식당)업종 전환 보상은 예산 문제가 있다. 법 시행 후 정부 지침이 내려오면 관할 북구청, 관계기관 등과 협력해 업무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박영민기자 ympark@yeongnam.com22일 대구 북구 칠성시장 내 '칠성개시장' 거리가 한산한 가운데 한 시민이 자전거를 타고 지나가고 있다. 박영민기자 ympark@yeongnam.com지난 17일 국회에서 진행된 개식용 종식을 위한 민당정 협의회에서 관계자들이 단체 사진을 찍고 있다.
"맞을 짓 하는 아이는 없다" 대구 남부경찰서, 아동학대 예방 캠페인
대구 남부경찰서는 아동학대예방의 날을 맞아 앞산 네거리에서 남구청과 함께 아동학대 예방·근절 캠페인을 실시했다고 22일 밝혔다.이번 캠페인은 '맞을 짓 하는 아이는 없습니다, 아동학대 신고 112' 슬로건을 가지고 아동학대 인식 전환과 의심 정황 발견 시 112신고를 통해 아동학대를 예방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아동학대 유형·신고절차 등이 기재된 피켓·리플릿·물티슈 등을 시민들에게 나눠주며 홍보활동이 전개됐다.경찰 관계자는 "아동학대 범죄에 대한 철저하게 수사를 진행하겠다. 또 피해 아동에 대해선 유관기관과 협력해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보호조치, 지원 연계 등을 통해 아동의 권리와 인권 보장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박영민기자 ympark@yeongnam.com대구 남부경찰서 제공.
대구 남구 대명동 주택에서 화재…70대 남성 숨져
한밤 중 대구 남구의 다세대 주택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나 70대 남성이 숨졌다.22일 대구소방안전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19분쯤 대구시 남구 대명동의 한 2층짜리 주택 1층에서 불이 났다.'앞 집에 연기가 났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은 인력 30여명과 차량 9대 등을 동원해 진화 작업을 벌였다. 불은 주택 내부와 가재 도구 등을 태우고 약 20분 만에 진화됐다. 이 불로 주택에 거주 중인 70대 남성 A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소방과 경찰은 정확한 사망원인을 조사하기 위해 A씨에 대해 부검을 실시하는 한편,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박영민기자 ympark@yeongnam.com대구 남구 다세대 주택 화재 진화.
27년간 끊겼던 대구 3차 순환도로, 완전 개통 '큰걸음'
미군 부대에 가로막혀 지난 27년 간 끊어져 있던 대구 3차 순환도로의 완전 개통이 한 발 더 가까워졌다. 대구시는 이번 주 내로 미군으로부터 반환받은 남구 봉덕동 캠프워커 동편 활주로 700m 구간 3차 순환도로를 연결하는 공사를 맡을 업체를 선정하는 입찰 공고를 낼 예정이다. 업체가 선정되면 내년 3월 착공에 들어가 연말 완공을 목표로 한다. 총 사업비는 70억원이 투입된다. 대구시는 내년 2월까지 국방부 주관으로 반환부지에 대해 시설철거, 토양정화 작업 등도 진행한다. 시는 3차 순환도로 완전 개통을 위한 캠프워커 서편 도로에 대해서도 미군과 협의를 진행 중이다. 앞서 대구시와 주한미군은 지난 2021년 12월 '서편도로 및 47보급소 부지 반환'을 위한 기부 대 양여 합의각서를 체결한 바 있다. 주한미군 공여구역 주변지역 등 지원 특별법에 따라 서편 도로 공사를 위한 국비(84억원)도 확보해 둔 상태다. 권영문 대구시 미군부대이전과장은 "캠프워커 동편 도로가 준공되면 영대병원 네거리로 바로 연결됨에 따라 도로 상황이 지금보다 훨씬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서편도로도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공사할 수 있도록 미군과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총 길이 25.2㎞에 이르는 3차 순환도로는 지난 1996년 준공됐다. 하지만, 남구 중동교~앞산네거리를 잇는 1.38㎞ 구간이 미군 부대로 인해 미완성 상태로 개통됐다. 2020년 12월 대구시와 주한미군이 한미주둔군 지위협정(SOFA) 특별합동위원회를 통해 미개통된 1.38㎞ 구간 중 동편부지(비상활주로 700m)를 반환하기로 합의하면서 완전 개통의 길이 열렸다. 이후 2021년과 지난해 반환부지에 대해 설계 및 보완 설계 등이 이뤄졌다. 한편, 캠프워커 반환부지에는 대구 대표도서관과 문화공원 조성 사업 등도 진행 중이다.박영민기자 ympark@yeongnam.com미군부대로 막힌 3차 순환도로. 영남일보 DB
대구 남구청, 독창적 정책 개발로 '지방자치 혁신대상' 행정혁신 대상
대구 남구청이 '2023 지방자치 혁신대상'에서 행정혁신 부문 대상을 받았다. 대한민국 지방자치제의 완전한 정착과 지방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대회에는 △도시혁신 △행정혁신 △도시개발 △관광혁신 등 11개 분야에서 전국 기초지자체 및 공공기관의 우수한 정책들이 경쟁했다.남구청은 '소통과 참여 중심의 남구 3GO 혁신이야기'라는 주제로 남구만의 독창적이고 특색있는 우수 혁신 정책을 선보였다. 정책은 총 세 가지 분야로 △혁신인재 양성 △혁신정책 발굴 △소통과 참여의 창구개발 등이다. 조재구 남구청장은 "공직을 구성하고 있는 세대의 교체와 급변하는 첨단기술 발전에 따른 여러 분야의 다양한 정책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앞으로도 창의적이고 신선한 양질의 정책이 나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영민기자 ympark@yeongnam.com'2023 지방자치 혁신대상' 시상식에서 행정혁신 부문 대상을 수상한 조재구(오른쪽) 대구 남구청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실마리 안 보이는 의대 증원 갈등
의대 지역인재전형 95%는 '수능 최저' 충족해야…의대 입시 '변수'
"대한의사협회, 대구 등 전국 6곳서 촛불집회 열고 의대 증원 강행 규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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