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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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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달서구 모다아울렛 인근, 장기동 먹거리촌 '음식문화거리'로 재탄생
대구 달서구 모다아울렛 주변과 장기동 먹거리촌이 '달서구 음식문화거리'로 지정돼 골목 경제 활성화를 위한 지원이 이뤄질 전망이다.달서구는 호림동 모다아울렛 주변 맛집 거리를 '모다 음식문화거리'로 지정해 각종 지원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14일 밝혔다. 또 오래전 형성된 맛집 골목인 장기동 먹거리촌도 음식문화거리로 신규 지정해 지원할 방침이다.앞서 달서구는 지난 2월 골목상권 활성화와 건전한 음식문화 조성을 위해 '2024년 달서구 음식문화거리' 지정을 위해 신청을 접수했다. 음식문화거리는 지난 2021년 제정된 '달서구 음식문화거리 지정 및 지원에 관한 조례'에 따라 거리 환경, 시설, 역사성 등을 평가해 선정됐다.'모다 음식문화거리'는 성서산업단지와 모다아울렛이 인근에 있어 유동인구가 많아 음식점 74곳이 밀집돼 있다. 특히 가족 모임, 회식 등을 진행할 수 있는 대형음식점이 다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또 근처에 호림공원, 성서아울렛공원 등 공원시설과 함께 숙박시설이 위치한 것이 특징이다. 게다가 음식점 중 우수음식점이 14개소(18.9%)로 우수음식점 비율이 높은 골목으로 꼽힌다. 우수음식점은 식품위생법에 따른 모범음식점과 '달서 맛나 음식점 관리 규정 제 4조'에 따른 달서맛나음식점에 포함된 음식점이다. 또 다른 거리인 '장기동 먹거리촌'은 이미 오래전 형성된 지역 맛집 골목이다. 게다가 장기동 먹거리촌은 지난해 대구시에서 진행한 '골목상권 활력 지원사업'에도 선정돼 최대 2억 원 사업비로 각종 골목 활성화 사업이 진행 중이다. 달서구는 이곳을 음식문화거리로도 지원해 골목 활성화에 나설 계획이다.장기동 먹거리촌은 장기동과 본리동 사이에 자리 잡고 있다. 대형 공영주차장 2곳이 위치해 주차 편의성이 높고, 인근에 대규모 아파트 단지 등이 들어서 있어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이다.달서구는 선정된 음식문화거리 두 곳에 각종 지원 사업을 진행한다. △성공한 CEO 외식경영 노하우 특강 △음식점 1대 1 맞춤형 외식경영 컨설팅 △음식과 문화가 만나는 버스킹 공연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 지역에서 진행되는 '달서 맛 페스티벌'에 우선 포함하고, 위생등급 우수 음식점을 육성할 계획이다.달서구 관계자는 "음식문화거리 지정이 외식경제 활기를 불어 넣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며 "지정된 거리가 특색있는 음식문화거리가 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한편 달서구는 지난해 음식문화거리로 '이곡으뜸길' '두류 젊코' 음식문화거리를 선정했다. 올해부터 진행되는 지원 사업에는 지난해 지정된 두 거리도 포함해 지원할 방침이다. 박영민기자 ympark@yeongnam.com모다 음식문화거리 전경. 장기동 먹거리촌 전경.
자나 깨나 불조심...영천서 산불, 대구선 차량 화재 잇따라
최근 이틀간 대구경북 곳곳에서 화재가 잇따라 주의가 요구된다. 제주를 제외한 전국에 산불재난 국가위기경보 '경계' 단계가 발령된 가운데 경북 영천의 한 야산에서 산불이 났다.13일 산림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15분쯤 경북 영천시 임고면 수성리 야산에서 산불이 났다.산림 당국은 진화 헬기 3대와 차량 20여대, 진화인력 100여 명을 현장에 투입해 화재 발생 40여분만인 오전 11시 57분쯤 진화했다.산림 당국은 정확한 산불 원인과 피해 면적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13일 오전 1시 31분쯤에는 달성군 옥포읍의 한 도로에서 단독 사고가 난 오토바이에 불이 났다.대구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불은 8분만에 오토바이를 완전히 태워 1천만원(소방 추산)의 재산 피해를 냈다. 운전자는 스스로 대피해 인명 피해는 없었다.앞서 지난 12일 오후 6시 57분쯤 서구 중리동 신천대로에서 성서 방향으로 달리던 스타렉스 차량도 불이 붙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화재 발생 17분 만에 불을 완전히 진압했다.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차량과 도로 방음벽이 일부 불에 타 1천 800만 원(소방 추산)의 재산피해가 났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두 화재 사고의 정확한 원인과 재산 피해를 조사 중이다. 김기태기자 ktk@yeongnam.com 박영민기자 ympark@yeongnam.com대구소방안전본부 전경.
