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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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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소멸 위기, 청년 인구 이동서 답 찾아야”
지방소멸 위기는 저출생이 아닌 청년 인구 이동에서 해답을 찾아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30일 대구 남구청에서 열린 '2030 직원+인구전문가' 토크콘서트 강연자로 나선 이상림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박사는 "서울은 출산율이 가장 낮은 곳임에도 청년 비율이 전국서 가장 높다"며 이 같이 밝혔다.대구지역 청년 인구는 일자리 부족 등으로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2022년 대구에서만 청년(19~34세) 1만1천명이 타 지역으로 유출됐다. 인구감소 지역인 서·남구는 고령화 추세도 심각한 상황이다. 남구의 경우 지난해 고령 인구(3만6천561명)가 20·30대 인구(3만4천443명)를 처음으로 앞질렀다.이 박사는 청년 인구감소에 있어 가장 큰 위기는 지방대 소멸이라고 했다. 지역 내 대학교가 사라지면 집, 편의시설, 공공기반시설 등도 함께 사라진다는 것이다. 지역 인재 수급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으면서 각종 기업이 지방으로 진출하는 것을 꺼리는 악순환에 빠진다는 게 이 박사의 설명이다.대부분 지자체가 청년 인구 유입에만 집중하고 있는데, 인구 유출을 막는 정책이 더 시급하다고도 지적했다. 이 박사는 "최근 지자체들이 주소를 옮기면 돈을 지급하는 등 청년 유입을 위한 정책을 많이 내는데, 이는 오히려 지역 내 이미 거주 중인 청년들을 소외시키는 정책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젊은 여성 인구의 유출이 많지 않은 남구의 상황에 대해서는 "남성과는 달리 남구에 유입된 여성은 30대가 될 때까지 계속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을 위한 치안, 교통 정책 등을 펼쳐 '여성 청년 친화 도시'를 표방하는 것도 적절해 보인다"고 조언했다.이 박사는 기초단체가 출산율까지 책임지는 건 오히려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고 봤다. 경쟁하듯 쏟아지는 현금성 정책이 오히려 지원이 부족한 지역의 저출생을 유도한다는 것이다. 그는 "지자체가 내놓아야 하는 정책은 청년을 위한 생활 복지, 양육 복지 향상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출산을 장려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글·사진=박영민기자 ympark@yeongnam.com30일 오후 2시 대구 남구청에서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이상림 박사가 구청 직원을 상대로 인구소멸 대응에 대한 강연을 하고 있다.
"은둔형 외톨이 예방 위해 대구에 지원센터 설립해야"
대구에서도 '은둔형 외톨이'를 관리하는 공공 지원센터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29일 오후 2시 대구 남구청에서 열린 '은둔형 외톨이 예방 및 사회적 관계 개선을 위한 토론회'에서 이진숙 대구대 교수(사회복지학과)는 "은둔형 외톨이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민·관이 정보를 공유하고 관리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밝혔다.'은둔 청년'은 사회적 관계 자본이 결핍된 '고립 청년' 중에서도 외출하지 않고 제한된 공간에서 살아가는 청년으로 고립의 극단적 형태라고 이 교수는 설명했다. 비슷한 개념으로는 아무런 경제활동, 교육 및 직업훈련에 참여하고 있지 않은 '니트 청년'(NEET: Not in Employment, Education, or Training)이 있다. 은둔 청년은 '고독사' 등 심각한 문제로 이어질 수도 있어 사회적으로 관심이 필요한 상황이다.이 교수에 따르면 대한민국 19~34세 청년 가운데 고립·은둔 청년 비율은 2021년 기준 5.0%다. 청년 100명당 5명 꼴이다. 이들은 경제적인 문제가 아닌 가족·사회의 높은 기대치와 경쟁 사회의 압박을 견디지 못해 고립 생활을 택한 경우가 많다. 이 교수는 현재 표준화된 위험군 판별 도구와 사례관리 메뉴얼 등 은둔형 외톨이를 지원하기 위한 정책이 존재하지 않아 지원체계에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판별 도구를 마련해 위험도에 따라 사각지대 발굴기능을 강화해야 한다. 