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판 ‘프레임’ 대결…정권교체론이냐 안보위기론이냐

  • 박재일
  • |
  • 입력 2017-04-25   |  발행일 2017-04-25 제3면   |  수정 2017-04-25

‘대선은 프레임(틀) 전쟁’이라는 말이 있다. 상대 후보와의 관계, 정치적 구도에 따라 결과가 결정된다는 의미에서다.

5·9 장미 대선의 판도를 규정하는 프레임이 재차 요동치고 있다.

이번 대선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으로 치러지는 보궐선거인 만큼 어느 때보다 ‘정권교체론’이 힘을 받는 상황이다. ‘정치교체’나 ‘세대교체’가 한 차례 등장했지만 정권교체론의 명분을 넘어서지 못했다. 한국당 홍준표 후보마저 한때 “내가 집권하면 정권교체"라는 논리로 정권교체에 대한 국민적 열망을 ‘인정’한 바 있다. 정권교체론은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여론조사에서 1·2강을 형성하며 이미 증명됐다.

두 후보는 정권교체론이 여전히 무기임을 스스로 인정한다. 문 후보는 지난 23일 TV 토론에서 “촛불 혁명도 정권을 교체하지 못하면 또다시 미완의 혁명이 되고 만다"고 거듭 상기시켰다.

선거 중반 이후 ‘프레임 변수’는 한반도를 엄습한 안보 위기다. 다소 숙졌지만 이달 말까지 남북한을 둘러싼 군사적 긴장감은 여전히 진행형이다. 전쟁설마저 나돌면서 각 후보진영은 이를 자신들의 표 확장과 어떻게 연계할지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박재일기자 park11@yeongnam.com 연합뉴스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정치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