"내년까지 도로 축소"…대구 남구, 대명로 하수관로 설치 공사
대구 남구 대명동 일대 도로에서 오수관로 공사가 실시됨에 따라 일부 차선 통제가 이뤄진다.13일 남구청에 따르면 이달부터 내년 2월까지 대명로 일부 구간(영대병원네거리~남부경찰서)에 오수관로 설치공사를 진행한다.남구는 2012년부터 빗물과 오수를 모아 한 번에 배출하는 '합류식 하수관로'를 분류식으로 교체하는 사업을 진행 중이다. 사업비 860억원을 퉁입해 2028년까지 공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분류식 하수관로는 합류식과 달리 각 가정·건물 등에서 배출되는 오수를 정화조에 거치지 않고 공공하수처리시설로 바로 보낼 수 있다. 따라서 악취방지 등의 효과와 함께 생활하수 범람으로 인한 인근 공공수역 신천의 오염 방지도 가능하다.이번 공사는 대명5동 일대 주상복합아파트 단지 구간부터 시작된다. 앞서 남구는 지난해 봉덕로(영대병원네거리~신천대로)구간에서도 오수관로 설치 작업을 벌여왔다. 봉덕로·대명로 일대 오수관로 공사는 다음 해 2월 함께 마무리될 예정이다.남구청 관계자는 "지역 내 주요 도로인 봉덕로와 대명로 구간에 공사가 집중돼 교통통제 등으로 인한 주민들의 불편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며 "주민들의 불편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최대한 공사를 조속히 끝내도록 하겠다"고 협조를 당부했다. 박영민기자 ympark@yeongnam.com대구 남구 대명동 주거복합 공공하수도 설치공사 현장 전경. 일부 차선이 통제됐다. 대구 남구 봉덕로~대명로 오수관로 설치공사 위치도.
"갈등 청산하고 선진대국시대 열어야"…광복회 대구지부, 105주년 임시정부 수립 기념식
"제 1조 대한민국은 민주 공화제로 한다."11일 오전 11시 대구 달서구 정부대구지방합동청사 대강당에서 한복 차림을 한 류동재 광복회원이 '대한민국 임시헌장'을 낭독하며 '제105주년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기념식'이 시작됐다. 류 회원은 1907년 경북 안동·영양에서 일본군과 교전을 펼치다 체포된 유창호 애국지사의 손자다.광복회 대구지부 주관으로 열린 기념식에는 홍준표 대구시장, 강은희 대구시 교육감, 이만규 대구시의회 의장, 박현숙 대구지방보훈청장, 이태훈 달서구청장을 비롯해 독립운동가 유족과 보훈 단체장 등이 참석했다. 행사는 임시헌장 선포문 낭독, 노수문 광복회 대구지부장의 약사보고, 만세삼창, 특별공연 등으로 진행됐다. 행사장 외부에는 임시정부와 관련된 사진 20여 점이 전시되기도 했다.두가 함께 태극기를 들고 외친 만세 삼창은 경북 고령에서 3·1운동을 주도하다 체포돼 옥고를 치른 박재환 애국지사의 손자 박창우씨의 선창으로 진행됐다.홍 시장은 기념사를 통해 "임시 정부는 대한독립의 토대가 됐다. 지금 우리가 누리는 자유와 권력의 근간이다. 조국 독립과 민족 번영에 혼신을 다한 애국지사와 순국선열들께 깊은 경의와 감사를 표한다"고 했다.이어 "우리나라는 GDP 상으로 이미 선진국 시대로 진입했지만,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각 분야의 갈등으로 아직 개발도상국 수준에 머물러있다. 이제 우리는 갈등을 청산하고 '선진 대국 시대'로 나아가야 한다. 갈등 청산의 기본 정신은 각자에게 그의 것을 주는 배분적 정의가 살아있는 것이다. 선진대국이라는 목표 아래 갈등이 아닌 타협과 통합의 길을 찾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행사에 참여한 광복회원 김명환(83)씨는 "지금의 우리를 있게 해준 선열들을 기억할 수 있음에 감사했다. 임시정부 수립에 앞서 신석우 선생이 국호를 '대한민국'으로 하자고 처음 제안했다. '대한이라는 이름으로 망했는데, 왜 또 그 이름을 쓰냐'는 질문에 신 선생은 '대한제국은 망해도 국민이 주인인 대한민국은 굳건하게 세워질 것'이라 말했다"며 "이러한 역사가 더 널리 기억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노수문 광복회 대구지부장은 "오늘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제105주년을 맞이해 애국선열들의 나라 사랑 정신을 본받고, 임시정부가 오늘의 대한민국을 만든 굳건한 뿌리임을 다시 생각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면서 "우리는 모두 한마음 한뜻으로 임정 선열들께서 못다 이루신 한반도 평화통일을 위해 힘써야 한다"고 했다. 