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기관, 올 성장률 전망치 줄줄이 2%대 하향조정

  • 구경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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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07-06 07:25  |  수정 2015-07-06 07:25  |  발행일 2015-07-06 제6면
제조업 지난달 업황 BSI 66
전월보다 7p포인트 떨어져
6년3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치
눈덩이 가계부채 우려도 높아

최근 국내외 민간 연구기관들이 한국 경제에 대해 어두운 전망을 줄줄이 내놓고 있다.

우선 한국금융연구원은 수출둔화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등 악재로 인한 내수 부진으로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8%로, 하나금융연구소는 2.7%로 예측했다.

여기에 노무라증권, BNP파리바 등 해외연구기관들 역시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을 2%대로 예측해, 비관적 전망으로 돌아섰다.

당초 내수 회복세를 거론하며 하반기 경기 상승을 자신했던 정부도 3.8%라는 장밋빛 전망을 내놓았다가 지난 5월엔 3.3%, 최근엔 3.1%로 성장률을 낮춰 잡았다.

정부는 지난 2일 추가경정예산을 발표하며 “하반기에는 추경 등 재정 보강에 따른 정책효과, 세계경제 개선 등으로 성장 모멘텀이 다시 회복돼 경기가 호전될 것”이라고 밝혔지만, 해외기관을 비롯한 민간연구기관들은 주요 교역국인 중국과 신흥국들의 성장률 둔화와 미국 금리인상에 따른 자금이탈 가능성 등이 수출 중심의 한국 경제에 악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IMF를 포함한 해외 주요 금융기관들은 한국 경제의 가장 큰 취약점으로 가계부채 증가를 꼽고 있다. 특히 맥킨지 컨설팅 그룹은 지난달 발표한 세계부채 보고서에서 우리나라를 네덜란드, 캐나다 등과 함께 ‘가계부채 7개 취약국’ 중 하나로 선정한 바 있다.

기업들의 경기인식도 좋지 않다.

한국은행이 최근 발표한 ‘2015년 6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 보고서에 따르면 제조업의 6월 업황 BSI는 66으로, 5월(73)보다 7포인트 떨어졌다. 이는 2009년 3월 56을 기록한 이후 6년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세월호 사고 여파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한 지난해 5월(79)과 6월(77)보다도 낮다. 기업이 느끼는 경기 상황을 지수화한 BSI는 기준치인 100보다 낮으면 경기를 비관적으로 판단하는 기업이 많다는 뜻이다.
구경모기자 chosim34@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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