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연패 위업 류중일 감독 일문일답 “선수·코칭스태프·프런트 ‘10% 더 캠페인’노력 결과”

  • 이창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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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10-05   |  발행일 2015-10-05 제5면   |  수정 2015-10-05
5연패 위업 류중일 감독 일문일답 “선수·코칭스태프·프런트 ‘10% 더 캠페인’노력 결과”

-시즌 막판 매직넘버가 줄지 않아 마음고생이 컸을 텐데.

“감독의 숙명이다. 정말 한 게임 한 게임이 힘들었다. 지난 2일 대구구장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서 연장까지 엎치락뒤치락했는데 다행히 대구팬들의 승리 염원으로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그 기운으로 3일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지을 수 있었다. 팬들에게 감사하다.”

-우승 확정 소식은 어떻게 들었나.

“목동구장 게임이 있으면 숙소를 서울 금천구 노보텔로 잡는다. 넥센과 경기 후 버스를 타고 호텔로 가는 길에 차에서 인천 경기를 봤다. 선수들은 배가 고픈지 숙소에서 밥 먹으러 너도나도 몰려갔지만 나는 끝까지 버스에 남아 경기를 봤다. (김)광현이가 2루타를 맞고 조마조마했는데 SK가 이기더라. 고함 한 번 질렀지.”

-정규시즌 5연패의 의미는 무엇인가.

“메이저리그에선 포스트시즌보다 정규시즌 우승에 더 무게를 둔다. 결과보다 과정이 더 치열하고, 그만큼 쉽지 않다는 뜻이다. 이번 우승은 선수단과 코칭 스태프, 프런트가 일체가 돼 10% 더 캠페인을 달성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인 결과가 아닌가 싶다.”

-지난 4년과 비교하면 어땠나.

“2011, 2012년은 2위 팀을 여유롭게 제치고 우승을 했지만 2013년부터 달랐다. 지난해엔 넥센에 반 게임 차로 우승을 확정지었지 않나. 올해도 다르지 않았다. NC가 그렇게 쫓아올 줄 알았겠나. 4연패를 당한 것도 어찌 보면 집중력과 체력이 부족해서 그렇다. 3일 우승을 확정지어서 기쁘다.”

-고비도 적지 않았는데.

“채태인과 박한이, 이승엽, 박석민 등이 부상으로 빠지며 걱정을 많이 했다. 그래도 백업 선수들이 잘해줬다. 장원삼이 부진해 2군에 다녀왔고 피가로도 한 달 넘게 공백기가 있었다. 클로이드도 들쭉날쭉하지 않았나. 그나마 윤성환과 차우찬이 잘해줘 버텼다. 선발투수들이 로테이션을 철저히 지키며 컨디션을 잘 조절했다.”

-5일 KIA전 이후 한국시리즈 대비 전략은.

“(구)자욱이의 몸 상태가 많이 좋아졌다.(이)승엽이도 괜찮아졌다는 보고를 받았다. 우선 투수진 운용이 중요하다. 4번 먼저 이기면 우승을 확정짓는 한국시리즈에선 마운드 보직마다 최고의 기량을 펼칠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 수비도 강조하고 있다. 자체 청백전과 연습경기를 통해 실전 감각을 끌어올려 만전을 기하겠다.”

이창남기자 argus61@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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