박영민기자 ympark@yeongnam.com제105주년 대한민국 임시정부수립 기념식이 10일 오전 대구 달서구 정부대구지방합동청사에서 열렸다. 홍준표 대구시장과 광복회 회원 등 참석자들이 만세 삼창을 외치고 있다. 박지현기자 lozpjh@yeongnam.com'제105주년 대한민국 임시정부수립 기념식'이 열린 10일 오전 대구 달서구 정부대구지방합동청사에서 류동재 광복회 회원이 대한민국 임시헌장 선포문을 낭독하고있다. 박지현기자 lozpjh@yeongnam.com'제105주년 대한민국 임시정부수립 기념식'이 열린 10일 오전 대구 달서구 정부대구지방합동청사에서 홍준표 대구시장이 기념사를 하고 있다. 박지현기자 lozpjh@yeongnam.com
[당선소감] 달서병 권영진 "지역균형발전 도모 대구경북 원팀정치 의기투합"
"믿고 맡겨주신 달서병 주민 여러분께 깊이 감사합니다. 자유대한민국을 반드시 지키고, 윤석열 정부를 도와서 대구와 달서병을 발전시키라는 시민의 명령으로 알고 잘 받들겠습니다." 권영진 당선인은 당선이 확정된 후 "정직한 민의의 대변자가 되겠다. 제가 공약한 사항들은 반드시 실천해 약속을 지키는 국회의원이 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권 당선인은 "경선 기간을 포함해 지난 5개월 동안 하루평균 2만 보, 많을 때는 3~4만 보를 걷는 강행군이었다. 운동화를 세 켤레나 갈아 신었다"며 "다만, 가짜뉴스와 악의적인 비방으로 인해 가족들과 주변 사람들이 힘들어했던 것은 가슴 아픈 일이었다"고 했다. 또 "대구경북 신공항과 취수원 이전 등 대구 숙원사업들을 차질없이 추진하고, 두류신청사와 서대구순환 모노레일 건설 등 지역 현안 사업들이 조기에 완성할 수 있도록 중앙 정부를 설득하고 대구시를 돕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TK 의원들과 똘똘 뭉쳐 대구경북의 이익을 지키고 미래를 여는 원팀 정치를 하겠다고도 했다. 이어 "제22대 국회는 국가적인 재앙으로 다가오고 있는 저출생 문제를 극복하고 지방에도 청년들이 살 수 있는 지역균형발전의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 일에 여야 할 것 없이 발 벗고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박영민기자 ympark@yeongnam.com
"여름철 재난 방지 위해"…대구 신천대로 지하차도 야간 일부 차단
여름철 재난을 예방하기 위해 대구 남구지역 지하차도 일부가 정비 사업에 들어가 야간에 차단될 예정이다. 남구는 여름철 집중 호우로 인한 산사태를 예방하기 위해 산사태 취약 지역을 신규 지정하고 예방 대책에 나섰다.10일 남구에 따르면 오는 15일부터 신천대로 지하차도에서 배수로 야간 준설 작업이 시행된다. 신천대로의 지하차도 3개소(대봉교·희망교·중동교)를 대상으로 다음 달 3일까지 야간 시간 작업에 들어가 일부 도로가 차단될 예정이다.야간작업은 오후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5시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교통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공사와 차량 통제는 1차로씩 나눠 진행된다.남구는 매년 태풍과 홍수 등 여름철 자연재해에 대비하기 위해 신천대로 지하차도의 정비작업을 실시하고 있다. 올해는 신천대로 지하차도의 배수펌프장에 빗물이 잘 통과할 수 있도록 각종 퇴적물 토사 등을 제거하는 준설 작업이 시행된다.앞서 남구는 지난 3월 이상 기후에 대비하기 위해 구청장 주재 '여름철 자연재난 사전대비 대책 회의'를 실시했다.이 회의를 통해 남구는 5월까지 주민·공무원·민간조력자 등을 대상으로 대피 교육, 훈련 등을 추진하고, 예·경보시스템과 방재 시설 정비 등을 계획했다.또 남구는 여름철 집중호우로 인한 산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산사태 취약 지역을 신규 지정했다. 앞산 강당골 100m 구간에 산사태·토석류 등을 예방하기 위해 돌기슭막이, 돌붙임 등 산지사방 사업을 오는 6월까지 진행할 방침이다.남구청 관계자는 "여름철 자연재해 대비를 위하여 실시하는 이번 야간 준설공사에 시민들의 많은 이해와 협조를 부탁한다"며 "주민과 현장 중심의 행복한 도시 안전한 남구 만들기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영민기자 ympark@yeongnam.com지난 3월 대구 남구청사 회의실에서 여름철 자연재난 사전대비를 위한 대책 회의가 열렸다.
