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역없는 수사” “진상 명백히 규명” 시민단체·대학 줄잇는 시국선언

  • 박병일 이현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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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10-27   |  발행일 2016-10-27 제6면   |  수정 2016-10-27
“국정농단 헌정사 유례없어”
관련 책임자 사퇴 촉구도
“성역없는 수사” “진상 명백히 규명” 시민단체·대학 줄잇는 시국선언
26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자대학교 정문 앞에서 열린 ‘박근혜 정권의 비선실세 국정농단 규탄 이화인 시국선언’에 참가한 학생들이 ‘대통령을 포함한 관련자들을 성역 없는 조사할 것’을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성역없는 수사” “진상 명백히 규명” 시민단체·대학 줄잇는 시국선언
26일 대구시 중구 2·28기념중앙공원에서 열린 ‘박근혜 하야(下野) 요구 대구지역 시민사회단체 긴급기자회견’에 참가한 시민들이 박근혜 대통령의 하야를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

대구경북진보연대와 민노총대구본부 등 대구·경북 시민사회단체 소속 회원 40여명은 26일 대구시 중구 2·28기념공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회는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발의하고, 박 대통령은 즉각 하야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최근 언론 보도를 통해 비선 실세인 최순실씨가 사실상 ‘대통령의 대통령’ 노릇을 했음을 입증하는 증거들이 밝혀졌다”며 “공직자가 아닌 일반인이 국정을 농단한 사건은 헌정사상 유례가 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최순실씨가 현 정권의 ‘비선 실세’인 것으로 드러나자 서울 주요 대학 총학생회도 이날 연이어 시국선언을 하고 성역 없는 수사를 촉구했다. 또 관련 책임자의 인책 사퇴와 대통령의 하야를 촉구하는 성명도 나왔다.

최씨의 딸 정유라씨의 특혜 입학 의혹이 제기된 이화여대 총학생회가 첫 타자로 나섰다. 이대 총학은 이날 오전 대학 정문 앞에서 ‘박근혜 정권의 비선실세 국정농단 규탄 이화인 시국선언’을 했다. 이대 총학은 선언문에서 “박 대통령은 2012년 대선 당시 ‘내 꿈이 이루어지는 나라’라는 슬로건을 내걸었으나 우리는 ‘최순실의 꿈이 이루어지는 나라’에 살고 있었다”면서 “대통령을 포함한 관련자들을 성역 없이 조사해 국정농단과 국기문란, 헌정질서 유린의 현 사태 진상을 명명백백히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모교인 서강대 총학도 이날 오후 시국선언을 하고 “최순실 게이트를 통해 드러난 적나라한 박근혜 선배님의 비참한 현실에 서강인은 충격을 금할 길이 없다”고 주장했다. 한양대 총학도 27일 시국선언을 할 예정이다. 동국대와 고려대 총학도 이른 시일 내 공동으로 시국선언을 하는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병일기자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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