이들의 정신건강과 사회적 관계망을 강화하는 데에 초점을 둬야 한다"며 "결국 지방정부와 지역사회의 역할은 은둔형 외톨이를 찾아가고, 만나고, 꾸준히 서비스를 제공하는 일"이라고 말했다.이 교수는 이를 위해 은둔 청년 지원센터 설립을 주장했다. 그는 "개인정보 보호법 등으로 인해 은둔 청년들을 발굴하고 연구하는 것에 한계가 있다. 서비스 대상을 넓히는 것이 문제 해결의 핵심인데 지금의 구조로는 쉽지 않다"면서 "민·관 기관을 통합해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센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한편, 남구의회(성윤희 의원) 주관으로 열린 이번 토론회는 지역 내 발생하는 고독사 등 은둔 청년 증가로 인해 심화하는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마련됐다.글·사진=박영민기자 ympark@yeongnam.com청년 은둔형 외톨이. 29일 오후 2시 대구 남구청에서 이진숙 대구대 교수(사회복지학과)가 은둔형 외톨이 지원 방안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대구 남구 인구 13만명대로 떨어졌다
대구 남구의 인구가 13만명대로 떨어져 '20만 자족도시'란 명성이 옛말이 됐다. 고령화 인구가 20·30대 인구를 추월해 남구청은 청년, 외국인 등 인구 유입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28일 남구청에 따르면 2023년 12월 기준 남구의 인구는 13만9천187명이다. 전년(14만 1천519명)보다 2천332명(1.6%)이 줄었다. 10년 전(16만7천20명)과 비교하면 2만7천833명(16.7%)이 감소했다.'20만 자족도시'의 명성은 2000년(19만6천772명)부터 대구 남구와는 상관없는 말이 됐다. 그 후 꾸준히 감소해 2019년 14만대로 들어선 남구의 인구수가 결국 2023년을 마무리하면서 13만명대로 떨어졌다.관련 조사에서는 대구 인구감소지역(서·남구)의 인구 순유출 사유 1순위가 '직업'으로 꼽혔다.고령자 인구는 꾸준히 증가해 지난해 65세 이상 인구(3만6천561명)가 20·30대 인구(3만4천443명)를 앞질렀다. 고령자 인구는 10년 전(2만7천208명)보다 1만명 가까이 증가한 반면, 20·30대 인구는 오히려 1만3천명 정도 감소한 데 따른 것이다. 청년 인구가 감소한 이유로는 일자리 부족 등이 꼽힌다. 지난해 집계된 대구 남구의 합계출산율(0.49명)은 전국 최하위 수준으로 '저출생·고령화' 문제가 고스란히 나타났다.앞서 남구청은 2021년부터 인구감소 지역으로 선정돼 지방소멸대응기금과 각종 사업 등을 정부로부터 지원받아 진행하고 있다. 남구청은 지난해까지 아파트 9개소에 5천여 세대를 신축하는 등 세대 인구 증가를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올해는 청년 유입을 위해 청년 창업 공간 등을 조성할 계획도 세웠다.외국인 인구 유입에도 힘쓰고 있다. 2021년 외국인 인구는 1천827명으로 2013년(958명)보다 2배 가까이 증가했다. 남구는 올해 외국인 정착을 위해 법무부가 주관하는 지역특화형 비자 사업에도 신청해 준비 중이다.박은희 대구정책연구원은 "남구는 공장·사업체 등 일자리가 없고, 고령자 비율이 높아 청년이 선호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면서도 "남구는 앞산 등 관광자원이 많이 있다. 관광 관련 일자리를 통해 청년들을 유입시키고, 이후 도시에 매력을 느끼면 청년들이 거주하는 곳이 될 수 있다. 청년 창업 공간 등을 지원하는 것도 인구 증가를 위한 방안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한편, 남구는 지난 12일부터 내달 5일까지 홈페이지(nam.daegu.kr)를 통해 인구감소지역 시행계획 수립을 위한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박영민기자 ympark@yeongnam.com대구 남구의 인구가 2023년 12월 기준 13만명대로 떨어졌다. 게티이미지뱅크
마약 문구 금지에…상인들 "장사 새로 시작하라는 거냐"
'마약 찜갈비' '대마리카노' 등과 같이 음식·상호에 마약 관련 용어 사용이 올 하반기부터 금지된다. '마약' 문구를 사용하던 상인들 사이에선 소상공인을 죽이는 규제라는 목소리가 나온다.25일 식약처는 개정된 '식품표시광고법'에 따라 올해 7월부터 영업소의 간판, 메뉴명, 제품명 등에 마약과 관련된 용어를 사용할 경우 지자체에 행정처분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일상에서 마약이 긍정·친화적으로 보이는 것을 차단하고 마약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을 고취하기 위해서다.마약 문구가 음식명에 사용될 때는 주로 '중독성이 있고 맛있다'라는 의미로 쓰인다. 