[4·10 총선 투표소] 대구 최대 격전지 중·남구 투표소 이른 새벽부터 긴 줄 이어져
제22대 국회의원선거에서 대구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중·남구의 투표소는 이른 아침부터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았다. 남구 봉덕3동 행정복지센터에는 총선 투표 10분 전 오전 5시 50분부터 시민들은 쌀쌀한 새벽 바람을 맞으며 투표소 앞에 줄을 서 투표하기를 기다렸다.아침 일찍 투표를 기다리던 시민 10여 명은 혼자 또는 가족과 함께 투표하러 왔다. 또 운동복 차림으로 아침 운동을 하다가 투표하러 오거나, 교회 새벽기도를 마치고 성경책을 들고 온 시민도 보였다. 가장 빨리 투표를 마친 후 현수막 앞에서 '투표 인증샷'을 찍은 이영만(63·남구)씨 "일을 하러 가봐야 해서 아침 일찍 투표를 마쳤다"며 "경제 살림이 나아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투표를 했다. 선거 후에는 물가가 안정되고 서민들의 삶이 조금이라도 나아지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모(88·남구)씨 "아침에 교회 새벽기도를 갔다가 바로 왔다.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를 지키면서 경제발전을 이뤄줄 사람이 누구일지 고민했고 그 기준으로 투표했다"고 말했다. 3대가 함께 투표소를 찾기도 했다. 서보승(56·남구)씨는 "아버지는 올해로 89세가 되셨다. 어차피 다 같이 살고 있는데 부모님이 거동이 불편하셔서 아침부터 온 가족이 함께 투표하러 왔다"고 말했다. 소중한 한 표를 위해 불편함 몸을 이끌고 투표소를 찾은 이들도 있었다. 지팡이를 짚고 투표소로 온 한 어르신은 "아침 일찍 온 이유는 특별히 없다. 투표는 당연히 국민이 해야 할 의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하러 왔다"고 말했다. 중·남구 유권자들은 국민의힘 공천 과정에서 발생한 잡음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하기도 했다. 박모(60)씨는 "지역과 관련 없는 사람이 낙하산 공천돼 아쉬웠다"며 "국민의힘은 투표 결과에 따라 반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황우석(23)씨는 "공천 잡음 아쉽지만 국회의원에 더 적합한 사람이 당선되기 위해 필요한 과정이라 생각한다"며 "공약을 보고 지역을 위해 일할 사람을 뽑았다"고 말했다. 이날 일부 투표소에는 주소를 잘못 찾아와 당황해하는 시민들도 보였다. 사전투표와 달리 선거 당일은 정해진 투표소에서만 투표할 수 있다. 선거사무원이 "투표 번호를 알고 왔냐"고 물어보자 모른다고 답한 시민은 "앞에 협성경복중학교를 가야 했는데 잘못 찾아온 것 같다"고 말했다. 역대 최장 길이인 51.7㎝의 비례대표 투표용지에 대해선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있었다. 김모(여·72)씨는 "비례대표 용지를 처음 받고 너무 길어서 놀랐다. 투표 도장을 찍는 칸도 너무 작아 힘들었다"며 "국민이 그 많은 당을 다 비교하고 뽑는 것은 무리"라고 지적했다. 강정훈(32)씨는 "비례대표 당명에 장난스러운 이름도 많아 장난처럼 느껴졌다"며 "투표 용지도 길어 투표하기 불편했다. 추후 개선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글·사진=김태강기자 tk11633@yeongnam.com 박영민기자 ympark@yeongnam.com10일 제22대 국회의원선거가 시작되기 10분 전인 오전 5시 50분 대구 남구 봉덕3동 행정복지센터에 투표를 하기 위해 모인 주민들이 줄을 서고 있다.10일 오전 8시 대구 중구 남산동 휴먼시아아파트 상가 1층에 설치된 남산4동 제2투표소에 시민들이 투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요즘 학생들 문해력이 부족하다고?"…대구 남구서 찾아가는 '초등문해캠프' 열려
9일 오전 9시 30분쯤 대구 남구 대봉초등학교 시청각실엔 2학년 학생 70여 명이 줄지어 들어왔다. 교사의 지도로 아이들은 자리에 앉았고, 반 친구들과 떠들며 시끌벅적해졌다.재잘재잘 이야기하던 어린 학생들은 '북 뮤지션' 제갈인철 작가가 어린이 동화 '걱정 세탁소'를 주제로 작곡한 노래를 부르자 점차 노래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처음 듣는 노래지만 학생들은 금세 멜로디를 익혀 노래를 따라 불렀다.최근 초등학생들의 문해력 저하가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면서 대구 남구가 지역 최초로 아이들의 문해력 향상을 위한 '문해 캠프'를 열었다. 대구시교육청 지원으로 진행하는 '초등 문해 캠프'는 스마트폰 확산으로 사라진 독서 문화를 살리고 초등학생들의 문해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마련됐다. 초등 문해 캠프는 학생들에게 책을 노래와 결합해 소개하는 '북 콘서트'와 책을 읽고 생각을 나누는 '한우리 독서 논술'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이날 학생들이 따라 부른 노래의 가사는 모두 동화 속 내용을 다뤘다. 학생들은 5곡의 '책 노래'를 불렀는데, '난중일기' '비비를 돌려줘' 등 역사책과 생태 동화 등이 포함됐다. 그중 특히 '랩으로 읽는 책' 시간에는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무대로 나와 랩을 할 만큼 인기 폭발이었다.노래를 부른 뒤 진행된 퀴즈 시간도 반응이 뜨거웠다. 노래 속 담긴 동화의 핵심 내용을 퀴즈로 풀었는데, 학생들은 너도나도 "저요"라고 소리치며 답을 하기 위해 손을 번쩍 들었다. 이외에도 책 내용을 주제로 댄스 타임, 스피드 퀴즈, 책 낭독 등이 진행되기도 했다.북 콘서트에 참가한 한 학생은 "오늘 너무 재미있었다. 원래 책을 잘 안 읽었는데, 읽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고 말했다.강사를 맡은 제갈 작가는 "요즘 아이들은 활자를 접하기 어려운 세대"라면서 "아이들이 앞으로 책을 더 가까이 할 수 있도록 더 친근하게, 더 흥미롭게 책을 설명하고자 노력했다. 책의 핵심내용을 노래에 담아 학생들이 따라부르면 책 내용도 자연스레 익힐 수 있고, 책에 대한 인식도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남구는 문해 캠프를 점차 확대 운영할 방침이다. 남구 관계자는 "향후 영선초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북 콘서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신청 학교 수에 맞춰 하반기엔 더욱 확대할 계획"이라며 "한우리 독서 논술 프로그램은 현재 늘봄학교와 연계해 진행되고 있다. 책과 친해지는 활동을 통해 학생들이 미래창의융합형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글·사진=박영민기자 ympark@yeongnam.com9일 오전 9시 30분 대구 남구 대봉초교에서 '북뮤지션' 제갈인철 작가가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북콘서트를 진행하고 있다.9일 오전 9시 30분 대구 남구 대봉초교에서 열린 북콘서트에서 한 여학생이 무대에 나와 퀴즈에 답을 하고 있다.9일 오전 9시 30분 대구 남구 대봉초교에서 열린 북콘서트에서 강사가 퀴즈를 내자 학생들이 답을 하기위해 손을 들고 있다.
