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철 3호선 특수] 서문시장역 하루 1만 승객…‘큰장’ 노다지 상권으로 다시 뜬다

  • 이효설,황인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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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05-01 07:31  |  수정 2015-05-01 09:08  |  발행일 2015-05-01 제3면
30개 역 중 가장 많은 승객 몰려…시장 손님 직전 주보다 30~40%↑
대백프라자 매출 19% 상승 효과…동아百 수성·강북점도 개통 수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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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도시철도 3호선이 개통하면서 서문시장을 찾는 시민들이 증가하는 가운데, 지난달 29일 오후 하늘열차 전동차가 서문시장을 지나고 있다. 황인무기자 him7942@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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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백프라자와 도시철도 3호선 대봉교역을 잇는 연결통로에 백화점 방문객들이 줄을 잇고 있다. <대구백화점 제공>

대구도시철도 3호선 개통으로 지역 유통가가 오랜만에 기지개를 켜고 있다. 3호선이 통과하는 역 주변에 위치한 시장과 백화점은 고객이 몰리면서 두자릿수 매출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서문시장은 3호선 개통의 최대 수혜 상권으로 떠올랐다. 30일 대구도시철도공사에 따르면 3호선 30개 역 가운데 가장 많은 승객이 몰린 곳은 서문시장역으로, 승차 인원은 개통 다음날인 4월24일 8천570명에서 휴일인 25일과 26일은 각각 1만2천542명·1만2천406명으로 1만명을 넘겼다. 27일에는 7천783명으로 다소 줄었으나 여전히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승객이 몰리면서 서문시장을 찾는 손님도 늘고 있다. 지난 주말과 휴일의 경우, 직전 주말보다 방문객이 30~40% 늘어 시장이 어느 때보다 북적거렸다. 지금까지 불편한 교통편으로 서문시장을 찾기 어려웠던 지산·범물동을 비롯한 수성구 지역과 북구 칠곡 지역민들이 3호선을 이용해 더 많이 방문할 것으로 보여 매출 증대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서문시장에서 20년 넘게 음식점을 운영하고 있는 한 상인은 “3호선 개통으로 상인들이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손님 맞느라 정신이 없지만 장사가 잘되니 일할 맛이 난다”고 환하게 웃었다.

중구 대봉동 대백프라자도 3호선 개통후 매출 상승 효과를 보고 있다. 대백프라자에 따르면 개통일인 4월23일부터 27일까지 방문객수와 매출이 전주 같은기간보다 각각 20%·19% 증가했다. 프라자앞 대봉교역의 승차인원은 23일 2천157명으로 유통업체 경유 역 가운데 가장 많았고, 29일 현재까지 하루에 2천500~4천800여명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직접 3호선 역과 연결되지 않지만 인근에 위치한 유통업체도 득을 보고 있다. 구암역과 도보로 5분 거리에 있는 동아아울렛 강북점이 대표적이다. 개통후 4월29일까지 전체 매출이 전주 같은기간보다 10% 넘게 증가했다. 동아백화점 수성점도 개통후 29일까지 매출이 전주 같은 기간보다 12% 증가했다. 봄 정기세일이 19일까지여서 전주의 매출이 상승세였던 점을 감안하면 이같은 상승률은 의미가 크다는 것이 백화점측의 설명이다.

특히 3호선을 이용하는 연령층이 젊은이들로 화장품·양산 등을 판매하는 1층 잡화매장의 방문객수가 가장 눈에 띄게 늘었으며, 식품관과 영캐주얼 매장의 방문객수도 평소보다 10% 정도 늘었다.

황원규 동아백화점 수성점 영업지원팀장은 “3호선 개통후 역 주변 유동인구가 늘면서 자연스럽게 고객수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개통 초기여서 도시철도를 타 보려는 사람들이 백화점을 많이 들르고 있어 장기적으로 보면 신규고객 창출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효설기자 hoba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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