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예고한 이승엽에겐 남아있는 숙제가 3가지 더 있다.
양준혁이 세워둔 최다득점(1천299득점)과 최다루타(3천879루타) 기록이다. 그리고 2천안타까지는 10개만을 남겨놓고 있다.
이승엽은 최다득점 기록까지 30득점(1천270득점 기록중)을, 최다루타기록까진 100루타(3천780루타 기록중)를 남겨뒀다.
지금의 페이스라면 이 두 기록도 은퇴 전까지는 경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승엽이 24일 세운 역대 최다타점 기록도 멈춰있을 기록이 아니다.
우선 올시즌은 30여 경기가 남아있어 1천400타점 돌파도 초읽기에 들어간 상황이다. 또 최근 3년 동안 90타점 이상을 꾸준히 기록해줬기에 은퇴 전까지 1천500타점 달성이 불가능할 일도 아니다.
지금 같은 페이스를 유지해준다면, 2014년 자신이 기록했던 최고령 3할 30홈런 100타점 기록도 갈아치울 수 있다.
이승엽을 이끈 것은 단연 부지런함이다. 이승엽은 ‘가장 빨리 출근하는 선수’로 알려져있다. 경기를 앞두고 진행하는 훈련시간에도 필드에 가장 빨리 나타나는 선수가 이승엽이다.
이승엽은 겸손함까지 거포감이다.
이승엽은 “내가 잘 친 것보다 동료들이 누상에 많이 나가 좋은 기록을 달성할 수 있었다. 우리나라 프로야구 선수 가운데 가장 많은 타점을 기록하게 돼 나 자신에게 뿌듯하고 지금껏 도와주신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고 소감을 말했다.
명민준기자 minjun@yeongnam.com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