반딧불이 사라져 가는데…서식지 조성은 '차일피일'
대구 도심 속 반딧불이 개체 수가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식지 인근에 농막·비닐하우스 등이 들어서면서 인공조명이 늘어났기 때문인데, 정작 서식지 보호 사업은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어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9일 달서구에 따르면 지난해 5~10월 도원동 수밭골천 일대를 모니터링 한 결과, 늦반딧불이는 누계 59마리, 동시에 28마리까지 관측됐다. 이는 1년 전(2022년) 누계 125마리, 동시 42마리보다 각각 53%(66마리), 33%(14마리) 감소한 것이다.이곳에서 반딧불이가 최초로 관측된 것은 지금으로부터 10년 전이다. 2014년 영남고 과학동아리 '바요필'의 교사와 학생들이 수밭골천 내 반딧불이 서식을 최초로 확인했다. 이후에도 매년 반딧불이가 관측되면서 달서구는 2022년부터 공식적으로 반딧불이 개체 수를 모니터링 해오고 있다. 현재 수밭골천에는 늦반딧불이와 애반딧불이 2종이 서식 중이다. 이중 개체 수가 많은 늦반딧불이는 국내에서 가장 큰 반딧불이로, 해가 진 후 1시간가량 노란 불빛을 내며 날아다니는 것이 특징이다. 늦반딧불이는 1년 새 누계 기준 절반 이상 줄었다. 전문가들은 반딧불이 서식지 인근에 민가, 농막 등이 들어서면서 서식에 악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했다.조민호 영남고 교사는 "원래 수전지 상류에 서식하던 반딧불이가 월광수변공원 인근까지 내려온 것으로 관측된다"며 "인근 상점가는 조명이 강해 반딧불이가 서식할 수 없는 환경인데, 상류 쪽에도 민가·농막·비닐하우스 등과 인공조명 시설이 늘어나면서 부득이하게 내려온 것으로 보인다. 서식지가 점점 좁혀져 발생한 '서식지 단편화'로 인해 개체 수가 줄어든 것"이라고 설명했다.상황이 이렇지만, 반딧불이 개체 수 보호를 위한 서식지 조성 사업은 미뤄지고 있다. 당초 달서구는 올해까지 수밭골 일대에 웅덩이를 조성하고 반딧불이의 먹이인 달팽이·다슬기가 서식할 수 있도록 유채꽃 등을 심을 계획이었지만, 내년 이후로 미뤘다. 인근 소하천 정비사업의 토지 보상이 지연되면서다.달서구 관계자는 "토지 보상 등으로 사업이 1년가량 늦춰졌다. 내년 말까지 서식지를 조성 후 2026년부터 반딧불이 증식을 위한 사업을 본격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라며 "반딧불이 서식지를 활용한 '생태 체험' 등을 실시할 것"이라고 전했다.신규 서식지 조성보다는 좁혀진 서식지 문제 해결이 더 시급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조 교사는 "반딧불이 서식 환경 중 가장 중요한 조건은 '빛'이다. 현재는 먹이, 웅덩이 등을 마련하는 것보다 빛으로 인한 '서식지 단편화'를 막는 게 급선무"라며 "수전지 상류에 있는 가로등 높이를 낮춰 서식지에 조명이 비치지 않도록 하는 것도 한 가지 방안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박영민기자 ympark@yeongnam.com대구 달서구 도원동 수밭골천에서 발견된 늦반딧불이. 영남고 조민호 교사 제공대구 달서구 도원동 수밭골천에서 발견된 늦반딧불이. 영남고 조민호 교사 제공
"고령층만 노렸다" 명의 도용해서 폰 개통하고 2억원 가로챈 업주 구속
고령층 고객의 명의를 도용해 휴대전화를 개통한 뒤 이를 중고폰으로 팔아 거액을 챙긴 30대 휴대전화 판매점 점주가 구속됐다.대구남부경찰서는 30대 남성 A씨를 사기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022년 10월부터 1년간 본인이 운영하는 휴대전화 판매점 고객 68명의 신분증 사본을 이용해 휴대전화 114대를 개통했다. 이후 개통한 휴대전화를 중고폰으로 팔아 1억 9천만 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경찰 조사 결과, A씨는 피해자들에게 휴대전화 요금을 싸게 해주겠다고 현혹해 신분증 사본을 입수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 휴대전화 개통 이후 피해자들에게 요금 청구 알림이 가지 않도록 설정하는 치밀함도 보였다.경찰 관계자는 "현재 추가 범죄 혐의 여부와 추가 피해자가 있는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박영민기자 ympark@yeongnam.com대구 남부경찰서 전경.