다만 최근에는 음료 등에 환각 성분을 뺀 대마 씨앗(헴프시드)을 넣고 이를 '대마리카노' '대마라테' 문구로 광고하는 업체가 등장하면서 궁금증을 유발하는 일명 '마약 마케팅'이 더 심화하는 추세였다.현재 대구에는 15개 업소가 상호에 '마약' 문구를 사용 중이다. 서울(17곳) 다음으로 특별·광역시 중 가장 많다. 배달 앱에 위치를 '동대구역'으로 설정하고 '대마' '마약'을 검색한 결과 각각 6곳, 185곳의 업체가 검색됐다. 이 업체들은 '대마리카노' '대마 치킨' '마약 김밥' 등을 판매하고 있다. 식약처는 이미 사용 중인 '마약' 관련 표시 광고를 변경할 경우 이에 대한 비용을 지원할 계획이다.시민들은 대체로 규제를 환영했다. 고금동(82)씨는 "마약이 음식명에 들어가는 문화는 진작에 없어져야 했다. 이제 규제가 이뤄지는 것은 늦은 편"이라고 말했다.하지만 소상공인들은 웬만한 지원 아니고선 규제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마약 상호를 사용하는 가게 주인 정낙현(65)씨는 "5년 넘게 장사했는데 식당 상호를 바꾸라는 것은 다시 처음부터 장사를 시작하라고 하는 것"이라며 "광고 변경 등을 지원한다는데, 한두 푼 지원해서는 소상공인들을 죽이는 일"이라고 토로했다. 노권율 대구시 위생정책과장은 "예전부터 상호·메뉴명에 마약 용어를 사용하는 업체들을 꾸준히 방문하고 협조를 요청했지만 관련 법이 없어 단속할 수는 없었다"며 "이제는 이를 규제하는 법이 개정되었기 때문에 구체적인 시행규칙이 나오면 소상공인들을 위한 지원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글·사진=박영민기자 ympark@yeongnam.com'마약' 문구를 상호에 사용 중인 업체배달 앱에 동대구역을 주소로 두고 '대마'를 검색한 결과 '대마' 용어를 사용한 6개 업체가 검색됐다. 배달앱 캡처
'공실률 87.5%' 폐쇄위기 대구 광덕시장에 '힙'한 복합문화공간 생긴다
대구시가 심각한 공실률을 보이며 폐쇄 수순을 밟던 남구 광덕시장에 젊은 청년을 위한 공간을 만들어 상권 살리기에 나선다.24일 대구시 등에 따르면, 남구 대명동에 있는 광덕시장 중앙광장에 젊은 층을 겨냥한 복합문화공간 'The 광덕'이 조성된다. 이 공간은 이달 26일부터 5일간 임시개장해 콘텐츠를 보강한 뒤 내달 말 정식으로 문을 열 예정이다. 광덕시장 중심지에 조성되는 복합문화공간에는 어묵과 전통주를 990원 특가로 판매하는 '오뎅 바' 겸 감성 포차가 들어선다. 노후화된 시장을 배경을 홍콩 누아르 영화 분위기로 승화시킨 'Noir de 光德' 스냅사진 촬영 코스와 사진관도 관심 거리다.주말에는 버스킹 콘서트와 대구 청년의 이야기를 듣는 인문학 콘서트가 열린다. 직접 체험하며 즐길 수 있는 양말 목리스·책 모양 캔들 만들기 등 원데이클래스도 진행된다.광덕시장은 1971년 앞산 인근에 주택단지가 조성될 때 들어섰다. 과거 남구가 '전통 부촌'이던 1980년대에는 발 디딜 틈 없이 사람이 오갔던 곳이다. 하지만 노후화된 상가건물과 낮은 유동인구에다 1990년대부터 슈퍼마켓 등이 들어서면서 찾는 이의 발길이 뜸했다. 현재 광덕시장을 찾는 사람은 거의 없고, 대부분 점포는 비어있다. 시장 점포 104곳 중 공실이 91곳으로 전체 87.5%를 차지하고 있다. 이마저도 대부분이 70대 이상 노인이 운영하는 점포여서 사실상 폐쇄 직전인 상황이다. 사업에 참여하는 대구시, 대구전통시장진흥재단, 남구청 등은 기능이 상실된 시장에 젊은 사람들이 더 많이 찾아 상권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근 상인들은 복합문화공간 조성을 환영하면서 시설 개선을 요구했다. 한 상인은 "상인들과 연계한 프로그램을 많이 만들어 빈 점포에 젊은 상인들이 많이 들어왔으면 좋겠다"며 "현재 부족한 주차장과 열악한 화장실 등 편의시설 개선이 급선무다"고 말했다.대구전통시장진흥재단 관계자는 "대구에 광덕시장처럼 시장 기능을 상실한 공간이 39곳이 있다. 최종 목표는 광덕시장 상권 활성화를 계기로 대구 전역에 기능을 상실한 시장의 활성화를 돕는 것"이라고 말했다.박영민기자 ympark@yeongnam.com24일 오후 높은 공실률을 보이며 폐쇄 위기였던 남구 대명동 광덕시장에 젊은 층을 겨냥한 복합문화공간 'The 광덕' 가오픈을 앞두고 시장진흥재단 관계자가 단장에 힘쓰고 있다. 이 공간은 이달 26일부터 5일간 임시개장을 하고 콘텐츠 보강을 한 뒤 2월말 정식 개장할 예정이다.박지현 기자 lozpjh@yeongnam.com24일 오후 높은 공실률을 보이며 폐쇄 위기였던 남구 대명동 광덕시장에 젊은 층을 겨냥한 복합문화공간 'The 광덕' 가오픈을 앞두고 단장에 힘쓰고 있다. 이 공간은 이달 26일부터 5일간 임시개장을 하고 콘텐츠 보강을 한 뒤 2월말 정식 개장할 예정이다.박지현 기자 lozpjh@yeongnam.com대구 남구 광덕시장에 젊은 층을 겨냥한 복합문화공간이 이달 26일 임시개장된다. 이후 콘텐츠를 보강한 뒤 2월말에 정식개장할 예정이다. 대구전통시장진흥재단 제공
대구도 '충주시 홍보맨' 나올 수 있을까? 각 지자체 유튜브 전략은?
