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수 구멍… 1번타자 부재… 용병투수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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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04-18   |  발행일 2014-04-18 제20면   |  수정 2014-04-18
전문가의 삼성 긴급 진단
20140418

삼성의 올 시즌 초반 모습은 지난해와는 다른 양상이다.

‘슬로 스타터’인지 아니면 전력 공백으로 인한 부진인지 정확한 판단이 필요하다. 내 생각에는 지금 전력을 봤을 때 ‘슬로 스타터’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

무엇보다 포수 전력이 걱정이다. 진갑용이 부상으로 빠진 상황에서 이지영 역시 부상을 입어 삼성 안방은 이흥련이 혼자 맡고 있다. 대안이 없는 상황이다. 류중일 감독으로서도 답답할 것이다. 이지영이 올라올 때까지 이흥련에게 안방을 맡겨야 한다.

최근 두 경기에서 이흥련의 모습을 보면 불안하다. 투수가 던진 공을 제대로 잡아내지 못하고 위기 대처 능력도 부족하다. 그러나 이흥련은 지금 최선을 다하고 있다. 자기 기량을 100% 발휘하는 것에 대해 부진하다고 할 수 없다. 삼성이 우승팀 전력으로 주전 포수가 없는 게 맹점이다.

1번 타자 부분도 해결 과제다. 지난해 배영섭의 공백으로 정형식이 20경기 정도 출장하면서 나름대로 기량을 발휘했지만 현재 모습만 보면 컨택 능력이 떨어진다는 느낌이다.

경기당 1개씩 삼진을 먹는 것도 문제다. 16일 두산 선발 니퍼트를 맞아 1회 3구 루킹 삼진을 당한 것은 특히 그렇다. 리드 오프는 끈질긴 맛이 있어야 한다. 1번 타자로서의 박한이도 9타수 무안타다. 오히려 타격감만 나빠졌다.

지난해는 이렇지 않았다. 타격 부분은 전력 공백이 확실해 보인다. 올 시즌은 구멍이 있는 ‘슬로 스타터’라고 해야 할까.

외국인 선수도 변수다. 다른 팀은 벌써 3명의 선수가 마운드와 타선에서 고른 활약을 펼치지만 삼성은 나바로만 홀로 고군분투하고 있다. 밴덴헐크와 마틴은 부상으로 빠졌다. 지난해까지 삼성은 전력이 강해 외국인 선수의 빈자리가 느껴지지 않았지만 올해는 상황이 다르다. 하루 빨리 2명의 외국인 선발이 제자리로 와야 한다.

올 시즌 9개 구단 선발진의 전력이 거의 비슷하기 때문에 불펜이 어느 정도 지켜내느냐에 따라 승부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홍승규 (MBC 스포츠 해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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