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경제 이끄는‘선도기관’] 신용보증기금

  • 노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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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7-06 07:42  |  수정 2017-07-06 07:43  |  발행일 2017-07-06 제19면
“창업초기기업 매출 미미해도 경영능력·기술력·시장성 보고 지원”
20170706

지금 당장이 아니라 미래 성장 가능성이 있는 기업을 찾아내 앞으로 더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신용보증기금의 많은 역할 중 하나다. 그런 역할을 가장 앞장서 하는 곳이 바로 신용보증기금 대구창업성장지점이며 이곳을 이끌고 있는 인물이 바로 김현직 신용보증기금 대구창업성장지점장(53)이다.

김현직 대구창업성장지점장

“제조업 보증지원 비중 가장 높아
한도는 연매출 예상액 최대 50%
지역기업 위한 보증상품도 다양
경영안전자금 신청 원스톱 지원”

▶창업 초기 기업의 경우 대부분 매출이 거의 없다. 어떤 기준으로 보증을 결정하게 되는가.

“창업 초기 기업의 경우 중요하게 판단하는 요인이 대표자의 경영능력, 기술력과 시장성이다. 예를들어 <주>멀티코시의 경우 대표이사가 대기업 관련 부서에서 20년 가까이 경험을 쌓았고, 다수의 특허를 출원하는 등 우수한 경영능력을 보유하고 있었다. 대표가 오랜기간 몸 담아 온, 본인이 잘 할 수 있는 분야의 사업을 한다는 점에서 경영능력, 기술력, 시장성이라는 삼박자를 갖춰 성공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판단해 퍼스트펭귄기업으로 선정 하고 보증지원을 결정했다.”

▶제조업 관계자를 만나면 정부는 물론 엔젤투자자 등 대부분이 4차 산업에만 관심을 보인다고 하소연한다. 산업 뿌리인 제조업은 상대적으로 소외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데.

“신보는 4차 산업 투자뿐만이 아니라 제조업도 소홀히 하지 않는다. 제조업 우대로 업종별 신용보증 지원 규모 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제조업 신용보증은 16조2천억원으로 전체 일반보증의 38.8%를 차지하고 있을 정도다. 제조업 보증한도는 연간 매출 예상액의 최대 50%까지고, 그 밖의 업종 보증한도는 연간 매출 예상액의 6분의 1 수준으로, 제조업을 우대하고 있다.”

▶제조업마다 특성이 있어 똑같은 기준으로 평가하면 제대로 된 평가를 하기 힘들 것 같다. 신보는 어떤 기준으로 보증을 결정하는가.

“제조업별 특성을 반영한 기업평가 시스템을 운용하고, 통계기반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지속적 계량을 실시하는 등 산업과 업종별 특성을 반영한 평가시스템을 운용하고 있다. 또 업종 전문가에 의한 전문심사제도를 운영하고 있는데, 제조업 내 산업을 업종별로 세분화해 담당 전문가가 심사하는 제도다. 이러한 평가를 통해 지원한 <주>한중엔시에스의 경우 하이브리드 및 전기·수소차용 진공센서 등 신기술을 개발, 글로벌기업으로 도약했다. 덕분에 ‘2016 금탑산업훈장’을 수상한 코넥스상장기업이 됐다. 신보는 이 회사 설립 초기부터 꾸준한 신용보증과 ‘신보스타기업’ 선정 등을 통해 회사의 성장과 코넥스 상장을 지원했다.”

▶대구로 본사를 이전한 만큼 대구·경북 기업들이 좀 더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 지역에 특화된 보증 상품이 있나.

“창업 및 중소기업지원 협약보증(경북테크노파크), 중소기업 창조경영지원 협약보증(대구테크노파크), 경북 신성장산업육성 협약보증(경북도, 대구은행), 포항 창조경제 성장지원 협약보증(포스코), 유망창업 성장지원 협약보증(대구시) 등 대구·경북 지역 유관기관 협약을 통해 다수의 상품을 출시·운용 중에 있다. 또 지난해 3월 유망창업 성장지원 협약보증을 통해 경영안전자금을 대구시와 신보에 각각 신청하던 기존 이중 지원구조에서 신보에만 신청하면 자금을 원스톱으로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끝으로 하고 싶은 말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게 현재의 매출실적이 미미하더라도 창의적 아이디어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시장 선도 가능성과 미래성장성이 우수한 창업초기기업을 대상으로 퍼스트펭귄기업, 4.0 스타트업, 캠퍼스 스타트업, 2030 스타트업, 스핀오프 스타트업 등 다양한 보증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고, 이를 창업성장지점이 전담해 수행하고 있다. 대구·경북지역의 우수한 아이디어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신시장을 개척하고자 하는 도전적인 열정과 기업가정신을 갖춘 분들에게는 언제나 대구창업성장지점의 문은 활짝 열려 있다. 지역이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함으로써 산업의 메카로 불리던 과거의 명성을 회복하기 바라며, 저희 신용보증기금이 그 디딤돌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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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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