현직 공무원이 '푸바오' '샘 스미스' 분장을 하고 영상에 출연해 화제가 된 충북 충주시 공식 유튜브 '충주TV'의 구독자가 58만명을 넘어섰다. 기존 지자체 유튜브의 '자랑·외주·고급' 콘텐츠에서 '자조·직접·저급'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면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구 지자체에서도 자체 영상을 늘리며 개성 있는 콘텐츠를 내놓는데 안간힘을 쓰고 있다.23일 기준 대구시 공식 유튜브 채널인 '대구TV'의 구독자 수는 10만 2천명이다. 1년 새 구독자 3만명이 늘어나면서 전국 광역자치단체 중 경북(37만5천명), 서울(19만5천명)에 이어 세 번째로 '실버 버튼'을 받았다.'대구TV'에는 실·국장이 출연해 대구시의 주요 정책을 직접 설명하는 '뉴스브리핑'과 '기자설명회' 콘텐츠가 대표적이다. 또 최근에는 전 KBS 리포터 권혁민씨가 동성로와 경북대에서 대구시 정책에 관해 시민들의 이야기를 직접 듣는 콘텐츠가 인기를 끌고 있다. 대구의 인물이 강연하는 '대구를 말하다'(TAD·Talk And Daegu), 대구 맛집·관광지를 소개하는 쇼트폼 콘텐츠도 진행 중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외주 영상보다는 자체 영상 제작을 통해 정책 홍보와 조회 수를 이끌 수 있는 콘텐츠를 발굴하는데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대구 구·군 중 가장 많은 구독자를 보유한 곳은 수성구(1만1천700명)다. 최근 경북대 댄스 동아리와 함께 수성구 관광지에서 뉴진스의 'Ditto'에 맞춰 찍은 뮤직비디오 'Newtro of SUSEONG'이 조회 수 22만회를 넘기며 최고치를 찍었다. 또 일본인 이누나킨씨와 함께하는 '수성구 여행'과 인도네시아인 리니 주무관의 이야기를 담은 영상으로 외국인 구독자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수성구 관계자는 "현재 유튜브 구독자 중 30%가 외국인"이라고 말했다.최근 90일 동안 가장 많은 영상을 업로드 한 곳은 동구(52개)다. 최근 동구 유튜브 채널 '팔공TV'에서 인기를 끈 영상은 '3년 차 공무원의 브이로그' '2043년 공무원' 등으로, 직원이 직접 참여한 영상을 대폭 늘리며 눈길을 끌고 있다.서구에서는 지난해 12월 지역 주민들이 직접 참여한 '올 한해 가장 감사했던 사람에게 보내는 영상 편지'가 채널 영상 중 가장 많은 조회 수를 기록했다. 서구는 각종 챌린지 영상 등 쇼트폼 콘텐츠에도 집중하고 있다. 남구는 '남다르게 구석구석' 채널에서 지역 예술인들이 남구의 명소를 배경으로 음악 라이브 연주를 하는 영상을 꾸준히 업로드하고 있다.달서구는 '달서 playlist'를 통해 음악 플레이리스트를 만들고 지역의 산책로를 배경으로 영상을 제작해 주민들의 눈높이에 맞춘 콘텐츠를 공급했다. 지난해 달서구가 선보인 영상 103개 중 92개가 자체 제작물이었다.전문가들은 유튜브가 지역 주민들과 소통하는 창구가 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권장원 대구가톨릭대 교수(미디어영상광고홍보학)는 "지자체 유튜브는 정책을 홍보하는 것보다 지역 주민과 소통하는 창구로 쓰여야 한다"며 "충주TV 등 다른 지자체의 성공 사례를 무조건 따라 하는 게 아닌 지역의 특성을 고려하고 전문가에게 자문을 얻어 어떤 유형의 콘텐츠가 기획되면 좋을지를 고민 해야한다"고 말했다.박영민기자 ympark@yeongnam.com충북 충주시 공식 유튜브 '충주TV'를 이끄는 김선태 주무관이 푸바오 분장을 하고 충주 찰옥수수를 먹고있다. 대구시 유튜브 '대구TV'에는 경북대, 동성로에서 시민들이 직접 대구시 정책에 대해 얘기하는 것을 담은 콘텐츠가 눈길을 끌고 있다. 대구 동구 유튜브 '팔공TV'에서는 공무원들이 직접 영상에 출연해 공무원 지원율이 저조한 상황을 풍자한 영상을 제작했다. 달서구 유튜브 채널 '달서TV'에는 음악 플레이리스트에 지역 내 산책로를 배경으로 영상을 제작했다.
대구 남구 고산골에 '데크형 생태쉼터' 조성한다…내년 4월 준공
대구 앞산 고산골 일대에 '데크형 생태쉼터'가 들어선다. 최근 고산골 인근에는 공영 주차빌딩이 완공돼 주민 편의와 앞산 관광 명소화 사업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23일 남구에 따르면, 봉덕동 고산골에 내년 4월 준공을 목표로 700m 길이의 '데크형 생태쉼터'를 오는 5월 착공할 계획이다. 남구는 사업비 43억 원을 들여 앞산자락길 맨발 걷기 명소인 강당골~고산골 수덕산 구간에 생태쉼터를 조성한다. 자연경관 훼손을 막기 위해 데크 상부에는 생태쉼터를 조성하고 하부에는 자연경관을 유지할 계획이다.생태쉼터에는 맨발 산책로와 보행자 이동공간이 구분돼 조성된다. 또 인문학 광장, 소나무 쉼터, 전망대 등 생태쉼터 곳곳에 테마 공간이 들어선다.이 사업은 2022년 12월부터 준비해 그동안 앞산공원 일대 토지 보상을 해결하고, 대구시와 공원 조성계획을 협의하는 과정을 거쳤다. 이달 공원 조성계획 변경이 최종 승인이 됨에 따라 본격적인 사업에 들어간 것이다. 