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 풍부한 산나물…입맛 돋우는 데도 그만

  • 홍석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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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5-09 07:30  |  수정 2017-05-09 07:30  |  발행일 2017-05-09 제12면

봄에 나는 산나물은 겨우내 움츠렸던 땅속의 생명력을 머금고 자라 몸에 좋다는 것은 막연히 알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 어떤 산나물이 우리 몸에 어떤 도움을 주는지는 자세히 알지 못한다. 산나물의 주요 요소는 피부를 매끄럽고 윤기나게 하는 비타민A, 식욕을 돋우는 비타민B, 칼슘과 철분을 함유한 비타민C다. 독성물질을 배출하는 식이섬유, 대사작용을 촉진하는 엽록소, 동맥경화 예방에 좋은 타닌 성분도 포함하고 있다.

산나물축제를 개최하는 영양의 대표적인 산나물인 어수리에는 쿠마린·사포닌·플라보노이드 등 다양한 생리활성물질이 함유돼 있어 신장에 좋고 통증을 줄여주기도 한다. 특히 어수리의 항산화 효소는 노화방지에 도움을 준다. 임금님의 수라상에 오른다고 어수리라 붙여진 것을 보면 옛날 사람들도 어수리가 가진 각종 효능을 알고 있었던 것으로 짐작된다. 어수리는 특유의 향이 있어 봄철 입맛을 돋우는 데 그만이다. 주로 살짝 데쳐 나물로 이용하는데 아삭하고 맛이 일품이다.

가장 널리 알려진 취나물 종류의 하나인 곰취에는 비타민A·B·C·E를 비롯해 항산화물질인 카로티노이드와 페놀화합물이 함유돼 있다. 항암식품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을 뿐만 아니라 항염증·지혈 등의 작용도 한다. 주로 쌈채로 많이 활용되는데 곰취 장아찌는 맛이 좋아 많은 이의 사랑을 받고 있다. 참취는 취나물의 대명사로, 면역세포를 늘리고 체내 면역조절물질의 활성도를 효과적으로 높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단백질·칼슘·비타민 등 영양분이 풍부해 한방에서는 항암과 두통 등에 사용된다.

홍석천기자 hongsc@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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