"51.7㎝ 투표용지 너무 길어 헷갈려"…사전투표 첫 날 대구 곳곳 투표 행렬
"일찌감치 투표하고 나오니까 마음이 편하네요."제22대 총선 사전투표 첫 날인 5일 오전 6시쯤 대구 북구 산격중학교에는 시민들이 줄줄이 사전투표소를 찾았다. 이른 아침이지만, 투표소에는 출근 전 미리 한 표를 행사하기 위한 직장인부터, 산책을 나왔다가 투표를 하러 온 노년층까지 남녀노소 유권자들이 북적였다. 이 곳에서는 투표사무원들이 주소에 따라 관외, 관내 투표소로 안내하자 시민들은 안내에 따라 투표장으로 들어갔다.일찍이 투표를 마치고 나온 택시 운전기사 주규화(67·북구)씨는 "사람 없을 때 투표하고 바로 일하러 가려고 아침 6시부터 왔다"고 말했다. 일부 투표를 마친 시민들은 투표소 안내 현수막을 배경으로 인증 사진을 남기기도 했다. 특히, 2020년 치러진 제21대 총선에 이어 이번에도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로 치러지면서 혼란스러워하는 유권자들도 눈에 띄었다. 이번 총선에는 비례대표 투표용지에 38개 정당이 이름을 올리면서 길이가 역대 최장인 51.7㎝에 달했다. 동구 효목2동 행정복지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나온 박모(72)씨는 "지역구는 당명을 기억하고 있어 투표하는 데 어려움이 없었지만, 비례대표 투표를 할 때는 당명이 너무 많아 헷갈렸다"며 "몇 번째 칸에 있는 게 내가 지지하는 당인지 헷갈려서 애를 먹었다"고 불안해하기도 했다. 오전 8시쯤부터는 북구 산격3동 대구교육박물관에도 투표를 하기 위한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단 한 번도 투표를 빼먹은 적이 없다는 이경준(66·북구)씨는 "어차피 투표는 해야 하는데 일찍 하면 더 좋을 것 같아서 사전투표 첫날부터 왔다"며 "비례대표 용지를 보니 당이 정말 많아졌다고 생각했다. 좋은 건지 나쁜 건지는 잘 모르겠다"고 소감을 밝혔다.서예경(여·63·북구)씨는 "회사에서 일이 너무 바빠 10일 임시공휴일에 못 쉬는 대신 오늘 오전 투표를 할 수 있게 출근 시간을 조정해줬다. 우리 회사 사람들은 오늘 오전에 모두 투표를 마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오가 되자 대구 지역 격전지로 꼽히는 중구-남구 선거구에 있는 중구 성내2동 행정복지센터에는 작업복을 입거나 회사 명찰을 목에 건 채 점심시간 짬을 내서 오는 시민들이 보였다. 한 투표사무원은 "아직 평일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많이 투표하러 오진 않았다"며 "주말이 되면 더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김광수(63·중구)씨는 "선거 당일에 약속이 있어서 회사 점심시간에 투표하러 왔다. 비례대표 투표용지가 너무 길어서 놀랐지만 침착하게 미리 생각해온 당을 찍고 나왔다"고 말했다.반려동물과 함께 투표소를 찾은 시민들도 눈길을 끌었다. 강아지를 품에 안고 투표소를 찾은 한 유권자는 "반려견를 산책시키러 나온 김에 투표를 하려다 함께 투표소에 들어갈 수 있는지를 몰라서 미리 선관위에 전화를 해보고 투표를 하러왔다"고 말했다.한편, 대구에선 9개 구·군 사전투표소 150곳에서 5~6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사전투표가 진행된다. 이날 대구 지역의 사전투표율은 12.26%로 25만1천503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이는 전국에서 가장 낮은 수준이다.민경석기자 mean@yeongnam.com박영민기자 ympark@yeongnam.com제22대 국회의원을 뽑는 4·10 총선 사전투표 첫날인 5일 유권자들이 대구 달서구 진천동행정복지센터에 설치된 진천동 사전투표소에서 투표하고 있다. 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총선 사전투표 첫날인 5일 투표에 나선 시민들이 대구 수성구 고산2동행정복지센터에 설치된 고산2동 사전투표소에서 본인확인 절차를 밟고 있다.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
"어차피 하는 거 빨리하면 더 좋죠"…대구 유권자들 사전투표소서 소중한 한표