앞으로 문화재 현상변경 등 행정 절차를 마무리한 후 공사를 시작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 19일에는 생태쉼터가 위치한 고산골 인근에 공영 주차빌딩이 완공됐다. 사업비 66억 원을 들여 기존 고산골 공영주차장 북측에 지하 1층~지상 3층 규모로 지어졌다. 24시간 무인정산시스템과 엘리베이터를 갖추고 총 133대의 차량을 주차할 수 있다.남구는 생태쉼터와 주차빌딩 준공을 통해 고산골 인근 주민들의 편의 증진과 주차난을 대폭 해소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이를 통해 한국 관광 100선에 선정된 앞산을 '관광 명소화'로 조성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조재구 남구청장은 "민선 8기 구정 핵심사업 중 하나인 고산골 공영 주차빌딩이 문을 열면서 시민들의 주차 불편을 덜게 되어 기쁘다"며 "생태쉼터는 앞산의 자연환경 보전과 함께 시민이 건강하게 즐길 수 있는 힐링 공간으로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박영민기자 ympark@yeongnam.com대구 남구 봉덕동 고산골 일대 앞산자락길이 생태쉼터로 거듭난다. 남구청 제공대구 남구 봉덕동 고산골 일대 차량 133대 수용이 가능한 주차빌딩이 지난 19일 준공돼 운영 중이다. 남구청 제공
대구 남구 초교 수영장서 80대 여성 숨져
대구 남구의 한 초등학교 수영장에서 80대 여성이 숨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23일 남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전날(22일) 오후 4시 58분쯤 대구 남구의 한 초등학교 수영장 체온 유지풀에서 80대 여성이 물에 떠 있는 상태로 발견됐다.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 구급대원이 이 여성을 상대로 심폐소생술 등을 실시해 잠시 맥박과 호흡이 돌아와 대학병원으로 옮겼지만, 끝내 숨졌다.CC(폐쇄회로)TV 확인 결과, 이 여성은 당일 오후 4시 30분쯤 체온 유지풀에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정확한 사망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부검을 실시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수영장에는 별다른 문제가 발견되지 않았다"고 했다. 박영민기자 ympark@yeongnam.com
"위기청소년 꿈 응원하기 위해" 소방관·가수·유튜버 대구에 모인다
"소방관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22일 오후 2시쯤 대구 남구 대명동 '별을만드는사람들' 강의실. 한 소방관이 자신의 직업을 설명하고 이를 듣고 있는 10여 명의 학생의 눈빛이 반짝거렸다. 강의를 듣고 있는 대부분 학생은 '위기 청소년'이다.별을만드는사람들은 2014년 대구에서 설립된 비영리단체다. 주로 위기 청소년과 뇌전증 학생에게 교육, 심리 상담 등을 지원하고 있다. 몸과 마음에 상처를 받은 청소년들이 건강하게 자립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서다. 현재는 인천, 경북 청도 등에서도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다.이날 강의실을 찾은 이들은 학교 부적응청소년, 학교 밖 청소년, 학교 폭력 가·피해 청소년, 소년보호처분 청소년, 소년원출원 청소년 등이다. 현재 10여 명이 검정고시, 수능, 자격증 공부 등을 준비하고 있다. 직업 강의를 맡은 소방관은 학생들이 궁금해하는 소방대원의 수당, 출근 시간, 각종 업무, 장점 등을 상세하게 알려줬다. 소방관은 "아이들의 꿈을 응원하기 위해 오늘 오전 9시까지 24시간 근무를 마치고 경기도에서 대구까지 왔다"고 말했다.강의가 끝난 후에는 청소년 한 명씩 자신의 꿈을 말하고, 꿈을 위해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조언해주는 시간도 가졌다.한 학생은 "평소에는 소방관이 어떤 일을 하는지 관심도 없었는데, 강의를 듣고 나니 관심이 생겼다. 특히 24시간을 근무하고 48시간 휴식 시간을 갖는 일이 존재한다는 것이 신기했다"고 말했다.매월 한 차례 열리는 이 강의에는 앞으로 가수 범키, 유튜브 크리에이터 박위(위라클), 김지호 핸즈커피 대표, 이동용 골프선수 등도 강사로 나선다. 심규보 별을만드는사람들 대표는 "여기 청소년들은 대부분 학교를 그만둔 경우가 많아 다양한 직업군을 경험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부족하다. 꿈이 무엇인지 물어보면 특정 직업군만 자주 언급한다"면서 "올해부터 청소년들이 다양한 꿈을 가질 수 있도록 '직업 강의'를 열고 일부러 평소에 경험하지 못하는 직업군을 불렀다"고 말했다글·사진=박영민기자 ympark@yeongnam.com22일 오후 2시 대구 남구 대명동 '별을 만드는 사람들' 강의실에서 소방관이 위기청소년들을 위해 직업 특강을 하고있다.
