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천연기념물 경주개‘동경이’ 생활 터전 전국으로 넓힌다

  • 송종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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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1-06 07:06  |  수정 2018-01-06 07:56  |  발행일 2018-01-06 제1면
강아지 20여마리 일반에 분양
보존協 20일 이사회 열어 확정
혈통 유지하려 몸에 ‘칩’ 심어

천연기념물 540호 경주개 ‘동경이’가 생활권을 전국으로 넓힌다. (사)한국경주개동경이보존협회는 동경이를 전국 곳곳에 분양해 달라는 요청에 따라 황금 개띠 해인 올해부터 동경이를 경주를 벗어나 전국에 분양한다고 5일 밝혔다.

동경이는 경주의 옛 지명인 동경(東京)에서 사육하는 개라는 의미로, 신라시대부터 경주에서 사육되었으나 일제강점기 때 멸종위기에 처했다. 이후 사라진 동경이를 찾아 2012년 천연기념물로 지정해 보호·육성하고 있으며 현재 경주에만 487마리가 있다.

협회는 오는 20일 9명으로 구성된 이사회를 열어 일반 분양을 확정하고 연간 생후 2∼3개월 된 강아지 20여마리를 일반에 분양할 계획이다. 분양받는 사람은 사육장을 갖춰 협회의 현장조사를 통과해야 하고 정기적으로 협회에서 진행하는 교육도 받아야 한다. 건강상태는 물론 교배도 반드시 협회에 알리고 지시에 따라야 한다.

혈통 보존을 위해 동경이 왼쪽 어깨에 0.5㎝ 크기의 마이크로 칩도 심는다. 분양 희망자는 협회에 신청하고 심사 후 분양자로 결정되면 수캉아지는 100만원, 암캉아지는 150만원 정도를 내면 된다.

최석규 동경이보존협회 사업단장은 “동경이를 사랑하고 아끼는 분양자들이 동경이를 보존하고 널리 알릴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경주=송종욱기자 sjw@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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