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철소장에 사상 첫 자회사 대표 임명

  • 마창성
  • |
  • 입력 2015-01-29 07:57  |  수정 2015-01-29 09:02  |  발행일 2015-01-29 제18면
SNNC 김학동 대표 깜짝 발탁
광양소장엔 안동일 전무 선임
성과·전문성 기반 긴장감 높여
임원 30여명 그룹내 대폭 이동
20150129
김학동

포스코가 28일 포항과 광양의 제철소장을 동시에 교체하는 내용의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권오준 회장은 포항·광양제철소장 교체를 통해 조직의 긴장감을 높였을 뿐 아니라 자회사의 인재를 본사로 불러들여 수요부진과 중국산 철강재 유입 등으로 철강업계가 처한 어려움을 전문성과를 통해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포항제철소장에는 계열사인 SNNC의 김학동 대표가 선임됐고, 광양제철소장에는 안동일 전무가 선임됐다. 김 소장은 자회사 대표에서 제철소장에 임명된 첫 사례로 기록됐다.

안 소장은 포스코건설의 플랜트 담당 임원과 광양제철소의 설비담당 부소장을 지낸 제철소 설비분야의 최고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다. 포스코그룹 전체의 핵심전략 수립과 실행을 책임지는 가치경영실의 사업관리 담당임원에는 대우인터내셔널의 정기섭 상무가 선임됐다. 정보기획실장에는 포스코ICT의 여성 IT전문가인 박미화 상무보가 발탁됐다.

포스코는 그동안 3월 주총에 맞춰 임원인사를 시행해 왔으나 업무 추진의 신속성을 제고하는 차원에서 올해부터 임원인사 시기를 앞당기기로 했다.

성과에 기반한 인사운영이라는 원칙을 지키기 위해 전년도 12월까지의 업무성과를 충분히 반영해 예년보다 약 2개월 앞당겨 1월 말에 발표하게 됐으며 앞으로 이를 정례화할 예정이다.

포스코는 이번 인사에서 나날이 치열해지고 있는 글로벌 경쟁환경 하에서 내실을 다지기 위해 조직안정에 무게를 두었고, 성과와 전문성을 기반으로 한 그룹사간 인사 이동을 확대했으며, 해외법인의 독립경영체제 강화에 초점을 맞추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총 10여명의 임원이 출자사에서 포스코로 옮기는 등 30여명의 임원이 회사를 전환하게 된다. 예년에 비해 확연히 늘어난 것으로 성과와 역량이 우수한 임원들이 그룹내 다양한 업무를 경험하므로 경영역량을 배양할 수 있도록 했다.

계열사 사장단의 경우 권 회장 출범 초기 대폭 교체됐던 점을 감안해 이번에는 소폭으로 교체됐다. 포스코강판 사장에는 세아베스틸에 매각된 포스코특수강의 서영세 사장이 내정됐다. 서 사장은 포스코에서 스테인리스 부문장을 역임한 철강 마케팅 분야의 전문가다. SNNC 사장에는 백승관 광양제철소장이 자리를 옮긴다.

올해 포스코그룹의 교육독립법인으로 출발하는 포스코 인재창조원 원장에는 포스코건설의 박귀찬 전무가 내정됐다.

이와 함께 포스코는 해외에서 그룹 차원의 협력과 시너지를 강화하기 위해 지역별로 대표법인을 설립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하고 이번 인사에서 미주와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3개 지역의 대표 법인장을 선임했다.

포항=마창성기자 mcs12@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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