'진료비용 게시 의무화' 시행 2주차…대구 동물병원 가보니
19일 오후 1시쯤 방문한 대구 남구 봉덕동의 한 동물병원. 접수 데스크 한쪽에는 '진찰 등 진료비용 게시'라고 적힌 안내문이 붙어 있었다. 안내문에는 초진 진찰료, 재진 진찰료, 광견병 백신 접종비 등 각종 진찰·진료에 드는 비용이 빼곡히 정리돼 있었다. 해당 병원 수의사는 "올해부터 우리 병원 같은 작은 곳도 진료비를 게시해야 한다. 법이 바뀌었으니 당연히 붙인 것"이라고 설명했다.이날 영남일보 취재진이 대구 북구·중구·남구 지역에 1인 수의사가 운영하는 동물병원 8곳을 돌아본 결과, 모두 진료 비용을 따로 안내하고 있었다. 국내 600만 반려가구를 위한 정책으로 '동물병원 진료비 게시 의무화'가 발효됨에 따라 대구의 소규모 동물병원도 진료비 게시에 나섰다. 지난해 바뀐 '수의사법 제 20조'에 따르면 동물병원은 접수 창구나 진료실 등 눈에 띄는 장소에 책자, 인쇄물, 벽보로 진료비를 게시하거나 병원 홈페이지에 공개해야 한다. 게시 항목은 초·재진 진찰비, 입원비, 전혈구 검사, 엑스선 검사 등 11개다. 진료비를 게시하지 않거나, 게시 금액 이상으로 진료비를 받으면 100만원 이하 과태료가 부과된다.수의사 2명 이상 동물병원은 이미 지난해부터 적용대상이었고, 1인 수의사가 운영하는 동물병원은 유예 기간을 거쳐 지난 5일부터 의무화됐다. 동물병원 4천900여 곳 중 수의사가 1명인 병원이 3천600여 곳인 점을 감안하면 올해부터 실질적으로 법이 시행되는 셈이다.수의사법이 개정되기 전까지 진료비는 '부르는 게 값'으로 통했다. 진료·수술 등을 마친 후 통보하는 식으로 '진료비 폭탄'을 맞는 경우가 허다했다.동물병원 진료비 게시 의무화 이후 반려동물을 키우는 시민들 사이에서 긍적적인 반응이 나오고 있다. 8년간 반려인으로 살아온 이모(62)씨는 "예전에는 진료가 끝날 때까지 진료비가 얼마나 나올지 전혀 몰랐었는데, 이제는 가격을 알고 있으니 마음이 한결 편하다"고 말했다.대구시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합동 점검을 하는 등 동물병원을 방문해 사전 지도에 힘썼고, 공문도 지속해서 보내 꾸준히 협조 요청을 했기 때문에 바뀐 규정을 잘 따라주는 것 같다. 앞으로도 바뀐 규정을 잘 이행하고 있는 지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농림축산식품부는 오는 22일부터 수의사 1인 동물병원을 대상으로 게시 현황을 확인·계도하고, 3월부터는 집중 단속을 시행할 계획이다.글·사진=박영민기자 ympark@yeongnam.com19일 대구 남구 봉덕동의 한 동물병원 접수 데스크에는 '진료비용 게시'라고 적힌 안내물이 붙어있다.
대구 '관문상가시장' 문화관광형 시장으로 거듭난다
대구 3대 시장 중 한 곳이자, 서부정류장과 도시철도역과 인접해 유동인구가 많은 대구 '관문상가시장'이 문화관광형 시장으로 거듭나게 된다.18일 남구 등에 따르면, 남구 대명동에 있는 관문상가시장은 중소기업벤처부에서 주관한 2024년 전통시장 및 상점가 활성화 사업에서 '문화관광형 시장'에 선정됐다. 이에, 남구는 관문상가시장 활성화를 위해 사업비 10억을 지원받는다.문화관광형 시장은 지역 문화·관광자원과 연계하고 시장 고유의 특성을 살려 상권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앞으로 2년간 소상공인진흥공단(중소기업벤처부 산하)에서 시장과 주변 문화, 역사 등과 연계해 투어 코스를 개발하고, 체험 프로그램 등 콘텐츠 육성을 지원한다.전통시장 대표상품 개발과 홍보·마케팅 등도 지원받게 된다. 특히 관문상가시장의 경우 현재 특화된 먹거리 등이 없어 대표 먹거리 등이 개발되고 이를 통한 홍보도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관문상가시장 상인회는 공모 기획안을 통해 대구의 각종 축제와 연계한 사업 등을 진행할 계획을 세웠다. 근처 달서구 두류공원에서 진행되는 '치맥페스티벌'과 남구 앞산 지역에서 열리는 각종 축제와 연계하는 내용이다.지역의 역사를 담은 요리경연대회 등 시장 자체 행사 등도 추진 중이다. 또한, 노후화된 디지털 스크린, 테마 길 조성, 전등 교체 등 시장 내부 시설도 한층 개선할 계획이다.남구는 관문상가상인회, 소상공인진흥공단과 협의해 다음 달까지 사업단을 구성한다. 사업단이 구성되면 올해 4월까지 각종 사업을 구체화 및 변경한 후 사업을 진행할 방침이다.박삼수 관문상가시장 상인회장은 "문화관광형 시장은 현재 모든 전통시장이 나아가야 할 방향성이다. 시장 상인들이 평소에 항상 친절하게 노력한 결실로 사업에 선정됐다"며 "젊은 사람들의 얘기를 많이 듣고 젊은 고객들을 이끄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남구 관계자는 "관문상가시장을 앞산 등 남구 대표 관광지와 연계해 방문객들이 풍성한 볼거리와 먹거리를 즐기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글·사진=박영민기자 ympark@yeongnam.com관문상가시장 입구 전경.18일 오후 3시쯤, 관문상가시장에는 공모 사업 선정을 축하하는 현수막이 걸렸다.
