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요하지 않는 기다림의 교육…내년 3월 개교 한울안中 눈길

  • 이효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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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12-28 07:40  |  수정 2017-12-28 07:40  |  발행일 2017-12-28 제12면
한 학년에 20명 정원 소규모
교사‘생활교육 책임제’운영

내년 3월 개교하는 한울안중 학교가 대구지역 첫 체험중심 대안교육 특성화중학교로 눈길을 끌고 있다.

이 학교는 교육과정을 진로 교육·예체능 활동·체험학습 등 체험교과 중심으로 구성했다. 특히 인성교육과 학생 활동 중심의 교육과정이어서 거는 기대가 더욱 크다.

한울안중은 한 학년에 20명 정원인 작은 규모의 학교다. 이 때문에 ‘한 아이도 포기하지 않고 돌보는 개별 맞춤 교육’이 가능하다. 학생의 다양한 개성을 존중한다. 또 학습을 강요하지 않고 배움과 성장이 자연스럽게 일어나도록 격려해주는 ‘기다림의 교육’을 실천한다.

학교생활은 담임교사가 중심이 돼 전 교사가 학생 생활 전반을 지도하는 ‘생활 교육 책임제’로 운영된다. 교사와 학생 간 결연을 하고 ‘관계 형성’ ‘사랑 나누기’ 활동 등이 이뤄진다. 기숙사 생활을 통해 일상에서 배려하는 삶을 익히도록 학생 개별 지도에 힘쓸 계획이다.

학교에서 충분한 체험학습으로 학생 스스로 고민하고 탐색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제주 올레길과 지리산 둘레길 도보답사, 소록도 봉사활동, 해외이동수업, 주제별 프로젝트학습 등은 한울안중이 자신 있게 내세우는 체험활동이다. 이를 통해 무기력과 학업 스트레스에서 벗어나 꿈과 끼, 감성을 일깨워 진정한 자아를 찾고 자아존중감을 높이고자 한다.

자율 선택형 방과후 학교에선 학생들의 다양한 특기 적성을 배려한 과정이 열린다. 교과반은 물론 스포츠 강좌·미술·1인 1악기 연주·사진·영상·연극·뮤지컬·제과제빵·바리스타반 등을 운영한다. 방과 후 활동을 통해 정규 교과시간에 학습하지 못한 잠재적 능력과 특기를 신장시키고, 지덕체기(智德體技)를 균형있게 발달시킬 수 있을 것이다. 교과 수업 또한 원코칭·독서토론·배움공동체 등 활동과 표현을 중심으로 한 ‘협력 중심교육’으로 구성된다.

이 학교 관계자는 “청소년기는 감정 기복이 심한 시기다. 이 시기를 잘 견디지 못하면 부모와 갈등을 빚거나 학교생활 및 교우관계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면서 “우리 학교에서는 개별 맞춤 교육을 통해 자연스럽게 성장이 일어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효설기자 hoba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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