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금형공업조합 박대성 이사장 “지역금형산업 선진국 수준 해외시장으로 눈돌려야해”

  • 박광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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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10-23   |  발행일 2015-10-23 제13면   |  수정 2015-10-23
20151023

“뿌리산업의 성장 가능성은 무궁무진합니다. 제조업에서 뿌리산업이 적용되지 않는 분야가 없죠.”

대구경북금형공업협동조합 박대성 이사장은 대구 뿌리산업의 핵심인 금형업계를 이끌어온 주역이다. 현대자동차의 금형부서 설립 초기 멤버였던 그는 1984년 대구의 화신제작소로 자리를 옮겨 금형설계부터 기계가공·사상·시험작업까지 금형 분야 전반에서 실력을 발휘했다. 당시 금형의 불모지였던 대구는 박 이사장의 활약으로 금형산업의 기본적인 틀을 갖추게 됐다.

박 이사장이 2001년 설립한 대성엔지니어링은 자동차 프레스금형 전문업체다. 대성엔지니어링에서 만든 자동차 도어와 보닛·트렁크·후드용 금형은 일본의 도요타와 혼다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에 공급되고 있다. 대구에서 만든 금형으로 일본에서 전 세계 시장에 팔리는 자동차를 찍어내고 있는 것이다.

그는 대구의 금형산업 수준에 대해 “독일과 일본 등 선진국의 90% 수준까지 올라왔다”고 강조했다. 박이사장은 “대구를 비롯한 우리나라의 금형 가격이 독일의 3분의 1에 불과하다”며 “일본은 뿌리산업이 침체되고 있고, 중국은 아직 우리나라의 수준에 한참 못 미치기 때문에 세계시장에서 충분히 겨뤄볼 만하다”고 힘줘 말했다.

대구의 뿌리산업 전반에 대해서는“제조업의 근간이 되는 뿌리산업은 성장 가능성이 무한하지만 내수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업체들이 해외시장으로 눈을 돌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선진국의 경우 업체들이 매우 깐깐하기 때문에 그만큼 완벽한 품질과 기술력으로 승부를 걸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 이사장은 뿌리산업 육성을 위한 지자체의 노력도 주문했다. 그는 “뿌리기업들의 가장 큰 고민이 인재난”이라며 “탄탄한 기술력을 갖춘 전문인력을 체계적으로 양성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중소기업은 장비 구입에 대한 부담이 크다”며 “대구시가 집적단지를 조성하고 장비를 구축해 업체들이 공동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글·사진=박광일기자 park85@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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