대구 최초로 '마일즈' 장비 활용한 한미연합훈련 실시
대구 지역 군부대 최초로 '마일즈(MILES)' 장비를 사용한 한미연합훈련이 진행됐다. 마일즈 장비는 레이저 발사기와 감지기를 사용해 실제 시가지 전투 상황 훈련을 가능케 해주는 장비다.육군 50사단은 지난 16일부터 17일까지 대구 동구 능성동 교장에서 사단 소속 팔공산여단과 주한미군 대구기지사령부가 함께 한미연합 과학화 훈련을 했다고 밝혔다. 이 훈련은 근접전투기술(CQB) 수행능력과 소규모 단위의 한미연합 전투 숙달, 상호 운용성 등을 높이기 위해 실시됐다.이 훈련은 앞서 지난해 11월 헤닝(Col. Henning) 주한미군 대구 기지사령관이 팔공산여단을 방문했을 때 마일즈 장비를 활용해 훈련하는 모습을 지켜본 후, 이를 사용한 한미연합훈련의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추진됐다. 훈련에는 한국군 장병과 미군 장병이 연합해 모두 40명이 참여했다. 훈련 첫날(16일)에는 마일즈 장비를 원활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이론 교육과 연습을 통해 숙달하는 시간을 가졌다. 둘째 날부터는 수류탄, 크레모아(수평세열지향성지뢰) 등 사용 방법 등을 교육하고, 팀을 나눠 마일즈 장비를 사용한 훈련을 진행했다. 마일즈 장비 훈련에는 시가지전투에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상황을 가정한 교전을 통해 훈련에 생생함을 더했다. 장병들은 실시간으로 변화하는 작전상황에 자유롭게 의견을 주고받으며 훈련했다. 지휘관은 상황에 맞는 작전을 구상하고, 팀원들은 전투 기술을 뽐내며 전투 능력을 높였다.한미연합훈련에 참여한 군 관계자는 "마일즈 장비를 활용하니 몰입이 되어 생동감과 긴장감이 넘치는 훈련을 할 수 있었다. 훈련에 참여한 모두 실전 전투 기술을 높일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훈련을 통해 '즉·강·끝'(즉각, 강력히, 끝까지) 대비태세를 확립하겠다"고 말했다.박영민기자 ympark@yeongnam.com17일 50사단 팔공산 여단과 주한미군 대구기지사령부가 '마일즈' 장비를 활용한 시가지 전투 한미연합훈련을 진행했다. 17일 진행된 한미연합훈련에서 한·미 장병들이 시가지 전투를 벌이고 있다.
방문객 발길 뜸한 대구 고산골 '공룡공원'…확장 사업은 언제쯤?
앞산 8경으로 선정된 대구 남구 봉덕동 '고산골 공룡공원'을 찾는 이가 줄고 있다. 부실한 콘텐츠 탓에 '관광지화'되지 못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남구청은 수년째 확장사업을 계획하고 있지만, 각종 행정절차에 막혀 여전히 답보 상태다.17일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의 관광지식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9월까지 고산골 공룡공원 무인계수 장치에 집계된 방문객은 16만2천899명이다. 2021년 같은 기간(22만8450명)에 비해 6만명(28.7%) 이상이 줄었다. 지난 2022년부터 관람객이 줄면서 꾸준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남구는 지난 2016년 공룡 발자국 화석이 발견된 이곳에 사업비 5억 원을 들여 티라노사우루스, 브라키오사우루스 등의 로봇 공룡을 설치하고 공원을 조성했다. 2017년에는 12억 원을 들여 확장 공사 및 콘텐츠를 보강한 뒤 재개장했다. 이후에는 '앞산 8경'으로 선정하는 등 남구 대표 관광지로 홍보해 한때 1년에 50만 명 이상 찾기도 했지만, 그 인기는 금세 시들었다.방문객이 줄어든 이유로 콘텐츠 부족이 꼽힌다. '동네 주민의 산책 코스' 이상의 의미를 담아내지 못했다는 평이 나온다. 공원을 방문한 김모(45)씨는 "기대를 많이 하고 와서 그런지 실망도 크다. 공룡 4마리를 보고 나니 관람이 끝나서 허무했다"며 "차라리 공기 좋은 산에 놀러 왔다고 생각하는 게 마음이 편할 것 같다"고 말했다.주변 환경 개선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공룡을 좋아한다는 아이와 함께 공원을 방문한 안모(35)씨는 "입장료가 무료인 것을 고려해도 편의시설 등이 많이 부족한 것 같다. 꽃을 심는다던가 주변 환경도 좀 더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남구는 2021년부터 사업비 49억 원으로 공원을 확장할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앞산공원 일대가 2020년 '공원 일몰제'로 인해 토지 보상에 들어가면서 사업이 늦춰졌다. 현재는 보완 설계를 진행 중이며, 대구시와 공원 조성계획을 협의하는 등 행정 절차가 남아있어 착공일은 미정인 상태다. 남구청 관계자는 "어린아이들이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마련하기 위해 실내 체험이 가능한 공룡체험관 등을 조성할 계획을 세웠다"며 "현재 목표는 다음 달 열릴 대구시 도시공원위원회에 확장사업 안건을 상정하는 것이다. 심의가 완료되면 빠른 시일 내에 착공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글·사진=박영민기자 ympark@yeongnam.com17일 오전 대구 남구 고산골 공룡공원 입구 전경.연도별 고산골 공룡공원 방문객 (1월~9월)17일 오전 10시쯤 방문한 대구 남구 고산골 공룡공원은 사람 하나 없이 한적했다.