"어차피 하는 거 빨리하면 더 좋죠"4·10 총선 사전투표가 시작된 5일 오전 6시쯤 대구 북구 산격중학교에는 시민들이 줄줄이 사전투표소를 찾았다. 투표사무원들이 주소에 따라 관외, 관내 투표소로 안내하자 시민들은 안내에 따라 투표장으로 들어갔다.일찍이 투표를 마치고 나온 택시 운전기사 주규화(67·북구)씨는 "사람 없을 때 투표하고 바로 일하러 가려고 아침 6시부터 왔다"고 말했다.일부 투표를 마친 시민들은 투표소 안내 현수막을 배경으로 인증 사진을 남겼다. 시간이 조금 지난 오전 8시쯤 북구 산격3동 대구교육박물관에도 투표하기 위해 시민들이 줄곧 찾았다.이때까지 투표를 빼먹은 적이 없다는 이경준(66·북구)씨는 "어차피 투표는 해야 하는데 일찍 하면 더 좋을 것 같아서 사전투표 첫날부터 왔다. 비례대표 용지를 보니 당이 정말 많아졌다고 생각했다. 좋은 건지 나쁜 건지는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서예경(여·63·북구)씨는 "회사에서 일이 너무 바빠 10일 임시공휴일에 못 쉬는 대신 오늘 오전 투표를 할 수 있게 출근 시간을 조정해줬다. 우리 회사 사람들은 오늘 오전에 모두 투표를 마칠 예정"이라고 말했다. 투표를 마치고 나온 한 어르신은 일행에게 "비례대표 용지의 당명이 너무 많고 헷갈려서 제대로 찍은 것이 맞는지 모르겠다. 몇 번째에 있는 당이 맞냐"고 재차 확인하며 불안해하기도 했다. 오전 동안 투표소에 시민들이 줄곧 찾았지만, 줄을 설 정도는 아니었다. 이에 한 투표사무원은 "아직 평일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많이 투표하러 오진 않았다. 주말이 되면 더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정오가 되자 격전지로 꼽히는 중·남구 선거구인 중구 성내2동 행정복지센터에는작업복을 입거나 회사 명찰을 목에 건 채 점심시간 짬을 내서 오는 시민들이 보였다.김광수(63·중구)씨는 "10일에 약속이 있어서 회사 점심시간에 투표하러 왔다. 비례대표 투표용지가 너무 길어서 놀랐지만 침착하게 미리 생각해온 당을 찍고 나왔다"고 말했다.한편, 대구에선 9개 구·군 사전투표소 150개소에서 5~6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사전투표가 진행된다. 이날 정오 기준 대구 지역의 사전투표율은 5.01%로 전국에서 가장 낮다. 대구 지역의 유권자는 모두 205만624명이다. 박영민기자 ympark@yeongnam.com총선 사전투표 첫날인 투표에 나선 시민들이 5일 대구 수성구 고산2동행정복지센터에 설치된 고산2동 사전투표소에서 본인확인 절차를 밟고 있다. 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오전 8시쯤 대구 북구 산격3동 대구교육박물관 내 사전투표소에 투표하러 온 시민이 입장하고 있다. 박영민기자 ympark@yeongnam.com5일 정오 대구 중구 성내2동 행정복지센터에는 사전투표를 하기 위해 온 시민들이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박영민기자 ympark@yeongnam.com
3월 대구·경북 황사일수 역대 4위 기록…기온은 평년보다 높아
지난달 대구경북에 불어닥친 봄철 불청객 '황사' 일수가 평년보다 2배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지구온난화로 인해 황사 발생 가능성이 커졌고, 예년보다 황사가 더 일찍 시작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대구지방기상청이 4일 발표한 '2024년 3월 대구·경북 기후 특성'에 따르면 지난달 대구와 경북지역에서 발생한 황사 일수는 총 4일이다. 이는 관측 이래 네 번째로 많은 것으로, 평년(1.6일)의 2배 이상 수준이다.지난달 17~19일과 28~31일 대구에선 두 차례 황사가 관측됐다. 당시 황사의 발원지는 내몽골 지역으로, 모래 먼지가 강한 북풍을 타고 우리나라로 들어와 전국 대부분 지역에 영향을 미쳤다. 특히, 지난달 29일 오후에는 대구 미세먼지(PM-10) 농도가 226㎍/㎥로 나타나 대구시가 미세먼지 주의보를 발령하기도 했다. 미세먼지 주의보가 내려지면 학교 야외수업 등이 금지된다.역대 대구경북에서 황사가 3월 중 가장 많이 발생했던 때는 2001년(9일)이며, 2002년과 2021년에도 각 6일 발생했다.전문가들은 황사 발생 가능성이 해를 거듭할수록 잦아지고 설명했다. 김해동 계명대(환경공학과) 교수는 "1980년대까지만 해도 황사의 발원지인 몽골에서 전체 절반 정도가 사막화돼 있었다. 하지만, 이후 매년 600만㏊씩 사막화되면서 현재는 몽골의 80%가 건조지대인 상황"이라며 "이처럼 발원지가 커지면서 황사 발생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김 교수는 이어 "예년에 5월쯤 발생하던 황사가 최근 훨씬 더 일찍부터 시작하고 있다. 지구온난화로 인해 발원지에 쌓인 눈이 빨리 녹으면서 빚어진 현상"이라며 " 황사를 멈추는 남풍도 예년보다 빨리 불기 시작해 올해 황사는 조기에 시작해 빨리 끝날 것"이라고 전망했다.한편, 대구경북지역 지난달 평균 기온은 7.0℃로 평년(6.4℃)보다 0.6℃ 높았고, 작년(9.0℃)보다는 3.0℃ 낮았다. 3월 중순부터는 중국 내륙의 기온이 오르면서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으로 따뜻한 날이 많았다. 3월 중순 평균 기온은 8.1℃로 평년(6.5℃)보다 1.6℃ 높았다.