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대형서점계 삼국시대 열리나

  • 박주희
  • |
  • 입력 2016-05-25 07:13  |  수정 2016-05-25 08:33  |  발행일 2016-05-25 제1면
뜨거워지는 대구 대형서점 경쟁
영풍, 교보 코앞 대구百에 출점
교보도 현대百 입점 맞불 추진
반디앤루니스는 신세계百 노려
20160525

10여년간 교보문고가 시장을 장악해왔던 대구지역 대형서점계가 올 하반기부터 ‘삼국시대’를 맞을지 주목된다.

영풍문고가 기존 중구 삼성금융프라자 지하 1층의 1천720㎡(520평) 점포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오는 9월 대구백화점 본점 지하 1층에 2천380㎡(720평) 규모로 고품격 테마 서점을 추가로 운영한다. 교보문고 대구점과 불과 200m도 안 되는 거리에, 책을 편하게 읽으며 쉬어가는 ‘2세대 서점’인 개방형 문화휴게공간을 지역에 처음 선보일 계획이어서 업계 1·2위 교보문고와 영풍문고 간의 치열한 한판 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게다가 현대백화점 대구점도 교보문고와 입점 논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입점이 확정될 경우 교보문고와 영풍문고가 서로의 영업장 코앞에 신규 점포를 출점시키는 맞불전이 펼쳐지게 된다.

오는 12월 개점 예정인 신세계백화점 대구점(동대구복합환승센터)도 지역 대형서점계의 복병으로 등장할 전망이다. 신세계 측은 1천650㎡(500평) 규모의 대형서점을 운영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교보·영풍·반디앤루니스 빅3 대형서점 모두 신세계 대구점 입점을 노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대구지역이 이들 골리앗 서점의 각축장이 될 것으로 여겨진다.

서점업계 관계자는 “대구 대형서점도 영풍문고 대백 입점을 계기로 책을 파는 ‘1세대 서점’에서 편하게 독서하며 쉬어가는 ‘2세대 서점’으로 바뀌게 된다”면서 “대구에 대형서점 2~3곳이 하반기에 신규 입점하는 만큼 이들 서점 간에 사활을 건 경쟁이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주희기자 jh@yeongnam.com

기자 이미지

박주희 기자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경제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