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 휴양시설처럼…” 국내 다섯째 큰 규모 관광단지 조성

  • 노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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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5-03 07:18  |  수정 2016-05-03 07:18  |  발행일 2016-05-03 제3면
태영, 경주에 2022년까지 1조200억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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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경북도청에서 태영그룹, 경북도, 경주시가 1조원대 관광단지 조성을 위한 투자협약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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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서부의 캘리포니아 해안을 따라 형성된 휴양시설, 주거시설은 세계적으로 유명하다. 2일 경북도·경주시와 1조원대 투자 MOU를 체결한 태영그룹은 캘리포니아의 이 그림같은 모습을 경주에서 구현해 내겠다는 야심을 드러냈다. 경주엔 캘리포니아의 바다만큼이나 멋진 풍광을 자랑하는 자연경관이 많다는 것. 경북도와 경주시는 일단 태영그룹의 투자계획을 환영하는 분위기다.

골프장·호텔·수목원 등 갖춰
명품빌리지는 2018년쯤 완공
일자리 8500여개 창출 기대감
세계적인 관광도시로 발돋움

◆연차적으로 1조200억원 투자

2일 경북도에 따르면 태영그룹은 2022년까지 보문빌리지 및 천북관광단지 조성에 연차적으로 1조200억원 상당을 투입한다. 태영그룹은 2022년까지 경주시 암곡동과 천북면 일원 694만여㎡ 부지에 일명 천북관광단지를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이곳은 아직 관광단지로 지정되지 않았지만, 지정될 경우 국내 36개 관광단지 중 다섯째로 큰 규모라는 게 태영 측의 설명이다. 관광단지 안에는 테마파크와 생태수목원, 체육시설, 골프장, 호텔 등이 조성될 예정이다.

또 2018년까지 경주시 천군동 42만9천여㎡ 부지에 주거단지인 보문빌리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보문빌리지에는 고급 단독주택 단지가 들어선다. 태영그룹 측은 부지 매입 시점인 2003년부터 어렴풋이 투자계획을 세웠지만, 최근 포항~울산 고속도로 조성 등 접근성과 주변 인프라가 좋아지면서 투자계획이 가속화됐다고 설명했다.

태영그룹 관계자는 “올 초 미국 캘리포니아주 LA·샌디에이고 등지의 명품 주거단지를 방문하고 왔으며, 그곳에서 많은 것을 보고 배웠다. 경주에도 그에 못지않은 명품빌리지를 만들어 내국인은 물론 외국인에게도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일자리 창출 등 파급효과 기대

경북도와 경주시는 태영그룹이 관광단지 조성 등을 완료하면 지역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상당히 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우선 관광단지가 조성되면 신규 일자리 8천500여개가 생겨, 취업난 해소 및 지역경기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인구유입 효과도 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경북도는 향후 관광 인프라 확충 측면에서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경주가 한류문화와 미디어가 연계된 체류형 관광지로 특화되면 중국인 관광객 유치에 용이한 것은 물론 더 나아가 세계적인 관광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다는 것이다.

경주시민들도 적잖은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직장인 이모씨(51·경주시)는 “자녀가 있는 부모 입장에선 일자리 창출이 된다고 하니 환영할 수밖에 없다. 관광단지 조성으로 경주시의 경제가 살아났으면 좋겠다. 또 경주가 천년고도인 만큼 공사 과정에서 환경훼손이 최소화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경북도와 경주시는 이번 양해각서 체결을 계기로 태영그룹 측에 적극적인 행정적 지원을 약속했다. 경북도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태영그룹은 물론 경북도와 경주시 모두 윈윈하는 사업이라고 생각한다”며 “사업 예정지의 관광단지 지정 및 주택·건설 인허가 과정이 수월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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