기상청은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으로 4월 기온도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내다봤다. 4월 둘째 주 낮 최고기온은 12~25℃로 평년 최고기온(15~21℃)보다 비슷하거나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기상청 관계자는 "3월 중순부터 열대 북서 태평양 해상에서 평년보다 대류가 약해진 것으로 관측됐다. 또 우리나라와 일본 주변 해수면 온도가 상승해 우리나라 남동쪽에서 고기압성 흐름이 강해지면서 평년보다 비슷하거나 높은 기온이 이어질 것"이라고 예보했다. 박영민기자 ympark@yeongnam.com대구 중구 한 옥외 전광판에 표시된 파란 하늘 뒤의 대구 도심이 뿌옇게 흐린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영남일보DB
대구 달서구 본리네거리서 차량 화재…엔진룸 전소
3일 오전 11시 28분쯤 대구 달서구 본리동 본리네거리에서 남대구IC로 가는 방향 도로에서 차량에 불이 났다.차량 보닛에서 불꽃이 보인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차량 9대, 인력 27명을 투입해 13분 만에 진화했다.이 불로 해당 차량(BMW X5)의 엔진룸이 전소했고, 운전자는 스스로 대피해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재산피해와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박영민기자 ympark@yeongnam.com지난 3일 오전 11시 28분 대구 달서구 본리네거리에서 차량에 불이났다. 대구소방안전본부 제공
[취재수첩] 젊은 사람도 시장 좋아합니다
'거기도 야시장이 있냐.'어렸을 적 필리핀에서 자란 탓에 그곳을 방문하는 친구마다 물었다. 태국과 베트남을 배경으로 한 TV 프로그램을 많이 본 탓인지 그들은 필리핀에도 당연히 야시장이 활성화됐을 거로 생각했다. 아쉽게도 필리핀의 야시장 문화는 그리 유명하지 않다.지난해 말 대구의 한 전통시장 상인들과 대화할 기회가 있었다. 그곳에서 젊은 세대로 통하는 나이는 40대 초반이다. 평균 나이의 상인들은 주로 60~70대다. 이들 상인은 청년들이 마트를 더 선호하고, 마트와의 경쟁에서 밀린 전통시장은 이미 '시장 경제'에서 뒤처졌다고 말했다. 그러던 중 젊은 세대로 통하는 한 상인이 다른 주장을 했다. 답답해하던 표정이 기억에 남는다. 닭 다리 구이 장사를 하는 그는 "청년들은 직장을 다니니 저녁 시간에만 시장에 올 수 있다. 근데 우리 시장은 해가 지기도 전에 모두 철수하는데 무슨 수로 청년들이 찾겠냐"고 했다.최근 대구시와 대구전통시장진흥재단에서 기능을 상실한 시장을 살리겠다는 취지로 남구 광덕시장에 청년복합문화센터를 조성했다. 찾는 사람이 거의 없는 폐쇄 직전의 시장이었다.하지만 문제가 있었다. 바로 운영 시간이다. 당초 계획은 '감성 포차' 등 저녁 시간대에 어울리는 콘텐츠를 운영해 청년을 모으는 것이었다. 그러나 시장에 거주하던 주민들이 소음 민원을 제기했고, 결국 운영 시간은 정오부터 오후 6시까지로 변경됐다. 청년을 대상으로 한 사업이 청년들이 찾지 않는 시간에 운영된다는 아쉬움이 생겼다.대구시는 지역의 전통시장을 살리기 위해 노력 중이다. 특히, '청년이 찾는 시장'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남구 관문상가시장과 달서구 월배시장은 올해 '문화관광형 시장'으로 선정돼 10억원씩 지원금을 받는다. 이들 시장은 관광지화를 목표로 특산품 개발, 내부 시설 개선 등을 추진하고 있다.때로는 '문화의 변화'가 문제의 해결 방법으로 제시되기도 한다. 대표적으로 저출산·고령화 문제가 그렇다. 그중 고령화는 전통시장 안에서도 극심하게 나타났다. 전통시장의 고령화를 막기 위해선 우선 운영 시간부터 청년 친화적인 시간대를 포함해야 한다.현재 대구에는 서문·칠성 야시장이 있지만, 따로 '셀러'를 모집해서 운영돼 기존 전통시장과는 별개인 형태다. 기존 전통시장이 운영 시간을 점차 늘리면 또 다른 야시장이 될 것이다. 그런 의미로 다음에 대구를 찾은 친구가 내게 물으면 이렇게 답할 수 있으면 좋겠다. "대구에는 야시장이 있다."박영민기자〈사회부〉박영민기자〈사회부〉
의료대란으로 번진 의대 증원
의대협 "법원 행태는 모순…정부 의대생 복귀 호소는 오만" 주장
[의대 증원 집행정지 각하·기각] 정부, 대학 "2025학년도부터 의대 증원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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