[신년 인터뷰] 조재구 대구 남구청장 "마이스 관광산업도시 조성 상권 활성화"
빈집 정비사업도 추진해주거 환경 획기적인 개선지역사회 문제 해결 위해'행복도시 리빙랩' 운영신청사 주민 공감대 형성기금 1200억 적립한 상태교육발전특구 선정 총력대구 남구는 지난해 앞산축제가 대성황을 이루고, 재개발·재건축 등 총 61건의 평가에서 수상 및 협력사업에 선정되는 등 눈에 띄는 성과를 거뒀다. 조재구 남구청장은 직원들 사이에서 강한 추진력으로 '열정 불도저'라 불린다. 구의원 시절부터 '열정은 전문 지식을 뛰어넘는다'는 신념으로 임한 그는 현재 대한민국 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회장을 맡아 전국을 뛰어다니면서도 '열정'을 강조한다. 조 구청장은 "올해를 남구 미래 50년을 위한 새로운 도약의 해로 정해 또 다른 도전을 시작할 것"이라고 했다. '20만 자족도시 남구'의 옛 명성을 회복하기 위해 거침없는 질주를 이어가겠다는 게 조 구청장의 신년 포부다.▶남구를 '주민이 만족하고, 주민이 행복한 도시'로 만들겠다고 했는데."논어에 '가까이 사는 사람들이 즐겁고 행복하면 먼 곳에서도 사람들이 스스로 찾아온다'는 말이 있다. 인구감소, 지방소멸에 대응하기 위한 가장 확실한 해결책이라 생각한다. 남구는 미군 부대가 주둔한 지 100년이 다 돼 가면서 발전이 더뎠다. 그러나 지난해까지 주거환경 개선사업에 총력을 다한 결과, 아파트 9개소에 5천여 세대가 신축하는 성과를 거뒀다. 오랜 노력 끝에 반환받은 미군 부대 캠프워커 부지에는 끊어진 3차 순환도로를 연결해 완전 개통한다. 올해는 빈집정비사업을 추진해 주민들의 주거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겠다. 주차환경개선사업과 무단방치 차량 특별정비 사업으로 주민들의 주차난을 개선하고, 구민이 직접 참여하는 '명품연구단 행복도시 리빙랩'을 운영해 지역사회 문제를 해결할 것이다. 누구나 살고 싶은 남구로 '세대 인구 증가'를 이끌어 인구 감소를 막아내는 것이 새해 가장 큰 목표다."▶캠프조지 후적지 신청사 조성 계획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캠프조지에 조성될 '행정복합타운'은 민선 8기 공약 중 최우선 사업으로 '남구의 미래 50년 도약'의 기틀을 마련할 것이다. 후적지에 신청사와 더불어 남부소방서, 실내수영장을 포함한 제2국민체육센터, 공원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미 2021년 구민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선 대다수가 신청사 건축에 찬성하는 등 이미 주민 공감대가 형성됐다. 현재 청사 이전을 위해 1천200억원의 기금을 적립한 상태다. 앞으로 도시계획의 주체인 대구시, LH(한국토지주택공사) 본사와 협의해 조속히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명품 교육도시 남구'를 만들겠다고 했는데."남구는 올해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 공모사업에 총력을 다할 것이다. 캠프워커 반환부지 2만200평에는 '대구도서관'과 '평화공원'이 조성돼 남구 구민이 이용할 수 있는 교육·문화시설이 대폭 확대된다. 서민 자녀 교육지원사업과 인터넷 수능방송 수강권 지원으로 사교육비 부담을 줄이겠다. 누구든지 공정하게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청소년들이 창의력을 맘껏 발휘할 수 있도록 '글로벌 앞산캠프'와 '청소년 영상 스튜디오 체험활동'을 통한 맞춤형 교육도 지원하는 등 다양한 사업을 펼치겠다."▶앞산 관광 활성화에 매진 중인데. 앞으로 계획은."남구를 상징하는 앞산은 대구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리 잡았다. 지난해 앞산빨래터공원에 조성한 '산타마을'은 크리스마스 축제와 신년 해넘이축제를 통해 대성황을 이뤘다. 이미 조성된 앞산 해넘이 캠핑장에는 천문돔, 반려동물 놀이터가 개장된다. 또 앞산 관광 모노레일 조성, 고산골 공룡공원 확장 등을 통해 남녀노소 즐길 수 있는 남구를 만들겠다. 최종 목표는 앞산에 컨벤션 기능을 갖춘 복합문화공간을 조성하고, 공장 없는 남구를 'MICE 관광산업도시'로 만들어 안지랑곱창골목, 앞산 카페거리, 관문상가시장 등 주변 상권 활성화에도 성과를 거두겠다." 박영민기자 ympark@yeongnam.com조재구 대구 남구청장이 영남일보 취재진에게 2024년 새해 구정 목표를 설명하고 있다. 〈남구청 제공〉
대구 남구 대명동 빌라에서 화재…주민 8명 구조
대구의 한 빌라에서 한밤중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나 주민 8명이 긴급 구조됐다.15일 대구소방안전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새벽 2시 23분쯤 대구 남구 대명동의 한 빌라의 4층에서 불이 났다. '빌라에 불이 났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차량 39대와 특수구조대 등 인력 105명을 동원해 진화 작업을 벌였다. 불은 38분 만인 새벽 3시 1분쯤 진화됐다.이 과정에서 해당 건물 3층(3명), 4층(2명), 5층(3명)에서 총 8명이 구조됐고, 불이 난 세대에 살고 있던 1명도 스스로 대피해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하지만 화재로 인해 소방추산 4천여만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경찰과 소방 당국 등은 정확한 화재 원인과 재산피해 규모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박영민기자 ympark@yeongnam.com15일 오전 2시 23분쯤 대구 남구 대명동 한 빌라 5층에서 불이나 약 38분만에 진화됐다. 인명피해는 없었고 재산피해를 조사 중이다. 대구소방안전본부 제공
의료대란으로 번진 의대 증원
의대협 "법원 행태는 모순…정부 의대생 복귀 호소는 오만" 주장
[의대 증원 집행정지 각하·기각] 정부, 대학 "2025학년도부터 의대 증원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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